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적화통일론자, 유혈 종교분쟁 노려”

“승려들 집단시위에 배후세력 있는지 밝혀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자칫 잘못하면 불교 성직자들의 뜻밖의 집단행동이 이 나라의 전통종교인 불교와 신흥종교인 기독교 사이의 유례없는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우려를 표명하면서 "그렇게 되면 이 나라 역사에 전례가 없는 유혈 종교분쟁이 벌어지고,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는 적화통일론자들은 만세를 부르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더 중요하고 긴박한 것은 불교의 승려들의 집단 시위에 배후세력이 있는지 없는지, 정보‧수사 당국은 만전을 기하여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나는 단 한 번도 이명박 정권이 불교를 탄압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마는 불교 당국자들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만있을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면 반성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해 불교계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이) 혹시 오이 밭을 가다가 신발을 고쳐 신은 적은 없는지. 또는 외얏나무 밑으로 가다가 갓을 고쳐 쓴 적은 없는지 되돌아볼 필요는 있다"며 "세상에는 공연한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착시나 착각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 또한 충분히 고려되어야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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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간첩 원정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제대로 입맞춰

"북핵 개발은 자위용이다" 한목소리에

보수계 "서로 너무 통했다" 탄식





여간첩 원정화 사건으로 과거 정권의 좌편향성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와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핵개발과 관련해 원정화와 너무나 잘 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수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원정화는 2006년 9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무려 50여차례에 걸쳐 전국 군부대를 돌며 강연하는 가운데 "핵은 자위용이다"는 북한 주장을 거리낌없이 전파하며 CD상영까지 했다.

문제는 원정화의 이 같은 강연 내용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점이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수차례 '북한 핵은 자위용'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크나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4년 11월 13일 미국 LA 동포간담회에서의 발언으로, 노 전 대통령은 "핵무기가 자위수단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5월 29일 향군지도부 청와대초청 오찬에서도 "북한의 핵은 방어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북한의 미사일은 미국 가기에는 너무도 초라하고 한국을 향하기에는 너무 크다. 군사적 위협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이다"(2006.9.7, 핀란드 헬싱키 간담회),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위협을 과장하지 말아야 한다"(2006.11.2, 외국인 투자유치보고회) 등의 발언이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원정화의 강연 내용과 관련해 "어떻게 해서 북한을 상대로 싸워야 할 군인을 상대로 무시로 북한찬양을 할 수 있었나"하고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윗선에서 신호를 보내지 않고선 불가능하다"고 28일 주장했다.

한편, 29일 보수계 일각에선 "어떻게 원정하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렇게 통할 수 있냐"는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아울러 "대통령이 말한 것을 그대로 원정화가 따라한 것이니 원정화는 죄가없다"는 비아냥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한 보수계 인사는 "만약,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원정화 간첩 사건은 절대 발표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재건기자jk007le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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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범불교도대회' 강행… 정부, 어쩌나?

서울광장서

경찰추산 4만여명 참가예정 불구 물리적 충돌은 없을 듯

불교계가 27일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겠다면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예정으로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범불교도대회봉행위원회는 이날 조계종과 천태종을 비롯한 각 종파 승려 및 신도 20만명(경찰추산 4만명)이 참가해 정부의 종교편향 규탄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집회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은 물론 경찰청장 파면 등 관련자 처벌과 정부차원의 종교차별 근절을 위한 입법조치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집회가 오후 2시부터 시작돼 서울도심은 교통난이 예상되는데 오후 4시부터는 서울광장에서 출발, 세종로와 종각사거리를 거쳐 조계사로 이어지는 거리행진이 진행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날 범불교도대회가 일단 종교행사란 점을 감안해 행사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운데 진압-해산은 검토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경찰은 85개 중대규모의 경찰병력을 배치, 만일의 돌발적인 사태에 대비하겠지만 대회와 거리행진이 진행되는 서울광장과 종로일대 주변에는 시위진압 차원의 전-의경 수송버스와 경찰기동대는 물론 진압경찰 역시 배치 않고 최소한의 경찰병력만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교통난과 시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광장부터 세종로사거리와 한국은행 및 조선호텔 구간에서탄력적인통제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번 대회와 관련한 교통통제로 인해 혼잡이 예상되는 도심권에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통제시간에는 인근도로를 이용해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회 주최측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 대회 강행시 무단사용으로 인한 변상금을 부과하기로 결정, 집회불허 내지 진압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경찰과 상반된 입장이다.

특히 시는 지난 14일 주최측이 제출한 사용허가 신청을 수용치 않았고 허가가 나오지 않은 상태의 미신고 집회라며 광장 사용료와 무단사용 변상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부처님 오신 날이나 성탄절을 기념해 열리는 순수한 종교행사에는 광장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범불교도대회는 종교적 성격을 벗어나 특정집단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적 성격을 띠는 행사이기 때문에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참고로 현행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 및 문화 활동을 위한 목적으로 시에서 서울광장의 사용을 허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욱이 광장 사용료는 주간엔 시간당 1㎡에 10원, 서울광장 전체를 1시간 사용한다면 13만원정도의 사용료가 나오는데 사용허가 없이 무단 사용시 20%의 변상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앞서 같은 곳에서열렸던 광우병 촛불집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는 물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나라사랑 한국교회 특별기도회’까지 변상금이 부과된 것으로 파악된다.

송현섭기자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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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이승만 동상을”

'광화문광장 동상 재배치 시민문화포럼'

▲ 13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광화문광장 동상 재배치 시민문화포럼'이 열렸다. ⓒkonas.net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광화문광장조성사업>과 관련, 서울문화사학회가 ‘광화문 동상 재배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학회 측은 “광화문 상징거리에 위대한 민족지도자의 동상이 제 위치에 설치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도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기념물적인 민족지도자의 동상 재배치 방안이 도출되어 시민 모두로부터 호응과 찬사를 받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앞서 축사에 나선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새로 조성될 광화문 광장에 정도전·세종대왕과 함께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동상을 세웠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정도전은 경복궁 자리를 정했을 뿐 아니라 전각이나 궁문의 이름을 지었고, 조선왕조의 틀을 짠 사람”이며 “세종은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4군6진을 개척했으며, 대마도를 정벌한 성군”이고 “이승만은 대한민국을 건국한 국부”라며, “이 정도면 한국의 인물로는 대표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상의 위치에 대해서는 “세종은 왕이었으니 경복궁 근정전 앞에, 정도전은 재상이었으니 의정부가 있던 경기도청 옛터에, 이승만은 서울에서 대한민국을 선포했으니 광화문과 광화문사거리 중간에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상룡 고려대 명예교수, 이원명 서울여대 사학과 교수, 박홍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신형준 조선일보 문화부 차장 대우 등이 참석했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코나스넷 http://www.konas.net/200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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