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넷 봉태홍 대표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 대표들은 14일 오전, 동국대 총장실을 찾아가 "친북교수 강정구, 이철기, 장시기 교수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봉 대표는 "폐기된 낡은 사상을 만경대 정신 운운하며 공산주의 통일을 주장, 젊은 학생들을 사상적으로 오염시키며 김정일 충견 노릇 하는 강정구 교수는 학원에서 몰아내야 한다"며 "그 외에도‘김일성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한 장기시 교수와 ’미군 철수‘를 주장한 이철기 교수를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총장실 관계자는 “강정구 교수 때문에 오늘 아침에도 임원 회의가 있었다”며 “조만간 성명을 통해 학교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자들은 강 교수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연구실을 직접 찾아갔으나, 그가 연구실에 없어 문과대 명진관 앞에서 "김일성 찬양, 숭배하는 친북교수 강정구 교수는 평양으로 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정구는 평양으로 가서 김일성 대학 교수를 하면 딱 맞다. 그리 동경하는 북한에 가서 사상의 자유를 맘껏 누리면서 살아보라"고 일침했다.
이런 와중에 한 학생이 강 교수를 옹호하며 이들에게 거친 욕설로 항의하자, 봉 대표가 "자신은 동국대 81학번 선배"라며 훈계를 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봉 대표는 학생들에게 "사상,학문의 자유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강정구 교수가 ‘6.25를 북한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으로 주장하면서 유엔총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을 침략자로 표현한 것은, 6.25때 전사한 국군과 유엔군이 흘린 피를 욕되게 하고 유가족들에게 폭력보다 더 큰 상처를 입힌 행위로, 표현의 자유 등을 이유로 보호받을 가치가 없다“며 ”강정구 교수를 구속해서 처벌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이념적 혼란과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일성을 찬양, 숭배하는 자를 스승으로 존경하는 후배들을 보니 다들 뭔가에 홀려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의 사상적 오염이 심각하다. 의식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강정구가 교수로 있는 동국대생 취업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대한상공회의소를 규탄하기 전에 ´강정구 추방운동´에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신을 문과대 학생회장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봉 대표에게 “자신은 강정구 교수의 주장에 동의하며, 연방제 통일 또한 동의한다”며 “학교를 소란스럽게 하기보다 대화로써 문제를 풀어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봉 대표는 “학교 교정에서 학생들과 선배들이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고, 학생측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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