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지구로 무사 귀환한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 씨(29)를 위해 남몰래 기도해온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들은 이소연 씨가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출석해온 광주 성지교회(담임, 이기수 목사) 성도들이다. 지난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을 실은 소유즈 우주선이 발사되는 순간, 광주 성지교회(이기수 목사·남광주노회) 교우 200여 명은 이날 오후 예배당에 모여 대형스크린을 통해 발사 광경을 지켜보며 특별기도회를 열고 이번 우주계획의 성공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광주성지교회로서는 이번 우주계획이 그저 남의 일이나 국가적인 경사만은 아니었다. 우주선에 탑승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자매가 바로 이 교회에서 자라온 자랑스러운 딸이었기 때문이다. 교우들은 발사를 전후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소연 씨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녀가 되도록 우주에서의 실험 과정과 지구로 귀환하는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이 교회 이길수 안수집사와 정금순 권사의 슬하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소연 씨는 어려서부터 똑똑하고 신실한 믿음을 지닌 모범생이었으며 남다른 신앙과 친화력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일학교 시절의 소연 씨를 지도했다는 김화식 장로는 “언제나 당당하고 자기를 잘 표현하는 아이였다. 찬양대회나 율동대회 같은 데 나가면 꼭 1등을 차지하고 돌아와 온 교회의 기쁨이 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소연 씨가 독실한 믿음을 지닌 과학 인재로 자란 데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정 권사는 소연 씨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세계적인 인물로 자라게 해 달라”고 기도해 왔고, 장성한 후에도 매일처럼 소연 씨와 큐티를 나누며 신앙의 관리자 역할을 충실히 맡아주었다. 광주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전 카이스트로 진학한 후에나 우주인으로 선발돼 러시아에서 훈련받는 기간에도 고향을 방문하는 길이면 소연 씨는 반드시 모 교회를 찾아와 교우들과 안부를 전하며 기도제목을 나누었다고 한다. 성지교회 교우들이 소연 씨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의 상태를 헤아리고 적절한 기도 후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고비 때마다 부모를 통해서나 담임목사에게 연락해 기도제목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한편 이기수 목사는 믿음의 사람 이소연 씨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런 일화를 소개했다. “발사를 며칠 앞두고 소연 자매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탑승 우주인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고산 씨를 위해 기도를 당부하더군요. 자신의 영예를 우선시하기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 자신의 능력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모든 일을 구하는 모습이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김창범 편집위원 cbkim47@hanmail.net | ||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2008.04.23] |
'화제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세진씨, 촛불집회 반대 1인 시위 (0) | 2008.06.06 |
---|---|
독립기념관, 최초 원형 태극기 독도에 전달 (0) | 2008.05.25 |
말 병원 지키는 여성 수의사 정효훈 (0) | 2008.04.26 |
충남대 김원사 교수, 7억 캐럿 다이아몬드 발견해 대박 터뜨려 (0) | 2008.03.16 |
청계천에 “사랑을 던지면, 행운이 온다” (0) | 2008.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