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경험 10대 여성 70% '무방비'

섹스 경험이 있는 태국 10대 여성 가운데 70%가까이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등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 언론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세계 에이즈의 날(12월1일)을 앞두고 태국 보건부 질병통제본부가 최근 전국 16∼17세 여성 6천7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섹스 경험을 한 경우가 전체의 21%에 이르는데도 이 중 31%만 콘돔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섹스 경험자 가운데 지난 1년 사이에 2명 이상의 파트너와 관계를 가진 경우는 4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조사 대상자의 6% 이상이 15살이 되기 전 '첫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으나 이들 중 67%만 스스로 첫 경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수다랏 케유라판(여) 태국 보건 장관은 젊은 여성들의 이러한 섹스 습관 때문에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며 15∼24세의 태국 젊은이 가운데 7만명 이상이 에이즈에 감염된 상태이고 이중 68%가 여성이라고 밝혔다.

수다랏 장관은 에이즈 감염 사례의 대부분이 성교를 통한 감염이라고 지적했다.

태국 보건부는 지난 1999년 전체 에이즈 감염 사례의 52%를 차지했던 마약 사용자의 비중이 올해는 42%로 낮아졌고 섹스산업 종사자 비중도 30%에서 7%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중앙일보 2004.11.30]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