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한 여고생이 자신 좋아한다고 착각해 덜미
자신이 성추행한 여고생이 크게 저항하지 않자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지하철에서 따라 내린 30대 남자가 여고생의 남자친구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7일 낮 12시 20분 쯤.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에서 고등학교 3학년 신모(18)양은 옆자리에 앉은 누군가가 자신의 교복 치마 속으로 손을 자꾸 넣는 것을 느꼈다.

겁을 먹은 신양은 우선 이 상황을 남자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알렸다. 남자친구는 신양에게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자신이 있는 올림픽 공원역으로 오라고 시켰다.

겁을 먹은 신양은 좌석 맞은편에 앉은 사람들에게 눈짓으로라도 도움을 청하려고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졸고 있거나 신양에게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신양은 열 여섯 정거장을 지나쳐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올림픽 공원역에서 내렸다.

그러자 옆 자리에서 신양을 성추행하던 김모(39)씨가 신양을 따라 내렸다. 하지만 역 개찰구에서 신양의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자 달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신양과 신양의 남자친구는 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 두 명의 도움을 받아 김모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신양이 크게 저항하지 않아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고 따라 내렸다”고 말했다. 김씨를 넘겨받은 서울 송파경찰서는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CBS사회부 장윤미 기자 jym@cbs.co.kr
/조애영 기자
[CBS 노컷뉴스 http://nocutnews.co.kr 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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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기 싫으면 실컷 자라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실컷 자는 것이 운동을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USA투데이는 7일 (현지시간) `수면부족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 2개를 소개했다.

잠이 부족한 경우 식욕이나 식습관에 관련된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게 된다는 것.

이틀동안 하루평균 네시간씩만 잔 사람들은 식욕억제를 유도하는 호르몬 렙틴이 18%나 줄어든 반면, 허기를 자극하는
호르몬 그렐린은 28%나 증가했다. 그렐린의 비율은 9시간을 잔 사람보다 71%나 많았다. 연구는 건강한 20대 초반의 청년 12명을 대상으로 했다.

잠을 적게 잔 사람들은 또 식단에서 사탕이나 쿠키, 케이크, 야채, 유제품 등을 먼저 고르는 등 당분과 전분을 특히 더 먹으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를 이끈 시카고 의대의
이브 밴 코터 교수는 "뇌가 포도당의 힘으로 돌아가기때문에, 수면이 부족해 뇌가 지친 경우에는 탄수화물을 더 요구하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터 교수는 "열량이 높은 음식을 과도하게 먹고, 운동을 너무 적게 하는 것이 비만의 원인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왜 이렇게 먹어대는지는 알지 못했었다"면서 "그것은 수면량이 부족해지면서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잠을 적게 잘 수록 몸무게가 더 늘어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역시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렙틴 호르몬이 적어지고, 그렐린 호르몬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스탠포드 대학엠마뉴엘 미그노트 박사팀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에 평균 5시간도 안자는 사람들은 8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그렐린 수치가 14.9% 높은 반면, 렙틴 수치는 15.5% 적었다.

연구보고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과 대사 호르몬간의 중요한 상관관계를 발견하게 됐다"면서 "잠이 늘 부족하고 먹을 것은 도처에 널린 서구사회가 비만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이데일리 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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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미혼여성 500명 성의식 조사
‘말로는 혼전 성관계나 동거에 관대한 척 하지만, 정작 자신의 성적 욕구는 말하기조차 꺼린다.’기독교여성상담소가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성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내린 결론이다. 미혼여성들이 개방적인 것처럼 보이지만,‘생각’과 ‘현실’은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여성발전기금의 지원으로 전국의 20∼30대 미혼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성(性)’이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답한 사람은 72%에 이르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섹스’라는 낱말의 느낌을 묻자 ‘황홀한 느낌’이라는 응답은 12.6%에 불과했다.34.6%는 ‘불안하다.’,6.6%는 한걸음 더 나아가 ‘불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혼여성들이 성 문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은 무려 40.8%가 ‘아무 느낌이 없다.’고 응답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성적 욕구를 느낄 때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질문에는 31.2%가 ‘느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자위행위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59.8%는 ‘전혀 안한다.’고 응답했다. 회사원 이모(27)씨는 “여성에게도 성적 욕구라는 것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를 터부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자신의 욕구를 애써 무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섹스’라는 말에 ‘황홀한 느낌’ 12.6%
‘순결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육체적 순결과 정신적 순결의 결합’이 66.2%를 차지했다.
‘정신적 순결’은 24.2%,‘육체적 순결’은 5.6%였다. 회사원 황모(25)씨는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한번에 한 사람만 좋아하는 것이 순결”이라고 정의했다. 대학원생 김모(26)씨는 “아무하고나, 작은 감정에 휩쓸려, 단지 육체적 욕망으로만 성관계를 맺지 않는 신중함이 순결이 아니겠느냐.”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순결이란 정신적·육체적 순결의 결합
‘혼전 성관계’는 49.2%가 ‘사랑한다면 가능하다.’,27.4%는 ‘결혼을 전제로 가능하다.’고 응답해 76.6%가 긍정적이었다.‘결혼 후에만 가능하다.’는 20.2%였다.
그러나 ‘혼전 동거’는 반대하는 미혼여성이 찬성하는 사람보다 많았다.‘약간 반대’와 ‘매우 반대’를 합쳐 부정적인 반응이 46.2%인 반면 긍정적인 응답은 ‘약간 찬성’과 ‘매우 찬성’을 포함해 38.6%에 그쳤다. 대학원생 김모(26)씨는 “혼전 동거가 무슨 큰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고 사회의 시선도 두렵다.”고 말했다. 회사원 오모(29)씨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감행할 용기는 없다.”고 고백했다. 회사원 한모(30)씨는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면 서로가 무슨 노력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혼전동거에는 ‘부정적 반응’ 46%
‘이성과의 신체접촉 경험’을 묻는 질문에 36.4%는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했다. 처음 성관계가 이루어진 상태는 ‘서로 합의하에’가 58.8%로 가장 많았고,‘상대가 강하게 요구했다.’가 15.9%,‘술에 취해 있었다.’가 11.5%,‘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가 9.9%였다. 여성이 주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한 성관계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관계 뒤 느낌’은 30.2%가 ‘나의 결정이므로 죄책감은 없다.’,19.8%는 ‘사랑이 깊어지는 느낌’이라며 긍정적이었다.
반면 15.9%는 ‘순결을 잃은 것에 대한 후회’,14.8%는 ‘임신에 대한 두려움’,8.2%는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7.7%는 ‘사랑 없는 성관계로 후회’를 느꼈다.
성관계후 임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후회도
대학원생 이모(27)씨는 “대학 2학년때 남자친구와 여행을 갔다가 처음 성관계를 경험했다.”면서 “좀 더 친밀하고 편안해지는 느낌이었고, 비록 지금은 그와 헤어졌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원 최모(29)씨는 “피임 방법 등에 대한 지식 없이 갑작스레 성관계를 갖고 혹시 임신이 됐을까봐 한달 동안 전전긍긍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성문제에 적극적이지 못한 미혼여성들에게 기독교여성상담소 윤귀남 부소장은 “자신의 성을 인정하고 직시하면서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훈련이 자신을 보호하고 성적 자기결정권을 갖는 바탕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서울신문 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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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신생아의 수호천사 부부,
270억원 복권 당첨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비참하게 숨져간 신생아들을 위해 장례식을 치러주는 등 수호 천사 역할을 해온 부부가 270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시에 사는 데비 패리스 시펠리 부부. 이 부부는 지난 토요일 한화 27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슈퍼 로또 플러스' 복권에 당첨되었다. 이들의 행운이 언론의 주목이 크게 받는 것은 부부의 선행 이력 때문이다.

시펠리 부부는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아 숨진 신생아들의 시신을 거둬 장례식을 치르는 봉사 활동을 1996년부터 해오고 있다. 그들이 거둔 70명의 아기들은 캘리포니아 유케이파의 데저트 론 공동 묘역 안에 있는 '천사의 정원'에 잠들어 있다. 부부는 관련 법률의 제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산모가 병원이나 지정된 기관에 신생아를 두고 나와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률이 2001년 제정된 것.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 법률 때문에 신생아의 유기 및 치사 사건을 크게 줄이게 되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시펠리 부부는 당첨금으로 ‘신생아 보호 운동’을 더욱 열심히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비 여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롭게 천국으로 향한 아이들이 복권 당첨을 도와줬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고.
팝뉴스 이정화 기자
[팝뉴스 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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