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15. 15:49
벤츠탄 '사업가(?) 알고보니 날치기
말레이시아 주민들은 매일 아침 멋진 양복을 입고 벤츠 승용차로 출근하는 옆집 사업가를 보며 성공한 사업가의 모델로 여겼다.
이 사업가는 콸라룸푸르의 고급 주택가인 수방 자야의 2층 단독주택에 살면서 항공사 여승무원으로 일하는 미녀를 두번째 부인으로 거느리고 살고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매일 벤츠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이 사업가가 어느 회사 중역실로 가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의 출근지는 의외로 변두리의 외진 곳이었다.
그는 외진 곳에 벤츠를 주차하고 싸구려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곧바로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상류생활을 지탱해준 `여자 핸드백 날치기'를 벌여왔다.
그러나 그가 지난 3년 동안 즐겨온 인생의 황금기도 지난 9일 여성(25)의 핸드백을 날치기하다 마침 옆을 지나던 경찰에 의해 쇠고랑을 차면서 막을 내렸다.
홍콩 언론들은 13일 말레이시아공항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이 혐의자가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70여명의 여성들 핸드백을 날치기해왔다고 보도했다.
파우지 샤리 시경찰청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범인들로부터 자백을 받아왔지만 이번 처럼 경찰 수사관들을 모두 놀라게 한 적은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샤리 청장은 "그는 매우 용의주도하여 일주일에 2, 3번 일을 하며 할 때 마다 범행장소를 바꿔왔다"면서 "날치기 1회당 평균 수입은 5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용의자는 두번째 부인과 함께 살면서도 북부 케다주에 살고 있는 본부인에게도 계속 생활비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두번째 부인은 남편이 기업체 회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따라서 두번째 부인을 기소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웃주민들은 "옆집 식구들은 항상 집수리를 하고 쇼핑백을 가득 들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름 휴가철이 되면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고 부러워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이 사업가는 콸라룸푸르의 고급 주택가인 수방 자야의 2층 단독주택에 살면서 항공사 여승무원으로 일하는 미녀를 두번째 부인으로 거느리고 살고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매일 벤츠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이 사업가가 어느 회사 중역실로 가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의 출근지는 의외로 변두리의 외진 곳이었다.
그는 외진 곳에 벤츠를 주차하고 싸구려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곧바로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상류생활을 지탱해준 `여자 핸드백 날치기'를 벌여왔다.
그러나 그가 지난 3년 동안 즐겨온 인생의 황금기도 지난 9일 여성(25)의 핸드백을 날치기하다 마침 옆을 지나던 경찰에 의해 쇠고랑을 차면서 막을 내렸다.
홍콩 언론들은 13일 말레이시아공항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이 혐의자가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70여명의 여성들 핸드백을 날치기해왔다고 보도했다.
파우지 샤리 시경찰청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범인들로부터 자백을 받아왔지만 이번 처럼 경찰 수사관들을 모두 놀라게 한 적은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샤리 청장은 "그는 매우 용의주도하여 일주일에 2, 3번 일을 하며 할 때 마다 범행장소를 바꿔왔다"면서 "날치기 1회당 평균 수입은 5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용의자는 두번째 부인과 함께 살면서도 북부 케다주에 살고 있는 본부인에게도 계속 생활비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두번째 부인은 남편이 기업체 회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따라서 두번째 부인을 기소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웃주민들은 "옆집 식구들은 항상 집수리를 하고 쇼핑백을 가득 들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름 휴가철이 되면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고 부러워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연합뉴스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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