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인터넷 매체에 6.25를 통일전쟁으로 미화시켜 사회적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강정구 교수가, 이번에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의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 46년에 미군정청 여론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77%가 사회·공산주의를 원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회주의체제를 택해야했다고 언급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60년이나 지난 해묵은 여론조사 자료만을 맹신하여, 대한민국의 건국을 부정하고 현재의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부정하려고 하는 의도가 궁금하다. 여론조사 결과 하나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는 없다. 시대상황에 따라 여론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기에 이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이다.

‘오늘날 기준에서 과거 역사를 정당화시키는 것은 몰역사적 결과론의 오류’라고 언급한 강 교수의 생각이 맞다고 한다면, ‘반대로 과거의 기준으로 오늘날의 현실을 부정하는 것 또한 오류’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택한 것이 성공적이며 우수한 제도라고 평가받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북한과 비교해 볼 때 대한민국이 당시 민주주의를 택한 것이 사회의 모든 분야를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훨씬 우수하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은 강정구 교수와 같은 극소수의 김정일 맹종세력에 불과하다.

특히 1948년 남한 주민들은 자유로운 선거에 의해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였으며, 한국전쟁 중에는 무려 100만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찾아 월남하였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같은 사람들의 실천적인 선택이야 말로 한번의 여론조사 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진실이다.

남한이 적화되지 못한 것에 대한 강 교수의 안타까운 심정과 그 정서가 결국 북한정권의 입장과 일치한다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 나아가 국민들의 절대다수가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알려졌다. 더 이상 강 교수는 이같은 망언을 반복해 국민들을 짜증나게할 필요가 없다. 대한민국에서 자중하고 있거나, 그 토록 동경하는 북한에가서 살도록 하라.
[독립신문 http://independent.co.kr 20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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