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선고 두 번 받게 된 남자
주 법률이 바뀜에 따라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죄수가 다른 주 법에 따라 또다시 사형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억세게 운 나쁜 죄수는 미국의 토마스 험프리(43). 토마스는 지난 2000년 일리노이에서 차량을 훔치는 과정에서 한 여성을 살해, 법원으로부터 사형판결을 받았다.
사형 집행을 기다리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던 토마스에게 2003년 1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일리노이 주지사인 조지 라이언이 “법의 이름으로 살인을 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라는 모토아래 사형수들을 모두 감형한 것.
이에 따라 토마스도 사형을 면하고 무지징역수가 되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토마스의 운명은 결국 ‘전기의자’ 에 앉는 것으로 귀착될 전망이다. 일리노이주가 아닌 다른 주 검찰이 토마스에게 사형을 구형했기 때문.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 검찰당국은 토마스가 지난 1998년 직장 상사였던 제럴드 에이슈랙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검찰은 토마스가 제럴드의 뒤통수에 총을 쏴 살인을 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이후 도피과정에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한 것.
일리노이주의 사형제도 중단덕분에 목숨을 건졌던 토마스는 결국 이달 초 미주리주의 교도소로 옮겨져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팝뉴스 김정균 기자
[팝뉴스 2004.12.30]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