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돕는자는
훗날 북조선인민이 심판대에...
"김정일 돕는자는 훗날 북조선인민이 심판대에 세울 것"
北 고위간부가 보내온 비밀편지
이 편지는 중국에 출장나온 한 북한 관리가 재중(在中)동포를 통해 조선일보사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편지를 팩스로 보내온 것입니다. 자신의 신변안전 때문에 인적사항은 물론이고, 필적이 드러날 수 있는 편지 사본도 공개하지 말 것을 부탁해왔습니다./편집자 주

나는 현재 북조선의 중요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신변의 위험 때문에 저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을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량해(양해) 바랍니다.

제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렇게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한국정부의 대북 정책과 친북세력들의 행동이 너무 한심스러워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이젠 할 소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북조선 인민들은 1995~1998년 소위 「고난의 행군」 시기에 300만이 굶어죽고 120만이 유랑 길에 나서면서 김정일에 대해 더 이상 미련도 애정도 없게 됐습니다.

오직 남은 것은 김정일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뿐입니다.

현재 북조선 내부에는 공개할 수 없지만 많은 반정부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때가 오면 민족반역자 김정일을 처단하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할 엘리트들이 서서히 자라나고 있으며, 뜻이 있는 동지들이 이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가 닥쳤을 때 김정일을 무너뜨릴 정말 좋은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일이 혼란스러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죄 없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총살하고 관리소(정치범수용소)에 보내는 등 무자비하게 인민들을 탄압했기 때문입니다. 인민의 원성이 높은 곳에 반항의 기운 또한 높아지는 것은 역사의 진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난의 행군」시기에는 정치ㆍ경제ㆍ문화ㆍ국방할 것 없이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와해됐으며 많은 인민들이 중국 땅으로 떠났습니다.

우리는 당시 더 많은 인민들이 탈북해 중국으로 떠나길 원했고 국제사회는 김정일의 목을 더 조여줄 것을 바랬습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현실로 됐다면 아무리 잔인한 김정일정권이라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조선 정부와 국제사회의 김정일정권 지원으로 북조선의 반정부세력에게는 가혹한 시련이 다시 찾아오게 됐습니다. 중국으로 떠났던 불쌍한 탈북자 수십 만이 북조선으로 끌려와 공개처형장에서, 보위부 감옥과 관리소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탈북자들이 북조선에 끌려와 처참하게 죽었는지 생각만 해도 분통이 터집니다.

게다가 남조선정부는 김정일에게 무엇을 빚졌는지 계속해서 김정일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으로 흘러간 딸라(달러)와 지원물자들이 어떻게 쓰였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지만 구차하게 그런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인민의 식생활에는 조금도 관심 없는 김정일정권이 외부의 지원을 인민에게 쓰지 않고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탕진했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에 이것을 꼭 강조하고 싶을 뿐입니다.

남조선에서는 마치 김정일정권이 변화하기라도 한 것처럼 자꾸 김정일을 미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의 변화를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02년 7월 「경제관리개선」조치는 시장의 물가를 현실화 시키고 사실상 유명무실화된 배급제와 공급제를 얼렁뚱땅 없애고 인민에 대한 국가의 책임으로부터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시킨 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습니다. 장사를 하게 하려면 자유를 주어야 하지만 현재 북조선에는 개인장사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관ㆍ기업소에 월 1만~3만원을 벌 수 있는 사람은 당국의 허락을 받고 장사를 하는 것이고, 그럴 능력이 안 되는 대다수 근로자는 통제속에서 배급도,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지만 직장생활을 해야 합니다.

최근 북조선에서는 「남조선 연속극」 열풍이 불어 집집마다 가택수색이 벌어지고 출퇴근 통제도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개인농을 할 것이라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지만 그것도 현재는 흐지부지 된 상태입니다. 올 7월 협동농장의 토지를 떼어 기관ㆍ기업소에 분할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지만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산에 뚜져놓은(개간해 놓은) 소토지(뙈기밭)에 한에서 300평까지 농사를 허용했으며, 그 이상의 토지에 대해서는 국가가 관리하게 됐습니다.

물론 죽기 살기로 대항하는 주민들이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수천 평씩 땅을 관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토지사용료로 세금을 물고 나면 남는 게 없어 인민들의 원성은 더 높아가고 있습니다. 땅을 뚜져 사는 사람들은 그나마 굶어죽지 않을 만큼 농사지어 스스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은 가을만 되면 군량미로 쌀을 뜯기고, 간부에게 뜯기고 나면 남는게 없어 이제는 자기 살길은 스스로 찾고 있는 형편입니다. 모두 도적으로 변해 재간껏 훔쳐놔야 굶어죽지 않기 때문에 농민 스스로가 모두 도적으로 돌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을만 되면 협동농장의 토지는 쭉정이만 남게 됩니다. 황해도의 올해 작황이 좀 좋아졌다고 하지만 인민군대 군량미를 작년보다 더 떼어간다는 소문 때문에 벌써부터 농민들의 원성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요즘 인민군대도 굶주릴 정도로 다시 식량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민들은 인민군대를 「망나니군대」ㆍ「깡패」ㆍ「도적군대」ㆍ「토벌군」(일제시대의 토벌대를 빗댄 말)으로 부르고 있으며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허덕인다 하여 「영실군」(영양실조군대)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매일과 같이 민가를 습격하고 사람을 때려 군대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굶주림으로 인민군대의 기강은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북조선은 점점 구제불능의 부패국가로 멸망의 가속도가 붙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정일은 어떻게 하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처형과 고문 등 가혹한 형벌을 더 가하고 있으며, 탈북자에 대한 처벌도 최근엔 아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 때문에 공개처형은 잘 하지 못합니다.

외부 정보에 대한 인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남조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고위층의 사람들은 손금 보듯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간급의 간부들이나 젊은이들까지도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을 듣고 정보를 습득하고 있습니다. 누가 김정일을 돕고 있고 누가 북조선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인민들이 중국으로 탈출해 김정일과 대항해야 하겠으나 현재 중국과 한국정부가 탈북자들을 홀대하고 이들을 구출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세 때문에 북조선 인민들은 도망칠 수도 없는 처참한 처지에 놓여, 앉아서 굶어죽거나 맞아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의 뜻있는 간부들과 반정부세력들은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남한정부에 대한 증오의 골은 더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김정일은 갈 데가 없습니다. 장담하건데 이제 김정일을 좋아하는 북조선 인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식한 인민군대를 내세워 인민을 총칼로 탄압하지만 이제 그의 운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인민군대도 자기 부모형제가 굶어죽고 있는데 인간의 머리를 가진 자라면 어찌 이러한 형국을 정상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민족이 가장 어려울 때, 우리가 형제라고 믿고 있는 남조선 인민들이 김정일정권을 무너뜨리고 북조선 인민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정도 이야기하면 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개성공단은 김정일의 모자라는 외화를 벌기 위한 「창구」라고 보면 정확합니다. 금강산관광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정일은 남조선의 돈이 필요한 것이며, 남북교류는 김정일에게 얼마만큼의 돈이 들어오는가에 따라, 즉 「장군님」의 만족도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돈을 많이 주면 남북관계는 좋아지고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일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북조선과의 관계가 아니라 김정일과의 관계라고 말해야 옳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젠 김정일의 목을 조이지 않고서는 더 이상 북조선 인민의 불행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인민군대를 해체시키고 보위부를 약화시키자면 이젠 돈줄을 막아야 합니다.

미국과 일본ㆍ남조선이 힘을 합쳐 김정일을 압박한다면 망하든지 아니면 개혁ㆍ개방을 하든지 그도 선택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부탁하건대 현재 북조선 인민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노예처럼 살고 있는지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김정일을 돕는 자는 훗날 반드시 북조선 인민들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성길 가명 /
조선일보제공
[경향뉴스원 2004.12.29]

Posted by no1tv

교내 성희롱, 학생들이 더 당해

학교 내 성희롱 피해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성희롱 피해 경험이 교사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대상 학생 1000명과 교사 1082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8일부터 30일까지 남녀차별 및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교내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학생이 15.9%로 교사 5.1%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나 교사나 언어에 의한 성희롱 피해가 가장 컸는데, 전체 학생 중 언어적 성희롱을 당한 학생은 11.2%로 조사됐고, 성희롱 피해경험 교사 중에서도 음담패설(54.5%), 음란통화(47.3%) 등 언어에 의한 성희롱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성희롱 피해 학생들에 따르면, 성희롱 가해자는 친구가 36.5%로 가장 높았고, 특정과목 선생님 27.0%, 선배 15.1%, 다른학교 학생 7.5%, 담임선생님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내 성희롱 외에도 학교내 남녀차별 경험률도 학생(35.1%)이 교사(24.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다만 학교 외에서는 교사들이 상대적으로 남녀차별을 많이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학생과 여학생의 남녀차별 경험의 경우, 학교 내외에서 모두 여학생의 남녀차별 경험 비율이 남학생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학교내 남녀차별 사례 중 ‘여자(남자)답지 못하게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비율이 62.0%로 가장 높았고, 이외에 학교운영(교복 등)이나 교육과정에서 남녀차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교사들의 경우는 남녀차별 경험이 있는 교사의 52.7%가 보직부여시 가장 많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뉴스 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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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7000원에 흉기든 초등생
놀이시설 주인 칼로 찔러
어린이 놀이시설 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돈을 빼앗아 달아난 초등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26일 오후 2시20분께 예천군내 한 어린이 놀이시설에 장갑과 마스크, 모자를 착용하고 들어가 주인 박아무개(52·여)씨를 칼로 찌르고 현금 7천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ㄱ·ㄴ(12·초교 6년)군 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텀블링 놀이기구를 타고 놀다 음료수를 주문한 뒤 주인 박씨가 냉장고 문을 여는 사이 흉기로 등을 찌르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들은 용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장갑을 끼면 지문이 묻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가 없는 집 자녀들로, 형사처벌은 안 되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라 보호처분은 가능하다.
예천/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한겨레 www.hani.co.kr200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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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들, 濠섹스산업에 종사"<호주신문>
호주의 섹스 산업 종사자들 가운데 15%는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며 특히 한국인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호주의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주 의회에 제출한 이민부의 자료를 인용, 지난 1년 동안 23명의 학생 비자 소지자가 섹스산업에 불법적으로 종사하다 적발돼 비자가 취소됐다며 그러나 합법적으로 섹스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가운데 15%는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라고 밝혔다.
호주 이민부의 한 대변인은 26일 이와 관련 “섹스산업 종사자들의 대부분은 인신매매와는 관련이 없고 용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새로운 경향은 섹스산업에 종사하는 한국인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불법 체류자나 불법 노동자들을 신고하는 이민부 신고 전화가 잘 작동되고 있다며 외국 유학생들의 경우 주당 20시간 이상 일을 하게 되면 불법 노동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일부 유학생들이 호주에서 금전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 같은 얘기들이 사실이라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호주의 유학시장은 연간 56억 달러 규모로 알려지고 있으나 2000-2001년에 3천986건이었던 학생비자 취소건수가 학교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부 보고를 의무화한 이후인 2001-2002년에는 7천49건, 2003-2004년에는 8천241건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관련단체에서 정부의 유학생 관리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끝)
[연합뉴스 200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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