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성희롱, 학생들이 더 당해

학교 내 성희롱 피해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성희롱 피해 경험이 교사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대상 학생 1000명과 교사 1082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8일부터 30일까지 남녀차별 및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교내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학생이 15.9%로 교사 5.1%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나 교사나 언어에 의한 성희롱 피해가 가장 컸는데, 전체 학생 중 언어적 성희롱을 당한 학생은 11.2%로 조사됐고, 성희롱 피해경험 교사 중에서도 음담패설(54.5%), 음란통화(47.3%) 등 언어에 의한 성희롱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성희롱 피해 학생들에 따르면, 성희롱 가해자는 친구가 36.5%로 가장 높았고, 특정과목 선생님 27.0%, 선배 15.1%, 다른학교 학생 7.5%, 담임선생님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내 성희롱 외에도 학교내 남녀차별 경험률도 학생(35.1%)이 교사(24.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다만 학교 외에서는 교사들이 상대적으로 남녀차별을 많이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학생과 여학생의 남녀차별 경험의 경우, 학교 내외에서 모두 여학생의 남녀차별 경험 비율이 남학생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학교내 남녀차별 사례 중 ‘여자(남자)답지 못하게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비율이 62.0%로 가장 높았고, 이외에 학교운영(교복 등)이나 교육과정에서 남녀차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교사들의 경우는 남녀차별 경험이 있는 교사의 52.7%가 보직부여시 가장 많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뉴스 2004.12.29]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