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남침위협 없다. 북침위협 있을 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남침위협을 전면 부인한 발언을 평양방송이 25일 소개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전쟁머슴꾼들의 자주국방 타령' 제목의 논평에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었다"며 "지금 남조선에서 있지도 않는 남침위협에 대하여 떠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실지로 존재하는 것은 남침위협이 아니라 북침위협이다"고 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논평 첫머리에서 소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자료)
북한은 `있지도 않은 남침위협, 있는 것은 북침위협뿐'이라는 주장을 빈번하게 해 왔으나 김 위원장이 직접 한 발언이라며 소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방송은 그러나 언제, 어디에서 김 위원장이 이 말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방송은 이어 남측 군부세력이 미국의 `대북 침략정책 돌격대'로 나섰다고 비난하면서 남측의 `자주국방 타령'은 "저들의(남측의) 북침전쟁준비 책동을 방위를 위한 것으로 분칠해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미사일방위체계 수립에 발을 들여 놓는 최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 구입을 자체 대공방어능력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변명'하는가 하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주한미군 유지를 위한 막대한 군사비 부담을 지면서도 그것을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지출로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주한미군이 맡고 있던 10대 군사임무를 남측이 넘겨받아 막대한 군사를 쏟아 붓기로 했고 합동참모본부의 편제를 확대 개편해 전쟁수행체계를 대폭 강화하며 군수산업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았다고 말했다.
방송은 "남조선 호전광들이 운운하는 자주국방이란 미제 침략군을 대신하여 동족을 해치기 위한 전쟁도발 책동의 돌격대로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남한군을 `대포밥'으로 미군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대북 핵선제공격을 단행하려는 것이 `교활한 미제'의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미국으로부터 북침 위협이 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의 대북 침략정책 실현의 돌격대로 나선 남조선 군부세력이 군비확장과 무력증강 책동에 미쳐 날뛰면서 이른바 자주국방 타령을 불어대고 있는 것은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속담에 비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일용 기자 ciy@yna.co.kr (끝)
[연합뉴스 200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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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들이 본 `닭띠의 해' 乙酉年 운세
`도화살' 섞여 하반기엔 내수경제 회복전망
`김정일 몰락운'..국제사회 요구에 순응할듯
위정자들 운 안좋아 색깔논쟁등 정쟁도 잦아
"혼란과 대립의 해가 계속된다. 그러나 `발전을 위한 진통'인만큼 온 국민이 마음과 지혜를 한데 모아야 한다"
불황 속 각종 엽기범죄가 기승을 부렸고 대통령 탄핵의결이나 수도이전 문제 등을 둘러싼 사회갈등이 그 어느해 보다도 심했던 갑신년(甲申年) 한 해가 가고 `닭의 해'인 을유년(乙酉年)이 다가오면서 새해 국운이 어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ㆍ사회적 혼란이 가라앉고 경제가 활기를 띠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역술인들은 내년에도 국내외에서 이같은 정치ㆍ사회적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새해가 `비극의 연속'이라기보다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는 해이므로 국민들이 슬기와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주아카데미 노해정 대표 = 오행으로 따지면 을(乙)은 나무(木) 중에서도 음목(陰木)으로, 성장을 의미하고 유(酉)는 결실을 의미한다.
성장은 `개혁'을 말하는 것이고 결실은 `보수'를 뜻하므로 내년에도 보.혁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심해지는데 상반기에는 보수측이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으며, 하반기부터는 개혁성향을 지닌 여권에서 다른 정당들과 연합해 불리한 위치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을유년은 속성상 천재지변보다는 인재가 많으므로 자연재해보다는 테러위협 등이 고조될 것이다.
경제의 경우, 역학적으로 4년마다 찾아오는 좋은 운이 지난 2002년에 찾아왔기 때문에 당장에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복숭아 꽃을 의미하는 `도화살'이 움직이는 한 해가 될 것이므로 국민들은 미모를 갖추고 싶어하고 놀이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지는 등 소비경제가 살아날 국면을 갖추게 돼 하반기부터는 내수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세의 영향을 많이 받아 환율 리스크에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을유년은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았던 때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패망으로 대변되는 동ㆍ서양간 대립과 각종 국제분쟁이 고조됐던 해였다. 국제정세가 불안해지므로 외세와의 갈등을 잘 봉합해 나갈 외교적 수완이 요구된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재작년부터 서서히 몰락하는 운이 따르고 있고 그 속도도 더해가고 있어 남북관계에 돌발변수가 나올 것이다.
국민들은 이같은 국운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경제에 반전의 기미가 보이는 만큼 `나라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 `김광일철학원' 김광일 원장 = 을(乙)과 유(酉)는 각각 나무와 쇠(金)를 의미하는데 아름드리 나무가 아니라 잔나무를 쇠로 `가지치기'하는 격으로 보면 된다.
나무에게는 고통이 되지만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볼 수 있으며 국운 역시 복잡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겠지만 결실을 도모할 수 있는 모양을 띠고 있다.
경제 상황은 계속 어렵겠지만 4/4분기부터는 빛을 볼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여ㆍ야의 대립이 첨예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서방을 뜻하는 것이 쇠(金)이므로 서구 강대국의 힘이 증대될 것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운(運)이 점차 약해지고 있으므로 조금씩 국제사회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일 것 같다.
사회적으로는 `도화살'이 끼게 되므로 풍기문란 등이 확산될 것이 우려되며 화려한 색채가 유행을 하고 연예계 스캔들 역시 많아질 것이다.
양력으로는 6∼7월 사이 풍수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이므로 미리미리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정암철학관 백종헌 원장 = 새해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므로 국민들이 이기심에 빠지지 말고 합심해야 한다.
을유(乙酉)는 나무 뿌리가 끊어진 형상이므로 농업문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내수경제 역시 올해처럼 좋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사리사욕에 치우치는 세력들이 많을 것이고, 정치권에서 위정자들의 운(運)이 좋지 않은 데다 이른바 `색깔논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정쟁이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는 동ㆍ서양을 대표하는 중국과 미국 간에 전면적인 외교분쟁 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신경전이 드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허탈감에 빠지기 보다는 정부의 시책에 잘 협조해 공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사회의 리더들은 거시적 비전과 철학으로 국민적 요구를 잘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 (끝)
[연합뉴스 200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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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여성가족부'로 .. 정부혁신위 업무 분장
여성부가 종전 여성분야 이외에 가족정책까지 총괄하는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된다.

또 현재 위원장이 1급인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차관급의 "청소년위원회"로 승격되면서 정부내 문화관광부 등으로 흩어져있는 청소년 정책을 통합적으로 다루게 된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17일 가족 및 청소년 기능과 관련된 정부조직을 이같이 바꾸기로 확정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성식 위원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족해체를 예방하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가족공동체 역할을 수행할수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소년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이런 조직개편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가족정책 기본법인 "건강가정기본법"의 담당 부처가 지금의 보건복지부에서 여성가족부로 변경되고 가족해체 이혼 혼례 등과 관련된 가족보호 및 지원정책,출산 관련 정책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게 된다.
여성가족부가 새로운 기능과 여성정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수 있도록 현재여성부가 맡고있는 남녀차별 사건의 조사와 처리 기능은 국가인권위원회로 이관된다.

이와함께 종전 청소년 보호 뿐만아니라 육성기능 등 청소년 관련정책을 청소년위원회가 일괄 담당키로 하면서 현재 문화관광부가 맡고있는 청소년기본법 등 청소년 관련법도 청소년위원회가 담당하기로 했다.

다만 아동 복지와 관련된 분야는 지금과 같이 보건복지부에 두기로 했다고 위원회측은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국가차원의 가족정책이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분야별 정책개발 기능을 전문화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청소년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키로 한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가족해체 등의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가족 아동 청소년 등의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중 정부조직법을 개정,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한국경제 2004.12.17]
보도자료 정부부처국정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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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늘도 무심치 않을 것"
박대표 운영위서 1년소회 피력
인사말하는 박근혜대표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도 무심치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다사다난했던 갑신년(甲申年) 한 해를 회고하면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먼저 박 대표는 "매년 우리가 연말이면 참 다사다난했다는 말을 하는데 올해야 말로 다사다난 중에서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한 문장에 `다사다단'이라는 어휘를 무려 3번이나 구사했다.
당이 대선자금 수사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에 휘말려 좌초 직전까지 갔다가 4.15 총선을 통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1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 대표는 "유난히 국민과 나라가 어려웠고 한나라당은 당이 생긴 이래 이렇게 큰 고비와 어려움을 맞을 수 있었을까..."라면서 "천막당사 생활이 지금 생각하면 불과 몇 달 전 일인데 마치 몇 년 전 일 같다. 그만큼 어려워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아닌가"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몇 년에 있을까 말까 한데 올해는 두 번이나 있었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운영위원들이 당의 중심으로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하고 힘을 몰아줘 어려운 한 해가 무사히 넘어간 것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야 대치로 인한 몇 차례의 국회파행을 의식한 듯 "이렇게 어려운 때 국회가 정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파행을 해 국민에게 송구하고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다행히 `4인회담'을 열어 쟁점법안에 대해 물꼬를 트고 정상화할 계기가 마련돼 그나마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상임위, 예결특위 등 임시국회 일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한뒤 "아무리 어려워도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의 대변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우리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도 무심치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최선을 다하고 당리당략 없이 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힘과 지혜를 보태주시고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새해에는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더 신뢰를 받고 정치권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힘을 모아가야 한다"고 발언을 끝맺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끝)
[연합뉴스 200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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