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2. 28. 11:35
盧대통령 "언제 보수를 배척했나?"
노 대통령은 최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주미대사로 내정한 것을 두고 흘러나오는 '보수 끌어안기' 해석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보수를 끌어안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새삼스럽게 이를 강조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의 표현이다.
노 대통령은 경향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보수 끌어안기라고 새삼스럽게 말하는 것은 저로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보수 끌어안기를 안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리곤 "언제 내가 보수를 배척했나. 내가 언제 보수를 내치기 했으며 편가르기를 한 일이 있나. 오히려 보수 진영이 나를 수용하지 않은 게 아닌가. 스스로 보수라고 자처하는 일부 진영이 수용하지 않은거 아닌가"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 중 야당 정치인을 만난 숫자나 횟수에 있어 아직까지도 내가 제일 많지 않나"라고 물은 뒤 "야당에 입각을 맨 처음 제안하기도 했고 개별적 교섭도 가서 했다"는 예까지 들며 '보수 끌어안기' 새삼스런 변화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바뀐다' '이제는 보수를 끌어안을 모양이다'고 하는데 지금 와서 대통령이 변한 것처럼 말한 것은 억울하다"면서도 "그러나 그래도 좋다. 지금부터 잘해 보자. 그렇게 말하고 싶다"며 이같은 논란보다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대통령이 변했다고 하든 변하지 않은 것인든 다 좋은니까 내년에는 대화가 되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한편 최근 참여정부 2년 중간 평가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지역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던 노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도 "어떤 문제가 잘 안풀리고 막힐 때 분석해 보면 다 지역문제가 밑에 깔려 있다"며 "이것만은 여야를 뛰어넘어 꼭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재범 기자 swallow@moneytoday.co.kr
[머니투데이 2004.12.27]
* "대통령이 편가르기 안했다고?"데일리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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