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환자 5명 살해과정 일기로 써
이탈리아의 한 간호사가 자신의 힘을 확인하기 위해 환자 5명을 살해하고 그 과정을 일기장에 자세히 기록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 병원의 간호사 시뇨라 칼레피(34ㆍ여)가 한달 사이에 환자 5명을 살해한 혐의로 16일 체포됐으며 희생자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밀라노 북쪽 레코에 있는 900병상 규모의 병원에 근무하는 칼레피는 주사기로 정맥에 공기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여성 환자 3명과 남성 환자 2명을 살해했으며 집에 돌아와 그 과정을 일기장에 자세히 기록했다.
안나 마리아 델리탈라 검사는 "그녀는 일기장에서 '죽은 사람들에게 미안함을느낀다'고 썼다"며 그 병원에 희생자가 4명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 직원들은 칼레피가 환자의 가족과 간호사 등을 모두 병실에서 내보낸 뒤환자와 단 둘이 있을 때 범행을 저질렀다며 공기주사를 놓은 뒤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며 병실에서 뛰쳐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범행은 지난달 일상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 한 할머니(99)가 갑자기 숨진 뒤 친척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병원측은 칼레피가 일하는 병동의 환자 사망률이 이유없이 배로 증가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의 한 신문은 신경성 무식욕증을 앓고 있는 칼레피가 우울증 병력이 있으나 병원은 지난 9월 그녀를 고용할 때 실시한 정신분석에서 아무런 이상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변호를 맡은 크라우디오 레아 변호사는 그녀에 대한 정신감정을 요구했다며 칼레피는 환자들을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위험에 빠뜨린 뒤 영웅적으로 생명을 구하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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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늘도 무심치 않을 것"
박대표 운영위서 1년소회 피력
인사말하는 박근혜대표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도 무심치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다사다난했던 갑신년(甲申年) 한 해를 회고하면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먼저 박 대표는 "매년 우리가 연말이면 참 다사다난했다는 말을 하는데 올해야 말로 다사다난 중에서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한 문장에 `다사다단'이라는 어휘를 무려 3번이나 구사했다.
당이 대선자금 수사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에 휘말려 좌초 직전까지 갔다가 4.15 총선을 통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1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 대표는 "유난히 국민과 나라가 어려웠고 한나라당은 당이 생긴 이래 이렇게 큰 고비와 어려움을 맞을 수 있었을까..."라면서 "천막당사 생활이 지금 생각하면 불과 몇 달 전 일인데 마치 몇 년 전 일 같다. 그만큼 어려워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아닌가"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몇 년에 있을까 말까 한데 올해는 두 번이나 있었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운영위원들이 당의 중심으로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하고 힘을 몰아줘 어려운 한 해가 무사히 넘어간 것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야 대치로 인한 몇 차례의 국회파행을 의식한 듯 "이렇게 어려운 때 국회가 정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파행을 해 국민에게 송구하고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다행히 `4인회담'을 열어 쟁점법안에 대해 물꼬를 트고 정상화할 계기가 마련돼 그나마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상임위, 예결특위 등 임시국회 일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한뒤 "아무리 어려워도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의 대변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우리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도 무심치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최선을 다하고 당리당략 없이 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힘과 지혜를 보태주시고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새해에는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더 신뢰를 받고 정치권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힘을 모아가야 한다"고 발언을 끝맺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끝)
[연합뉴스 200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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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로 인터넷 홈페이지 연결
수원 ㈜네오디스 23일부터 서비스
영문으로 된 인터넷 주소 대신 전화번호를 이용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수원시 영통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네오디스는 주소를 몰라 찾지 못하거나 검색 사이트에서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지 못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창에서 전화번호만 치면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전화번호 인터넷 주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회사.개인 등이 전화번호 도메인(www.neothis.com 또는 15885950)에 등록한 후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가 '123-4567'인 회사 또는 개인의 인터넷 주소는 '1234567'이 되는 것이다.
서비스 사용료는 연 9만9천원이다.
이 방식은 ㈜네오디스측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한글도메인 서비스업체(www.netpia.com)와 '전화번호 인터넷 주소' 독점 계약을 체결해 가능해졌다.
이를 이용할 경우 앞으로 전화번호와 인터넷 주소를 따로 홍보할 필요가 없어지는 장점 때문에 기존 고객유치와 신규 고객확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됐다.
이 회사 박창수 사장은 "전화번호 인터넷 주소는 경제성과 편리성 때문에 내년도에 등록자가 20만명을 넘을 것"이라며 "전체 등록되는 전화번호는 인터넷 주소는 100만개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jongsk@yna.co.kr(끝)
[연합뉴스 200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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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스타 '개죽이' 중국이 무단 도용

한국의 인터넷 스타 '개죽이'이가 중국에서 무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논란이다.

개죽이는 대나무를 타고 있는 귀여운 작은 개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유행하면서 생긴 인터넷 신조어로 그 개를 가리키는 단어다. 개죽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이하 '디시')를 중심으로 인터넷에 퍼졌고 지금은 디시에서 일종의 심볼 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개죽이가 중국에도 모습을 드러냈다는 증언들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문제는 중국측이 저작권과 관련한 별다른 협의없이 무단으로 개죽이를 사용하고 있는 점이다.

디시 폐인(디시의 열성 이용자)중 아이디 '낙도햏'은 "유식대장(디시 운영자), 개죽이 팔아먹었소?"라는 제목으로 중국 상하이 신천지의 한 상점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 상점에는 개죽이가 인쇄된 핸드백이 진열돼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떻게 된일인지 설명해 달라""개죽이가 있는 곳은 한국땅인데 그럼 상하이도 한국땅인가" "세계로 뻗어가는 차세대 한류 스타 개죽이""개죽이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되는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에도 개죽이는 이미 진출했다. 중국 '써우 꺼우(搜拘)'라는 애견매매센터 사이트의 대문에는 개죽이가 버젓이 올라있어 애완견 분양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디시 관계자는 "개죽이가 디시에서 탄생했지만 저작권은 디시 사이트가 아니라 개죽이를 만든 개인 네티즌(디시 아이디 '닐스햏')에게 있다. 개죽이 제작자로부터 중국 측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아직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개죽이의 인기가 중국에서 얼마나 번질지, 저작권 무법지대인 중국에서 개죽이가 합당한 모델료를 받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사진= 중국 상하이 상점에 진열돼 개죽이 핸드백(위), 중국의 한 애견 사이트 대문을 장식중인 개죽이 화면 캡처(아래)]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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