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2. 28. 20:46
간호사, 환자 5명 살해과정 일기로 써
이탈리아의 한 간호사가 자신의 힘을 확인하기 위해 환자 5명을 살해하고 그 과정을 일기장에 자세히 기록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 병원의 간호사 시뇨라 칼레피(34ㆍ여)가 한달 사이에 환자 5명을 살해한 혐의로 16일 체포됐으며 희생자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밀라노 북쪽 레코에 있는 900병상 규모의 병원에 근무하는 칼레피는 주사기로 정맥에 공기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여성 환자 3명과 남성 환자 2명을 살해했으며 집에 돌아와 그 과정을 일기장에 자세히 기록했다.
안나 마리아 델리탈라 검사는 "그녀는 일기장에서 '죽은 사람들에게 미안함을느낀다'고 썼다"며 그 병원에 희생자가 4명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 직원들은 칼레피가 환자의 가족과 간호사 등을 모두 병실에서 내보낸 뒤환자와 단 둘이 있을 때 범행을 저질렀다며 공기주사를 놓은 뒤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며 병실에서 뛰쳐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범행은 지난달 일상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 한 할머니(99)가 갑자기 숨진 뒤 친척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병원측은 칼레피가 일하는 병동의 환자 사망률이 이유없이 배로 증가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의 한 신문은 신경성 무식욕증을 앓고 있는 칼레피가 우울증 병력이 있으나 병원은 지난 9월 그녀를 고용할 때 실시한 정신분석에서 아무런 이상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변호를 맡은 크라우디오 레아 변호사는 그녀에 대한 정신감정을 요구했다며 칼레피는 환자들을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위험에 빠뜨린 뒤 영웅적으로 생명을 구하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한국일보 200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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