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 존스’ 세대들 “엄마 되기 사양합니다”
[해외리포트] '차일드 프리' 선언하는 영국 여성들
▲ 런던의 한 클럽에서 주말 저녁 시간을 즐기고 있는 영국 여성들
ⓒ2004 박성진
불혹의 문턱에 들어선 영국여성 피오나 패티슨. 패티슨은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후 파리, 런던에서 영어 교사로 일 해왔으며 남편 혹은 남자친구와 15년째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그녀는 남편을 ‘남자 친구’라고 부른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아이를 갖지 않는 데 동의한 지 이미 오래됐고 이런 결정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며칠 전 파티에 갔더니 친구들이 묻더군요. 언제 아이 낳을 거냐고. 주변 여러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정말 대단한 일이고 그 만큼 행복한 일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 반대로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얼마나 많은 걸 잃고 포기해야 하는지 난 잘 알고 있죠. (아이 없는) 지금의 삶을 바꾸고 싶지 않아요. 절대로.”

패티슨은 무엇보다 자신이 아이를 갖지 않은 것은 삶을 다른 의미, 다른 방식으로 균형잡아 나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삶의 의미를 꼭 아이를 키우고 보람을 느끼는 데 두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는 것. 패티슨은 그렇다고 일 때문에 아이를 포기한 건 더더욱 아니라고 말한다.

"잘 알겠지만, 영어 선생이란 직업은 정말 박봉이고 전문직으로 대우 받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내 일을 즐길 뿐이죠. 게다가 집을 가꾸고 요리하는 일도 엄청나게 좋아해요. 아이가 없다고 해서 이런 일이 무의미 한 것도 아니죠."

영국여성들의 흐름, ‘브리짓 존스’ 신드롬

▲ 브리짓 존스 속편이 상영중인 런던 시내 극장. 브리짓 존스 세대들에겐 별로 평가가 좋지 않다. 전편이 '딱' 좋았다는 게 중론.
ⓒ2004 박성진
30대를 지나 중년에 접어든, 2차 대전 후 60 후반~70년대 베이붐을 타고 태어난 패티슨과 같은 연령대는 영국 내에서 소위 ‘브리짓 존스 세대’초기의 여성들이라고 불린다.

1997년, 소설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영국 전역 특히 도시의 젊은 여성들에게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수개월 동안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곧이어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런던의 모든 성인 여성이 읽었다는 풍문이 진실로 받아들여질 정도다.

브리짓 존스 세대란?

1997년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가 출간되며 생긴 신조어. 영국 30대 미혼 여성들의 문화,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언론 등지에서 많이 사용한다. 90년대 후반 당시 30대 여성들이 그 원류격으로 종종 '386세대'처럼 특정 시대적 구분에 의한 기준을 두기도 한다.
‘브리짓 존스 세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이 책이 영국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그 안에 바로 자신들(여성)의 모습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30대 초반의 브리짓 존스. 그럴 듯한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서른을 넘겨 노처녀 반열에 들어섰다. 파티에서 무대를 장악하고 굴뚝처럼 담배를 피우고, 술고래에다 덜렁대기 일쑤에다 나이만큼이나 살집도 두둑하다. 이러다가 제대로 된 연애한 번 못해보는 거 아니냐는 걱정에 상대를 유혹할 방법도 고민해 보지만, 그렇다고 결혼 상대를 찾아 고민하는 것도 아니며 '흉측한 노처녀'라는 모욕적인 발언에도 별로 기죽지 않는다.’

이들은 2차 대전을 지나 극심한 경제적 침체기를 겪었던 이들의 어머니 세대와는 달리,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권의 성장이 이루어진 사회 속에 살고 있다.

현재 영국 내 여성 직장인의 비율은 전체의 43%. 영국 여성들은 30여 년 전만 해도 남성의 보증 없이는 주택 자금 대출도 받지 못했지만 2000년 이후 주택 자금 대출자의 1/4 가량이 미혼 여성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 발간과 함께 ‘브리짓 존스 세대’라고 불리던 여성 중 상당수가 결혼을 한 뒤에도 ‘브리짓 존스’ 때의 삶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 가장 눈 여겨 볼만한 점은 엄마 되기를 거부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는 것. ‘아이 없는 삶’이 트렌드화 될 정도다.

영국 국가 통계청에 따르면, 1940년 중반 영국 내에서 무자녀 여성 비율은 10% 를 넘지 않았지만 2004년 현재 영국 여성의 20%가 노후를 자녀 없이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아이가 아닌 내 삶과 즐기며 산다

▲ 브리짓 존스 세대의 '차일드 프리'를 다룬 <인디펜던트>지 해당 기사면
11월 7일자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자식 없는(childless) 여성이라 부르지 말라, 아이로부터 자유로운(child-free) 여성이라고 불러 달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다. 부모 되기를 거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서른 한 살의 네스타 핏제랄드. 골동품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20대 초반부터 엄마가 되고 싶은 생각을 가져봤지만, 이제는 아이가 없다고 해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현재 미술학 석사 과정에 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일러스트레이터 등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아이를 기르게 되면 내 꿈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올해로 마흔이 된 여행전문가 레슬리 코스타벨. 결혼 전 아이를 갖지 않기로 약속했던 남편이 결혼 후 마음을 바꾸자 고민 끝에 이혼을 선택했다. 남편이 “여성으로서 위대한 어머니로서 완성된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그녀를 설득했지만 그녀의 입장은 완고했다. 그녀는 "그랬다면 아마 지금쯤 남편과 아이들을 원망하며 살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내 삶과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3년 전 결혼한 30십대 초반의 던컨과 린다 커플. 이들은 결혼 당시나 지금이나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아이는 이들 부부의 결혼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조건이다.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린다는 인터뷰에서 일터에서나 여가 시간 때나 자신의 능력을 키워가면서 여유롭게 살길 원한다며 "아이가 우리들의 삶을 장악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차일드 프리를 선언하는 여성들은 앞의 경우처럼 소위 '커리어 우먼'이 절대 다수를 이룰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신문이 인용한 영국 국가 통계청 미출간 자료에 따르면 실제 그 비율은 절반 정도다.

▲ '부모 되기 거부' 를 주장하는 차일드 프리 모임. www.childfree.com.au 첫 화면
불과 90년대 중반만 해도 전 세계 10개 미만이던 무자녀 동호회는 현재 1백 여 개를 넘어간다. 이 가운데는 국제적인 동호회를 지향하는 곳도 적지 않고 회원의 구성원은 슈퍼마켓 파트타임 직원이든 의사든 상관없이 여러 직종의 여성, 커플이 참여하고 있다.

신문은 이와 같은 현상을 소개하며 이들이 주장하는 ‘자녀 없는 삶’은 단지 ‘무자녀’ 차원이 아닌 적극적으로 출산 및 양육 거부를 표하는 ‘아이로부터 자유로움’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조명하고 있다. 아이 키우기는 의무가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좋고 싫음을 분명히 말하는 자유와 삶의 균형잡기

영국내 여성지위 변화 관련 통계

* 1882년 이전 - 기혼여성의 독립사유재산 불인정.(기혼 여성 사유재산 법
* 1928년 - 여성 투표권 허용.
* 1970년대 말까지 - 남성 보증인 없는 여성은 주택 자금 대출 불가능.
* 1998년 - 현재 직장인의 45%는 여성, 이중 34%는 파트타임 또는 임시직.
* 2003년 - 미혼 여성의 23%가 주택 자금 대출 받아 독립 주거 마련.
* 2003년 ? 20세~24세 여성 중 37%만이 부모와 동거(남성 56%).
1997년 ‘브리짓 존스 일기’ 열풍을 보도한 미국 CNN 방송의 인터뷰에서 브리짓 존스 세대임을 자청하는 영국 여성 앤젤라 배렛은 "영국 역사에서 아마도 ‘싫다’ ‘좋다’를 분명히 말하는 자유를 맛본 첫 여성 세대”가 아니겠냐고 답한 바 있다.

이런 자유를 토대로 여성의 전통적인 의무로 여겨졌던 것들에서 벗어날 권리 주장을 하게 된다는 것. 당시 영국 여성지 <레드> 편집장 캐서린 브라운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브리짓 존스는 페미니스트라기보다는 한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고 평가한다.

▲ 런던의 한 주택가 공원, 유모차를 끌고 산책 중인 여성
ⓒ2004 박성진
이런 ‘브리짓 존스’ 세대들의 결혼과 자녀에 대한 변화된 가치관은 영국사회에 현실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1960년대 3명에 가깝던 여성 1인당 평균 자녀수는 현재 약 1.6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2030년경에는 사망률이 출생률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에서도 양육비 증가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큰 호응을 얻고 있지 않은 듯하다.

영국내 '차일드 프리'의 삶을 주장하는 여성 비율은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에 현재 20% 수준의 무자녀 여성 비율이 25%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진(newsmama)기자
박성진 기자는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칼럼니스트, 도서기획자 등으로 일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200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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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승려들
"2012년 지구 멸망, UFO가 막는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이란과 인도 그리고 중국 등지에서 UFO 출현 소동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티벳의 승려들이 이 기이한 현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진지하게 설명해 화제다.
2012년 인류가 멸망 위기를 맞지만 ‘외계 문명’의 도움으로 인류와 지구가 위기를 벗어난다는 것이 천리안을 가진 승려들의 설명이다.
26일 인디아 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티베트의 승려들은 2005년~2012년 사이에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때문에 국지전과 테러가 연이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을 막기 위한 정치적 협상은 무위로 돌아가고, 2010~12년 사이에 핵무기가 발사되는 등 '인류 멸망'의 일촉즉발 위기가 닥친다는 것이 승려들의 예언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승려들에 따르면 인류 멸망 직전에 ‘외계 문명’이 개입한다. 요즘 들어 UFO가 자주 목격되는 지역의 대부분이 인도와 중국이라면서, 인도와 중국의 공통점은 핵무기를 자체 개발한 나라이며 UFO는 그들 정부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설명도 승려들은 덧붙였다.
티베트 승려들은 외계 문명이 인류를 구한 이후, ‘영혼’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팝뉴스 성문 기자
[팝뉴스 200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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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에 맞는 새해 취업 전략은

이제는 올해 구직활동을 마무리하고 새해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005년에는 졸업연도나 연령을 제한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반면 아예 학력과 연령제한을 철폐하는 기업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채용방식도 정기 공채 위주에서 최근 일부 기업들이 선보인 상시채용 쪽으로 옮겨갈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따라 새해에는 구직자들이 본인의 연령대에 따라 취업전략을 짠 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고, 누가 더 다양한 취업정보를 얻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학력 높이기 보다 현장경험이 더 실속
20대 신규 구직자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구직자라면 가방 끈을 늘리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어학연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삼성을 비롯해 졸업 연도나 입사 연령을 제한하고 취업재수생을 아예 받지 않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올 하반기 삼성에 지원한 5만5000여명 가운데 20%가량(1만여명)이 졸업연도 제한규정을 몰랐거나 이를 감안하지 않고 원서를 냈다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현장 경험이 부족한 신규 구직자라면 학력을 높이기보단 오히려 인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들을 노려 해당 분야의 경험을 쌓는 게 더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신한은행이 모집하는 대학생 홍보대사에 선정되면 매월 장학금과 채용시 특전을 받을 수 있다. 인턴프로그램 참여를 놓쳤다면 공모전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바트는 가구디자인 공모전에 입상할 경우 입사특전을 준다.
전문 자격증 없다면 공기업 시험 도전을
3040 재취업자
취업재수생이나 30~40대 재취업자라면 우선 학력.연령 철폐기업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공기업들이 이런 쪽에 적극적이다. 올해 금융감독원.근로복지공단.예금보험공사.에너지기술연구원 등 9개 공기업이 입사시험에서 연령제한을 철폐했다. 내년부터는 220여개 정부 관련 기관 가운데 20% 정도가 나이 제한을 없앨 계획이다. 올해 두 번에 걸쳐 신입사원을 모집하면서 연령 제한을 하지 않은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지난 1월 모집 땐 지원자 2264명 가운데 30세 이상이 177명(7.8%)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4월 모집 땐 지원자 2661명 중 30세 이상이 233명(8.8%)을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34명의 최종 합격자 중 30대 이상이 7명이고, 이 가운데 37세의 남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0~40대 구직자라면 전문분야가 있어야 취업이 쉬운 만큼 해당분야의 자격증이나 업무경험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숲생태·문화재 해설 지자체서 인력 양성
5060 구직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한문강사, 숲생태해설가, 문화재해설사 양성과정을 비롯해 공공 일자리 만들기 프로그램에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특히 한문강사는 입사시험에 한자시험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대부분의 지자체가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놓고 있다. 또 주 5일제로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식물,생태 등을 설명하고 숲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숲생태해설가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강남노인인력지원기관, 부천노인인력지원기관, 광진노인종합복지관 등도 50~60대를 위한 직업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또 지역마다 있는 노동부 고용안전센터와 산업인력공단의 고용촉진센터를 이용하면 취업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경총아웃플레이스먼트(퇴직준비컨설팅)센터도 퇴직한 산업기술인력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고 있다.
장정훈기자 cchoon@joongang.co.kr
[중앙일보 200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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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남침위협 없다. 북침위협 있을 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남침위협을 전면 부인한 발언을 평양방송이 25일 소개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전쟁머슴꾼들의 자주국방 타령' 제목의 논평에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었다"며 "지금 남조선에서 있지도 않는 남침위협에 대하여 떠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실지로 존재하는 것은 남침위협이 아니라 북침위협이다"고 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논평 첫머리에서 소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자료)
북한은 `있지도 않은 남침위협, 있는 것은 북침위협뿐'이라는 주장을 빈번하게 해 왔으나 김 위원장이 직접 한 발언이라며 소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방송은 그러나 언제, 어디에서 김 위원장이 이 말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방송은 이어 남측 군부세력이 미국의 `대북 침략정책 돌격대'로 나섰다고 비난하면서 남측의 `자주국방 타령'은 "저들의(남측의) 북침전쟁준비 책동을 방위를 위한 것으로 분칠해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미사일방위체계 수립에 발을 들여 놓는 최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 구입을 자체 대공방어능력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변명'하는가 하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주한미군 유지를 위한 막대한 군사비 부담을 지면서도 그것을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지출로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주한미군이 맡고 있던 10대 군사임무를 남측이 넘겨받아 막대한 군사를 쏟아 붓기로 했고 합동참모본부의 편제를 확대 개편해 전쟁수행체계를 대폭 강화하며 군수산업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았다고 말했다.
방송은 "남조선 호전광들이 운운하는 자주국방이란 미제 침략군을 대신하여 동족을 해치기 위한 전쟁도발 책동의 돌격대로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남한군을 `대포밥'으로 미군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대북 핵선제공격을 단행하려는 것이 `교활한 미제'의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미국으로부터 북침 위협이 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의 대북 침략정책 실현의 돌격대로 나선 남조선 군부세력이 군비확장과 무력증강 책동에 미쳐 날뛰면서 이른바 자주국방 타령을 불어대고 있는 것은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속담에 비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일용 기자 ciy@yna.co.kr (끝)
[연합뉴스 200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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