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 등,
“방송장악 시도 즉각 중단하라!”
김문수 전 경기지사, “KBS노조 행태, 홍위병보다 더한 문위병” 비판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정문 앞에서 열린 ‘KBS와 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 주최, ‘언론장악 반대 기자회견’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을 규탄하고 있다.
촬영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KBS와 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 등 30여 개 보수단체 회원 80여 명은 4일 정오와 오후 2시에 각각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본사 정문 앞과 서울 마포구 성암로 MBC 정문 앞에서 ‘언론장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언론노조를 향해 “공영방송 KBS, MBC는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다”며 “방송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조를 통해 방송을 장악하고 거짓 선동의 홍위병으로 삼으려는가”라고 반문하며 “민주화를 가장한 공산화의 선전도구로 방송을 전락시키지 말라”고 비판을 가했다.
이어 국민연합은 “이제는 방송까지 장악하여 국민을 세뇌할 셈인가”며 “문재인 정권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보장하라!”고 질타했다.
특히, 국민연합은 “기망에 의한 사회주의 촛불혁명은 역사 앞에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하고 “양대 공영방송의 사장이 임기 전에 강제로 물러나게 하는 것은 방송 독립의 종언이며 법치주의와 언론의 자유, 양심의 자유의 심각한 훼손”이라고 규탄했다.
그리고 국민연합은 “방송사 임원들을 강제 퇴진시키려는 모든 비열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임원들의 임기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국민연합은 방송 언론인들을 향하여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의 민족통신과 동일한 수준의 언론이 되겠느냐”며 “정치적 선동에 부역하는 홍위병이 되지 말고 진실만을 위한 나팔수가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정문 앞에서 열린 ‘KBS와 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 주최, ‘언론장악 반대 기자회견’에 참가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KBS 앞 연설에서 “지금 KBS노조가 하는 행태는 홍위병보다 더한 문위병”이라며 “저도 노조위원장 출신이지만 노조라는 것은 지금처럼 권력에 붙어 앞잡이 노릇을 하는 단체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당파와 시대를 떠나 우리나라 최고의 석학인 이인호 이사장에게 현재 언론노조가 어떤 공격을 하고 있나”라며 “러시아 대사를 지낸 이인호 이사장은 공산권에서도 존경하는 인사인데, 권력의 사냥개가 된 노조가 이런 분마저 물어뜯고 있다”고 비평에 나섰다.
김 전 지사는 또 “이인호 이사장이 무슨 독재자라도 되는가? 이 자리에서 이인호 이사장과 강규형 이사 만큼 깨끗하게 산 사람이 있다면 나와보라!”고 목소리를 높인 후, “지금 KBS 노조원들은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깨달아야 한다. 어려운 조국의 위기에 대해 앞장서 진실을 보도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KBS와 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정문 앞에서 주최한 ‘언론장악 반대 기자회견’에서 어느 한 참가자가“공영방송 KBS, MBC는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다!”라고 문구가 쓰인 대형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또한, 김 전 지사는 감사원이 KBS 이사들을 겨냥해 표적 감사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얼마나 할 게 없어서 대한민국 감사원이 이런 짓에 동원되고 있나”하고 질타하며 “정권의 나팔수 짓을 하는 일부 노조를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대체 뭘 감사하고 있나? 언론노조와 감사원은 권력의 사냥개 노릇 멈춰야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은 “KBS 기자와 PD의 90% 이상이 좌파 성향 노조원”이라며 “흥진호가 북한에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지진 같은 천재지변의 상황이 발생해도 KBS가 보도를 안 한다. 도대체 언론노조는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고 성 위원장은 “선량한 대다수 노조원은 파업이 90일째 이어지면서 급여를 천만 원 이상도 못 받게 되는데 말도 못 하고 끌려다니고 있다”며 “파업을 주도하는 강성노조 지도자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에서 열린 ‘KBS와 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 주최, ‘언론장악 반대 기자회견’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을 규탄하고 있다.
KBS에 이어 MBC 기자회견에서도 “MBC 방송은 국민의 것이다”라며 연사들의 언론장악 사태에 대한 규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부르짖는 발언이 잇따랐다.
전 MBC 공영노조 위원장인 류종현 부산대 신방과 초빙교수는 “방송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정치적 진영논리로 공정성 시비를 거론하거나 표적 감사와 책임을 추궁하는 일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또한, “노조가 방송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의 정당성을 갑론을박하는 것 자체가 논점을 흐리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노조가 지배하는 이른바 ‘노영방송’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며 강력히 주장했다.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열린 ‘KBS와 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 주최, ‘언론장악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러면서 류 교수는 “언론을 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만일 차기 개헌이 이뤄진다면 우리도 미국처럼 언론 자유와 정치적 독립에 대한 명문 규정을 헌법 조항으로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을 했다.
이상원 전국애국시민연합 대표도 “국민의 방송을 노조가 강탈해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이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겠나?”며 “국민이 KBS와 MBC가 정치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막아낼 것”을 강력히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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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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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4. www.No1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