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2. 28. 20:06
박근혜 "하늘도 무심치 않을 것"
박대표 운영위서 1년소회 피력
인사말하는 박근혜대표 |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도 무심치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다사다난했던 갑신년(甲申年) 한 해를 회고하면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먼저 박 대표는 "매년 우리가 연말이면 참 다사다난했다는 말을 하는데 올해야 말로 다사다난 중에서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한 문장에 `다사다단'이라는 어휘를 무려 3번이나 구사했다.
당이 대선자금 수사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에 휘말려 좌초 직전까지 갔다가 4.15 총선을 통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1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 대표는 "유난히 국민과 나라가 어려웠고 한나라당은 당이 생긴 이래 이렇게 큰 고비와 어려움을 맞을 수 있었을까..."라면서 "천막당사 생활이 지금 생각하면 불과 몇 달 전 일인데 마치 몇 년 전 일 같다. 그만큼 어려워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아닌가"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몇 년에 있을까 말까 한데 올해는 두 번이나 있었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운영위원들이 당의 중심으로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하고 힘을 몰아줘 어려운 한 해가 무사히 넘어간 것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야 대치로 인한 몇 차례의 국회파행을 의식한 듯 "이렇게 어려운 때 국회가 정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파행을 해 국민에게 송구하고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다행히 `4인회담'을 열어 쟁점법안에 대해 물꼬를 트고 정상화할 계기가 마련돼 그나마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상임위, 예결특위 등 임시국회 일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한뒤 "아무리 어려워도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의 대변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우리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도 무심치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최선을 다하고 당리당략 없이 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힘과 지혜를 보태주시고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새해에는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더 신뢰를 받고 정치권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힘을 모아가야 한다"고 발언을 끝맺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끝)
[연합뉴스 200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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