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가 선정한 2004년 17대 황당 뉴스
워싱턴 포스트는 26일 비록 미국 언론에 톱기사로 장식되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 17대 황당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1. 가장 냄새나는 운동화 상 = 버몬트주의 몽펠리에 사는 대건 굿먼(10)이 가장 냄새가 고약한 운동화 주인에게 주는 '골든 스니커 상'에 뽑혀 상금 550달러를 챙겼다. 심판관인 조지 올드리치(48)는 "썪은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며칠이나 내 몸에서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2. 가장 종교적인 경험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 앞에서 브레이크 댄스팀이 붐박스에서 흘러나오는 박자에 맞춰 교황청 대리석 바닥에서 스핀 묘기(머리를 바닥에 대고 거꾸로 몸을 세운 채 회전하는 묘기) 등을 펼쳤다. 교황은 공연후 박수를 보내며 "창조적이고 어려운 작업에 마음 깊숙이 여러분들에게 축복을 내린다"고 말했다.
3. 최고의 신예 예술가 =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암컷 잡종견인 틸리가 캔버스를 발톱으로 격렬하게 긁어 만들어낸 그림이 마치 잭슨 폴락과 같은 추상화가의 작품에 비견됐다.
4. 최악의 희석 시도 = 86도의 높은 알코올 강도로 유명한 잭 대니얼즈 올드 넘버 세븐 블랙 라벨을 80도로 낮추자 애주가들이 "명성을 망쳤다"며 격분했다.
5. 최악의 법안 = 루이지애너주의 데릭 쉐퍼드 하원의원(민주)은 청소년들이 바지를 엉덩이에 걸쳐 팬티가 보이도록 입는 것을 범죄로 규정, 이를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면서 "루이지애너는 정숙함의 상징인데 의회가 윤리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동료들로 부터 괴짜라는 핀잔만 받았다.
6. 최고의 수면 친구 = 일본 회사가 마치 남자의 팔베게를 하고 잠자는 것 처럼 느끼도록 남자의 팔모양을 가진 베개를 시판했다.
가격이 100달러나 됐으나 인기가 높았다.
7. 최고의 리모컨 = 먼거리에서도 집에 있는 TV를 끌 수 있도록 만든 리모컨. 샌프란시스코의 미치 알트먼(48)은 친구들과 외식을 하는데 사람들이 TV를 끄지 않고 나온 것에 신경을 쓰느라 대화를 제대로 못하는 것에 착안해 발명하게 됐다.
9. 최악의 눈수술 = 네덜란드의 한 외과의사는 시력을 해치지 않고 망막에 하트 또는 반지 모양을 새기는 이른바 '보석눈' 시술을 했다. 이에 대해 펜실베이니아주의 안과 의사인 윌리엄 얼러는 "나 같으면 눈에서 이 물질을 제거했지 그 안에 그걸 넣지는 않겠다"며 이같은 눈수술을 권하지 않았다.
10. 갑자기 갑부가 된 여자 = 텍사스주의 한 여성은 어느날 집에 귀가했다가 바닥과 화장실 변기에서 석유가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졸지에 갑부됐다.
전문가들은 그녀의 집이 버려진 유정 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녀는 평소 "텍사스는 집 마다 마당에 유정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왔는데 우리 집이 바로 그 식이었다"고 말했다.
11. 최고의 이별 = 40년간 커플 인형으로 판매돼온 바비와 켄이 헤어지기로 했다.
12. 최악의 산길 안내 = 영국의 하이킹 잡지인 크레일은 2월호에 스코틀란드에 있는 4천409 피트 높이 산 정상에 오르는 길을 소개하면서 악천후시 정상에서 대피소로 안내해주는 2개의 위치 표식을 빠뜨렸다.
13. 최고의 도피 방법 = 휴대폰 회사들은 지겨운 데이트에서 핑계를 대고 빠져나올 수 있도록 미리 준비된 시간에 전화를 걸어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14. 최고의 리얼리티 쇼 = 16세 소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환 카탈란(24)은 LA 경찰에 범행 발생 당시 TV 프로그램인 리얼리티 쇼 촬영 현장에 있다고 진술, 녹화필름을 통해 무죄가 증명됐다.
15. 최악의 애주가 = 워싱턴주의 한 휴양지에서 야영객들이 준비해둔 맥주 36캔을 마신 곰 한마리가 실신했다. 이 곰은 '부시'를 한 캔 먼저 마신 뒤 나머지 35캔은 모두 '레이니어'만 골라 먹었다.
16. 이색 청혼 = 오하이오의 코리 쿡은 거대한 옥수수밭에 옥수수 나무를 베어 하트 모양을 만든 뒤 그 안에 '미셸, 나와 결혼해 주겠니'라는 글을 세긴 후 애인을 비행기에 태워 이를 보여줘 허락을 받었다.
17. 최고의 베팅 = 영국인 에쉴리 레벨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룰렛 게임을 하면서 가진 것을 모두 털어 13만5천3백 달러를 번 뒤 이 돈을 다시 모두 한 글자에 베팅, 27만6백 달러로 만들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끝)
[연합뉴스 2004.12.27]
17대 황당뉴스라고 발표했는데 8번이 없어서 정말 황당한 뉴스가 됐지요.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