[줌인]2004년 연애 실패담 & 성공담


《오스카 와일드는 말했다. “진정 그대가 사랑을 원할 때, 그대를 기다리는 사랑을 발견하리라.” 동서고금을 아울러 연애는 인류의 공통된 관심사임에 틀림없다. 사랑과 실연, 좌절과 희망 사이를 롤러코스터처럼 오가는 연애.
2004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싱글 남녀들이 겪은 올 한 해 연애 스토리를 전한다.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자니 똑같은 상황에서도 남자와 여자는 생각이 전혀 다를 때가 많았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여주인공처럼 적어내리는 상황별 성공담과 실패담을 ‘남녀 연애사전’ 삼아 더욱 현명한 2005년의 연애를 꿈꾼다.》
○ 착한 여자의 함정
▽여자A(29)=아무리 똑똑한 여자라 해도 사랑에 빠지면 남자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잖아요. 남자의 행방을 늘 묻고, 이것저것 선물도 챙겨주고, 남자가 궁할 땐 돈도 주었죠. 어느 날 남자가 떠나갔어요. 부담스럽다고, 자신이 초라해진다고. 다음 연애에는 집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또 다른 남자를 만나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나를 발견했죠.
▽남자B(34)=연애 초기에는 여자가 “좋아한다”고 표현하면 감정이 급속히 발전하죠. 그러나 일단 안정기에 접어들면 여자로부터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있어요. “어디야?” “뭐해?”. 남자는 본능적으로 간섭받기 싫잖아요. 여자를 향해 스스로 다가갈 때 자아도취에 빠지죠. 무조건 순종하고 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형’ 여자는 싫증나요. 그렇다고 잘난 체만 하는 여자도 매력 없어요.
○ 섹스의 타이밍과 위력
▽여자C(33)=미국에 살면서 한국을 오가는 사업가와 소개로 만났어요. 첫 데이트에서 그는 나와 사귀기 위해 자신의 비즈니스 일정을 취소하고 한국에 좀 더 머무르겠다 말했죠. 밤 12시를 넘긴 세 번째 데이트에서 그는 승용차를 모텔 앞에 세운 뒤 “당신과 좀 더 같이 있고 싶다”고 했어요. 잠시 고민한 후 거절했죠.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이후 매일 내게 전화하죠. 내 자신의 가치가 격상된 기분이에요.
▽남자D(41)=대부분의 남자는 처음 만났건 열 번 만났건 마음에 드는 여자를 보면 섹스 생각을 합니다.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할까요. 섹스 이후 여자는 남자에게 매달리고, 남자는 ‘낚은 고기’로 여긴다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와의 섹스 이후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여자가 그 후 ‘쿨하게’ 행동한다면 더욱 매력을 느끼죠. 다만 섹스를 스포츠와 레저로 여기는 여자라면 곤란하죠.
○ 늘 바쁜 남자
▽여자E(32)=남자친구는 늘 바빠요. 직업 성격상 밤늦게 일이 끝날 때가 많은 데다 휴일 근무도 다반사죠. 그럼에도 그를 이해하겠다고 늘 감정을 다스리죠. 그러나 이번 크리스마스 무렵은 결코 용서할 수 없어요. 홀어머니와 함께 성당 미사를 가겠다고 크리스마스이브를 지나친 것은 그렇다고 해도, 크리스마스 저녁마저 부서 회식 때문에 나와 만나지 않은 거예요. 그는 과연 날 사랑할까요.
▽여자E의 남자친구(32)=그녀를 사랑합니다만 사회생활에 인생을 걸고 싶습니다. 바쁜 내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라면 사귀고 싶지 않습니다.
▽남자F(33)=아무리 바쁜 남자라도 여자를 사랑한다면 크리스마스에는 작은 이벤트라도 계획합니다. 남자는 여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통해 행복을 느끼니까요. 바쁜 남자에게는 보채지 말고 느긋이 기다리는 전략도 필요할 듯싶습니다.
○ 연애의 기술
요즘 싸이월드에는 남녀간 대화의 속뜻 풀이가 유행한다. 예를 들면 “나중에 연락할게”라는 말은 “연락 기다리지 마”, “좋아 보이네”는 “난 지금 행복하지 않아”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싸이월드에는 1930년대 모 잡지에 실렸던 ‘연애 10계’도 소개됐다. △연애 도중 상대에게서 절망을 느낄 때에는 칼 같은 마음을 먹고 단념할 것 △연애는 동정에서부터가 아니고 존경에서부터임을 인식할 것 △어디까지든 신중하고 유희적인 연애는 절대로 피할 것 △감정에 흐르지 말고 이성에 눈 떠야 할 것 등. 백미는 ‘연애는 인생 최대의 사업도 아닌 동시에 무상의 향락도 아님을 깨달을 것’이다. 현대의 연애 10계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20, 30대 남녀들이 말하는 연애 ‘선수’들의 성향은 대략 이렇다.
남자는 여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다. 섹스와 헤어짐 등에 대한 사후 관리가 철저하다. 여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 유머러스하게 공통된 화제를 유도한다.
반면 여자는 남자의 질투심을 적당히 유발한다. 연애 스케줄에 대한 작전을 짜지 않고 ‘만만디’ 정신으로 남자가 준비하고 베풀 수 있는 여지를 둔다. 아주 적절한 시기에 촉촉하고 그윽한 눈빛을 보낸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스토리 컨설턴트 그렉 버렌트 씨 등이 쓴 책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도 싱글 여자들이 참고할 만한 대목이 있다.
“우린 친구잖아” “많이 바빠” “난 나쁜 남자야” “전화해” “아직 준비가 안 됐어”라고 말하는 남자는 한결같이 “난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어”라는 속마음을 숨기고 있는 것이라고.
성공적인 연애의 첫걸음은 상대방 마음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 그리고 어떤 경우든 스스로가 충분히 가치 있고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싱글들이여, 서로 주고받는 사랑을 찾아 2005년을 향해 다같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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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남성, 자동차와 54시간 키스
경품 자동차 타기 위해 54시간 22분간 자동차에 입맞춤
칠레의 한 남성이 경품 자동차를 타기 위해 자동차와 키스를 하는 이색 대회에 참가, 무려 54시간 22분이라는 기록을 세워 화제다.

30일 미국 시애틀 타임즈가 프렌사(Prensa) 온라인 판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조스 알리아가(22)라는 청년이 5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자동차에 키스를 해 이 대회 1등을 차지했다고.

그는 칠레 산티아고의 '록 앤 팝 라디오'에서 후원한 이 행사에서 26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1등을 차지했으며 경품으로 자신이 열렬히 입맞춤 한 자동차를 받았다.

경품 자동차 타기 위해 54시간 22분간 자동차에 입맞춤

여자친구가 아닌 자동차에 키스를 한 소감에 대해 그는 "난 그저 차를 갖고 싶다는 열망이 더 강했을 뿐"이라며 "이 대회에서 우승해 자동차를 얻는 것이 내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알리아가는 3시간에 한번씩 주어진 7분간의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54시간 22분동안 쉬지않고 자동차에 키스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노컷뉴스 전수미 기자
nocutworld@cbs.co.kr
[CBS 노컷뉴스 http://nocutnews.co.kr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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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현혹하는 '짝퉁' 역세권
역세권은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끌어 들이고,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다
부동산 공급자들이 역세권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이유다. 그러나 `짝퉁` 역세권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역세권 밖인데도 불구, 역세권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어떤 곳에선 역세권이 오히려 수요와 가격을 떨어 뜨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역에서 나오는 소음과 먼지 때문에 역과 가까운 단지의 가격이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짝퉁 역세권"20분 걷는데도 역세권인가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심심찮게 듣는 소리다. 역세권이라는데 정작 역과 거리는 걸어서 20분이 넘기도 한다. 도보 10분이라는데 실제 걸어 보면 20분이 넘는 곳도 있다.
과연 역세권은 어느 정도 범위를 말할까?
국어사전은 역세권을 철도나 지하철 역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주변 거주자가 분포하는 범위라고 설명한다. 역의 영향이 미치는 범위라고 보면 된다. 도시계획상으로는 보통 500미터 이내로 한정한다. 500미터는 차를 이용하지 않고 사람들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라는 계산에서다.
이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에서 도시계획을 짤 때 역에서 500미터로 범위로 역세권을 한정해 적용한다. 역에서 이 정도 거리를 벗어나는 곳을 역세권으로 보기는 곤란하다.
500미터 안 역세권이라는 데도 소비자들을 황당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도로에 막혀 길이 끊기거나 다른 건물에 가로 막혀 돌아가면 실제 500미터가 넘는 곳도 흔하다. 역세권은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서 비롯된다.
◇불량 역세권모든 역세권 아파트 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니다. 1호선이 지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서울시내 229개 역세권 가운데 평당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이 1호선 주변이다.
한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1호선 신설동역 주변은 평당 평균 425만원, 오류역 주변은 483만원 수준이다. 거주외 유동인구로 인한 소음과 먼지가 역세권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역에 인접한 곳보다 단지 후면에 배치된 곳이 높은 값에 거래되기도 한다. 지상의 철도에서 나오는 굉음과 먼지 때문에 역과 멀수록 인기가 높은 것이다. 예컨대 지하철 1호선 창동역에 인접한 A아파트는 동과 위치에 따라 수천만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개봉역 인근 H아파트도 철로변 가구는 다른 가구에 비해 평균 50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진다
재건축한 2호선 당산역 인근 S아파트의 분양권 값은 역과 가까운 동이 다른 단지에 비해 500만원 남짓 높았지만 입주를 앞두고는 오히려 안쪽 단지가 100만원 이상 높은 값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경호기자 holee@moneytoday.co.kr
[머니투데이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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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선고 두 번 받게 된 남자
주 법률이 바뀜에 따라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죄수가 다른 주 법에 따라 또다시 사형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억세게 운 나쁜 죄수는 미국의 토마스 험프리(43). 토마스는 지난 2000년 일리노이에서 차량을 훔치는 과정에서 한 여성을 살해, 법원으로부터 사형판결을 받았다.
사형 집행을 기다리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던 토마스에게 2003년 1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일리노이 주지사인 조지 라이언이 “법의 이름으로 살인을 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라는 모토아래 사형수들을 모두 감형한 것.
이에 따라 토마스도 사형을 면하고 무지징역수가 되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토마스의 운명은 결국 ‘전기의자’ 에 앉는 것으로 귀착될 전망이다. 일리노이주가 아닌 다른 주 검찰이 토마스에게 사형을 구형했기 때문.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 검찰당국은 토마스가 지난 1998년 직장 상사였던 제럴드 에이슈랙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검찰은 토마스가 제럴드의 뒤통수에 총을 쏴 살인을 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이후 도피과정에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한 것.
일리노이주의 사형제도 중단덕분에 목숨을 건졌던 토마스는 결국 이달 초 미주리주의 교도소로 옮겨져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팝뉴스 김정균 기자
[팝뉴스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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