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 50회 여성 "후회는 없다"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는 ‘선풍기 아줌마’의 사연이 언론에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서구 사회에도 비슷한 인물이 있다.
나이를 공개하지 않는 엘레인 영이 그 주인공.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그녀는 오랫동안 언론의 주목을 받아 왔는데, 올해만 해도 7월에는 MSNBC 데보라 노빌 투나잇에 출연했고, 지난 11월말에는 CBS 뉴스와 보톡스 부작용에 대해 인터뷰를 했었다.
12월 29일자 영국의 일간 '더선'에 소개된 그녀의 사연은 성형중독자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처럼 들린다. 17세에 코 수술을 시작으로 눈, 뺨, 입술, 각종 지방 흡입 등 무려 50번의 성형 수술을 받은 엘레인 영의 얼굴은 성형 부작용으로 마네킹처럼 변해버렸다.
그녀는 얼굴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또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길 때마다 성형 수술을 거듭 받아왔다. 그 결과 얼굴 일부가 함몰 되거나 마비되는 고통을 여러 번 감내해야 했다.
‘미국판 선풍기 아줌마’라 할 수 있는 엘레인 영은 자신이 성형 수술 때문에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6번의 이혼 경력을 지닌 그녀는 이혼 때마다 심리적 공허를 채우기 위해 성형수술에 매달렸다. 그러나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제는 성형 부작용으로 너무 추해져서 새로운 남자를 찾지 못할 처지가 되었다고 그녀는 언론에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엘레인 영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성형수술을 다시 받을 계획임을 밝혔다. 이미 수술에 중독 되어 버린 엘레인 영의 성형 편력은 끝이 없는 것이다.
(사진 설명: 왼쪽은 젊은 시절의 모습이며 가장 오른쪽 사진은 최근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팝뉴스 김정균 기자
[팝뉴스 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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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女비서 번갈아 성폭행 시각장애인 집유
법원 "초범, 시각장애로 재범우려 낮아"
여성을 번갈아 성폭행한 시각장애인에게 법원이 초범과 장애인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 북부지법 형사11부(박 철 부장판사)는 30일 여관으로 유인해 여성을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시각장애인 김모(31).이모(33)씨에게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개인 비서로 고용한 피해자를 여관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기로 사전 모의한 뒤 안내를 해달라며 속여 여관방으로 데려가 협박해 번갈아 성폭행한 만큼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들은 시각장애 1급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무런 죄도 저지르지 않고 살아왔고 장애인으로서 향후 재범 우려가 적으며 범행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감경,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10월15일 오전 1시 30분께 서울 대학로 한 술집에서 사업차 자신의 개인비서로 고용한 A(20.여)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놀다 A씨를 성폭행하기로 계획을 짠 뒤 여관안내를 부탁, 방에 데려가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yna.co.kr(끝)
[연합뉴스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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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감동시킨 ‘푸켓의 義人’
눈 앞이 캄캄하고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본 세상은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거대한 파도가 휩쓸고 간 피피섬은 처참했습니다. 살았다는 안도감보다는 사방에 쓰러진 여행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신음하고 있는 여행객들을 닥치는 대로 보트에 태웠습니다.”

태국 푸켓 인근 피피섬에서 ‘히포다이버스사’ 등 스킨스쿠버 업체 2곳을 운영 중인 하문수 사장(48)은 29일 전화통화에서 해일이 덮친 ‘26일의 기억’을 되묻자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히포아저씨’로 불리는 하사장은 26일 오전 8시30분 푸켓에서 스킨스쿠버를 경험하고 싶은 한국인 여행객 7명을 태우고 피피섬으로 떠났다. 평소 2시간이면 도착하는 피피섬. 하지만 이날은 한국인 여행객 7명을 태운 배의 출발이 지연됐다. 여행객들의 늑장 때문이었으나 결국 이같은 게으름이 여행객은 물론 하사장의 생명을 건지게 했다.

오전 11시께 배가 도착하자 이미 섬은 아수라장이 된 이후였다. 해안에는 의식을 잃은 여행객들이 신음하고 있었다. 하사장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태워 날랐다. 파도가 만만치 않게 일었으나 그의 ‘생명 살리기’는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일부는 피피섬 인근에 구조나온 태국 군함으로 옮겼다.

그러나 그마저도 넘쳐나 일부는 부인 김경인씨(48)가 운영하는 푸켓 시내 식당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제 그는 피피섬 재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낯선 ‘손님’들로 북적대는 한식당을 뒤로 한 채 그는 이날도 피피섬으로 출근했다. 직원 15명과 함께 시신 수습은 물론 쓰러진 주택 등을 보수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운영하는 스쿠버가게 2개는 해일의 타격을 이기지 못하고 간판만 남았으나 그의 ‘일’은 이제 피피섬 재건사업이 됐다. 그래도 하사장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처음 푸켓에 왔을 때도 맨손이었는데 무슨 걱정입니까. 새로 시작하면 됩니다.”

〈오승주기자
fair@kyunghyang.com
[경향신문 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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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중 누굴 구해야 하나
태국에 관광하러 갔던 한 호주 여인이 어린 두 아들 중 한 명의 생사를 결정해야 하는, 부모로서는 최악의 순간을 경험했다.
줄리언 설이라는 이름의 이 여인은 지진이 발생한 지난 26일 태국 푸껫의 한 호텔 수영장 옆에서 두 아들을 데리고 있었다.
그 때 해일로 인한 첫번째 파도가 호텔을 덮쳤고 그녀는 물 속에서 5살짜리 라키, 생후 20개월 된 블레이크 두 아이를 잡고서 생사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 아이를 다 잡고 있으려면 세 모자가 전부 목숨을 잃을 판이었다.
어쩔 수 없이 주위사람에게 큰 아이를 좀 붙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부탁받은 사람은 라키를 붙잡아 주었지만, 두번째 파도가 닥치면서 아이의 손을 놓치고 말았다. 마침 작은 아이의 기저귀를 가지러 호텔 1층 방에 갔던 남편 브래드는 발코니에서 이 장면을 모두 지켜봤다.
브래드는 “두번째 파도가 몰려오고, 아들이 물 속에 빠지는 것을 보았다. 내 인생에 정말 이렇게 끔찍한 순간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수영도 할 줄 모르는 라키는 천만다행으로 머리를 물 밖에 내놓은 채 호텔 로비 기둥에 매달려 물살에 휩쓸려가지 않았고 물이 빠진 뒤 기적적으로 해안경비원에게 구조됐다.
〈이상연기자〉
[경향신문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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