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신청 28년만에 통신사의 답신 받아
루마니아의 한 남자가 전화를 신청한 지 28년만에 통신사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그런데 늦어도 한참 늦은 통신사의 대응보다 더 황당한 것은 답변서의 내용이었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게오르그 티티아누 씨가 전화 가설을 신청하는 편지를 보낸 것은 지난 1976년. 무려 28년 동안이나 아무 반응이 없던 루마니아의 국영 통신회사인 롬텔레콤은 최근 느닷없이 티티아누 씨에게 답장을 보냈다고.
통신회사는 서신을 통해 “당장 전화선을 놓아줄 수는 없다”며 “하지만 조금이라도 전화를 빨리 설치하고 싶다면 동봉한 신청 서류를 작성해달라”고 했다는 것.
티티아누 씨는 “28년 전의 일을 잊지 않은 회사측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 동안 결혼도 했고 두 아이가 생겼으며, 새 집에 이미 전화를 설치했다”는 조롱조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통신회사에 다시 보냈다고.
이 사건에 대해 롬텔레콤 고객서비스 담당자는 “전화 가설을 신청한 후 세상을 뜬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면서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편, 루마니아에서는 유선 전화보다도 휴대폰 보급률이 더 높고, 지금도 유선전화를 신청하면 적어도 7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팝뉴스 김정균 기자
[팝뉴스 200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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