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인줄 알았나?' 시체 분장 여배우 더듬어
퍼포먼스 중인 여배우의 음부를 더듬은 한 취객에 대한 재판이 현재 영국에서 열리고 있다.
12일자 미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개리 랜즈보로라(33세)라는 남자가 작년 겨울 밀랍 인형으로 유명한 런던 터소박물관에서 연기 중이던 여배우(25세)의 음부를 더듬었다고.
당시 여배우는 영국 '뉴게이트 교도소' 모형에 '전시'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그녀가 맡은 역할은 교수형을 당한 시체. 목에 줄을 매고 약 1미터 정도 공중에 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개리가 자신을 더듬다가 음부를 꽉 쥐자 여배우는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지르고 퍼포먼서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이 여배우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만일 내가 남자였다면 그는 크게 다쳤을 것”이라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경찰서로 끌려간 남자는 “당시 술이 너무 취해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그런 추잡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열린 재판 과정을 통해 알려졌는데 문제의 남자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사진 설명 : 터소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셀리브리티' 밀랍 인형 중 하나)
팝뉴스 김민수 기자
[팝뉴스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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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8. 15. 19:20
[특파원 칼럼]
8·15…日의 두얼굴
지난 6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 원폭투하 59년째인 이른바 ‘원폭의 날’을 맞아 평화기념식이 열렸다. 원폭투하 시간인 오전 8시15분 평화의 종소리에 맞춰 참석자들은 묵념을 올렸다.
공원 한편의 ‘어린이상(像)’에도 인파가 몰렸다. 이 상은 두살 때 피폭된 뒤 10년 만에 후유증으로 사망한 소녀 사사키 사다코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종이학 1,000개 중 964개까지 접고 죽었다는 사사키는 일본내에서 고통받는 원폭피해자의 대변자로, 반전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9일에는 두번째 원폭이 투하된 나가사키에서도 평화기념식이 열렸다. 나가사키 중심부에 있는 폭심지(爆心地) 공원에서는 인간띠가 만들어졌다. 반전·반핵단체들이 원폭의 참상을 알리는 행사였다. 전쟁 반대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큰 뜻’에 열도 전체가 경건함에 빠져 있던 사흘이다.
그러나 한꺼풀 벗겨보면 또 다른 이면도 있다. 이들 행사에는 일본, 일본인의 피해만 강조된 채 피해의 원인이었던 가해에 대한 논의는 거의 감지되지 않는다.
일본의 이런 이중성은 새삼스럽지 않다. 2차대전 막바지 일본 군부는 퇴각을 ‘전진’이라고 표현했다. 전쟁 뒤에는 패전(敗戰) 대신 ‘종전(終戰)’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실정을 호도하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수사(修辭) 치고는 너무도 빤해 보인다. 말의 향연은 현재의 정치권도 별반 다를 게 없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원폭의 날 치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히로시마·나가사키의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굳은 결의 아래 (전쟁 포기를 금지한) 평화헌법을 준수하고 비핵 3원칙을 견지해왔다. 앞으로도 입장을 바꾸지 않고 핵무기 폐절(●絶)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적극적인 개헌론자라는 사실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다. 현실론을 앞세워 ‘자위대는 군대’라며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자민당 창당 50년이 되는 2005년까지 개헌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사람이 그다. 피해만 있고 가해는 없는 ‘당당함’은 일본이 말하는 종전기념일인 15일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 대신 전몰자 묘원을 찾아 헌화했다. 도쿄 중심부 구단시다에 있는 무도관에서는 전몰자 추도식이 열렸고, 무도관 건너편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각료와 국회의원이 줄줄이 찾아 2차대전 A급 전범의 유해 앞에 고개를 숙였다. 신사 입구에서는 우익단체들의 야스쿠니 대체시설 건립 반대 서명을 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야스쿠니 대체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약속은 요즘 어디서도 들리지 않는다. 현재 일본 인구의 4분의 3은 전후 출생자다. 침략에 대한 반성의 공기는 점차 엷어지고 있고, 그에 반비례해 유사법제, 자위대의 해외파병, 무기수출 3원칙 등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군사·안보부문의 빗장이 풀리고 있다.
변호사이자 시인으로 일본근대문학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나카무라 미노루(中村稔)는 일본의 이런 분위기를 빗대 “패전 뒤 59년의 역사에서 배운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질타한다. 8·15를 맞아 일본이 정작 고개를 숙여야 할 대상은 A급 전범이 아니라 ‘일본의 전쟁’으로 희생한 이웃국가 피해자들이다.
일본의 압제로 피해를 보았던 희생자들은 한반도는 물론 중국, 동남아 국가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전쟁의 비참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중인 일본의 이중성에 새삼 곤혹스러움을 느낀다.
〈박용채 특파원〉
[경향신문 200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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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 "과거청산"
VS
한나라당 "통치기반확충"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내 과거사 진상규명특위 구성 제안을 거부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8.15경축사에 대해, "국민통합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대한 대책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임태희 대변인이 전했다.

박근혜 대표는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더 노력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점을 아쉬워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은, 국회를 정쟁의 터전으로 만들려는 매우 무리하고 비합리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오늘 노무현 대통령은 친일청산이란 이름아래 갈등과 반목의 좁은 길못을 지키고 서서 입장할 수 있는 사람과 입장할 수 없는 사람을 골라내겠다고 밝혔다"며 "역사의 큰틀에서 진행돼야할 친일청산이 대통령의 통치기반 확충의 수단으로 무리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국회내에 과거사 진상규명특위를 만들면, 결국 국회가 산적한 경제와 민생법안을 떠나 과거사 문제를 가지고 상생이 아닌 상쟁할 수 밖에 없다"며 "광복절 59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신중하고 사려깊은 선택을 촉구한다"고밝혔다.

임태희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노대통령의 경축사는 민생경제를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우리당과 큰 시각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국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민생경제를 어떻게 살려내고, 편가르기와 분열이 심각한 사회를 어떻게 통합시켜줄 것인가에 대한 희망메시지"라며 "이런 면에서 경축사가 여권이 50년 현국현대사를 한번 뒤집어 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친일, 부일은 물론 공권력에 의한 위법까지 청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야당이 반발하고 나서 향후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여권에서 중대선거구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고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도 가시화되는 등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법안이 상정되면 여야대치는 더욱 첨예해질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정기국회에서 여러가지 개혁법안을 둘러싼 여야격돌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CBS정치부 이재기 기자
[CBS 노컷뉴스 http://nocutnews.co.kr 200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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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탄 '사업가(?) 알고보니 날치기
말레이시아 주민들은 매일 아침 멋진 양복을 입고 벤츠 승용차로 출근하는 옆집 사업가를 보며 성공한 사업가의 모델로 여겼다.

이 사업가는 콸라룸푸르의 고급 주택가인 수방 자야의 2층 단독주택에 살면서 항공사 여승무원으로 일하는 미녀를 두번째 부인으로 거느리고 살고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매일 벤츠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이 사업가가 어느 회사 중역실로 가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의 출근지는 의외로 변두리의 외진 곳이었다.

그는 외진 곳에 벤츠를 주차하고 싸구려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곧바로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상류생활을 지탱해준 `여자 핸드백 날치기'를 벌여왔다.

그러나 그가 지난 3년 동안 즐겨온 인생의 황금기도 지난 9일 여성(25)의 핸드백을 날치기하다 마침 옆을 지나던 경찰에 의해 쇠고랑을 차면서 막을 내렸다.

홍콩 언론들은 13일 말레이시아공항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이 혐의자가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70여명의 여성들 핸드백을 날치기해왔다고 보도했다.

파우지 샤리 시경찰청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범인들로부터 자백을 받아왔지만 이번 처럼 경찰 수사관들을 모두 놀라게 한 적은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샤리 청장은 "그는 매우 용의주도하여 일주일에 2, 3번 일을 하며 할 때 마다 범행장소를 바꿔왔다"면서 "날치기 1회당 평균 수입은 5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용의자는 두번째 부인과 함께 살면서도 북부 케다주에 살고 있는 본부인에게도 계속 생활비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두번째 부인은 남편이 기업체 회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따라서 두번째 부인을 기소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웃주민들은 "옆집 식구들은 항상 집수리를 하고 쇼핑백을 가득 들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름 휴가철이 되면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고 부러워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연합뉴스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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