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감미로운 커피향 알고보니 '고양이 배설물'
"'시빗 커피'의 특이한 향, 특별한(?) 소화과정에서 날 것"
최고급 커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산 커피가 동물의 배설물이었다는 사실이 보도돼 커피 애호가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 도시 인당 AP 통신에 따르면 요즘 고가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커피콩의 원료가 황당하게도 동물의 ‘배설물’이었다는 것.

이 특이한 콩을 배출(?)한 주인공은 서양에서 '시빗(Civet palm)'이라고 불리는 '사향고양이’.

이 고양이는 동남아 등지의 열대우림에서 서식하며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생동물이다.

그래서 이 커피콩의 이름은 ‘시빗 커피(Civet Coffee)’.

원산물은 사향고양이가 추수시기인 12월에서 3월 사이 수확한 잘 익은 커피체리를 먹은 후 이것을 소화하지 않은 채 배출한 소시지모양의 배설물.

국제 커피 인증 협회 사무소의 전무이사인 안토니오 리예스는 “시빗커피는 나무열매맛과 초콜릿향이 나는데 아마도 소화과정 중 위에서 나오는 효소로 인해 이같은 향이 나는 것 같다”며 “이것은 추수 이후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또다른 ‘특별한 수확(?)' 과정 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이 콩은 현재 미국에서 1파운드당 무려 미화 300달러(한화 31만4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원인은 다름아닌 소량생산. 시빗콩은 매년 겨우 500파운드(227kg)정도만 수확된다.

한편 말린 시빗커피콩의 경우 1kg당 미화 18달러(한화 19000원) 판매되고 있다.

노컷뉴스 김시은 기자
[CBS 노컷뉴스 http://nocutnews.co.kr 200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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