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사퇴촉구 非對委’구성 … 反 이명박 운동 선언
대선 기간 내내 반(反)한나라당 투쟁을 전개해 온 친북단체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 BBK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당선무효’ 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등 700여 개 좌파단체들의 연대체인 ‘이명박 후보 사퇴촉구 전국 시민사회단체 비상대책회의’(이하 비대위)는 20일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부터 전국 각지에서 ‘BBK 진실규명과 부정부패 청산을 위한 시국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반부패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렬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상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대위는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 “BBK 의혹에 대한 면죄부가 결코 될 수 없다”면서 “역대 최저의 투표율을 감안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확고히 얻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 “여러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스스로 소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특히 “특검이 원만히 이뤄져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고, 스스로 공언한 것처럼 그 결과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어 “권력을 이용해 진실 규명을 방해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큰 논란에 휩싸여,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수행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특검을 무산시키려는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BBK 진실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우리는 오는 1월 10일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BBK 진실규명과 부정부패청산을 위한 시국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국민과 함께 반부패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진보연대는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이번 대선 결과를 “국민 기만으로 얻은 이명박 씨의 승리이며, 현 정권의 무능과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평가하며, 민노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의 성찰과 혁신을 촉구했다. 특히 단체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관계를 통일지향으로 발전시키는 과제는 결코 정권에 따라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누구라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외면하거나 역행한다면 민족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 친북단체인 평통사(상임대표 문규현·홍근수)도 “이명박 씨는 주가조작·위장전입·자녀위장취업·탈세·거짓말을 일삼아 온 불법·부패 후보”라며 “파렴치한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국민의 수치이자 법과 도덕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평통사는 이어 “이명박 씨 대통령 당선은 정치검찰이 불법·부패 후보에 면죄부를 주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 불공정 선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명박 씨 당선무효와 재선거를 관철하여 실추된 도덕과 민주주의, 올바른 법치를 바로 세울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한국진보연대는 최근 불법시위로 구속된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대표 등 NL(민족해방) 계열의 주사파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단체로 그동안 △주한미군철수 △국보법 철폐 △김현희 KAL기사건 진상규명투쟁 △연방제 통일 등에 주력해 왔다. 특히 단체대표인 오종렬은 그동안 다수의 친북반미 집회를 주도해 온 인물로 우파 진영에서는 ‘빨갱이 대장’으로 낙인찍힌 인물. 실제로 그가 몸담고 있는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은 지난 91년 출범 이래 남북연방제를 주장하며 남한 내 ‘친북종김’(親北從金) 운동의 ‘메카’ 역할을 해왔다. 구체적으로 전국연합은 국보법 철폐·주한미군철수 및 6·15공동선언 2항의 실현인 ‘낮은 단계의 연방제’ 구현-자주적 민주정부 수립 후 1민족1국가2제도2체제의 ‘연방통일조국건설’을 지향하고 있다. 일례로 전국연합은 지난 2001년 9월 22~23일 충북보람원수련원 ‘민족민주전선일꾼전진대회’에서 ‘3년의 계획, 10년의 전망 광범위한 민족민주전선 정당 건설로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하여 연방통일조국 건설하자’는 소위 ‘9월 테제’(일명 ‘군자산의 약속’)를 채택한 바 있다. 당시 오 씨는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연방통일조국을 실현하는 힘은 우리 위대한 민중들에게 있지만 그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굳건한 민족민주전선이다…(중략) 우리 사회에서 전민중의 전면적 항쟁은 미국의 식민지배와 분단장벽을 허물고 자주와 민주, 통일의 새 세상을 안아올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연방제 통일을 주장했다. 이적단체 범민련과 함께 서울 동자동 금성빌딩에 입주해 있던 전국연합은 최근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 대영빌딩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건물에는 현재 민노총·전교조·전공노 등의 좌파 단체들을 비롯, ‘월간 말’·‘민중의소리’ 등의 좌파 언론들이 입주해 있다. 김필재 기자spooner1@ (뉴스제공_프리존뉴스) |
김필재 기자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2007.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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