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7000원에 흉기든 초등생
놀이시설 주인 칼로 찔러
어린이 놀이시설 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돈을 빼앗아 달아난 초등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26일 오후 2시20분께 예천군내 한 어린이 놀이시설에 장갑과 마스크, 모자를 착용하고 들어가 주인 박아무개(52·여)씨를 칼로 찌르고 현금 7천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ㄱ·ㄴ(12·초교 6년)군 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텀블링 놀이기구를 타고 놀다 음료수를 주문한 뒤 주인 박씨가 냉장고 문을 여는 사이 흉기로 등을 찌르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들은 용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장갑을 끼면 지문이 묻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가 없는 집 자녀들로, 형사처벌은 안 되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라 보호처분은 가능하다.
예천/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한겨레 www.hani.co.kr2004.12.28]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