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DJ·노무현은 공산주의 정권”

계간 ‘시대정신’ 겨울호서 정면 비판…“나중에 크게 처벌받아야”
“DJ, 전라도 깡패 동원해 죽을 뻔 해…참 나쁜 사람” 성토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해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나중에 크게 처벌받아야 될 정권”이라고 혹평했다.

김 전 대통령은 30일 발간될 계간 ‘시대정신’ 겨울호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리며 두 사람 사이의 악연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성균관대 김일영 교수와 가진 9시간동안의 인터뷰 내내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각을 세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참 나쁜 사람” “나를 반대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데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공산주의자”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부인한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 김영삼 전 대통령 ⓒ 연합뉴스

“DJ의 거짓말로 단일화 계속 깨져”

김 전 대통령은 신민당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보를 거론하며 한국 정치의 병폐인 지역주의를 야기한 장본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은 “1970년대 신민당 경선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영호남 파벌이 지역주의의 시작이었다”면서 “1971년 선거 무렵까지는 지역 감정이 없었는데 결정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경선을 거치며 지역감정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경선 승복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를 믿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가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같이 서울 유세를 하기로 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를 온양의 면소재지에 연설을 하라고 보내놓고 자신은 장충단 공원에서 연설하더라”며 “그 후에도 (거짓말을 하는) 이런 일이 쌓이면서 1980년, 1987년 단일화도 안된 것이다. 단일화는 계속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해서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김 전 대통령은 1987년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4자 필승론을 주장하면서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다 평민당을 만들어 하루 아침에 탈당해 버렸다며 “자기 집 앞에서 지지자들이 잔뜩 지지 시위를 하고 있는데 양보하면 지지자들이 죽겠다고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쪽에서 전라도 깡패를 동원해서 내가 죽을 뻔한 적도 있다”면서 “전부 DJ가 한 일이다. 참 나쁜 사람”이라고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른바 범여세력들이 자신에게 IMF의 책임을 전가하는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는 종국적으로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때 경제가 어렵다고 판단해 노동법을 개정하려고 했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어이 못하게 했다”며 “한국은행법개정 같은 금융개혁, 기아 사태같이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살리려는 모든 노력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앞장서 반대하더니 대통령이 된 뒤에 내가 발의한 것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지금 생각하면 분한 일”이라고 탄식했다.

“박정희 정권, 우리나라에 큰 죄 지어…누가 대통령 잘할 수 있는지가 중요”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은 이승만·박정희·노태우 등 역대 정권과 현 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은 4사5입 개헌 이후 주변서 잘못했으나 나라를 건국한 국부로 현실적 지도자였다”고 평가했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하지 않고 독재를 한 것은 무엇이라고 변명해도 잘못한 것”이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김 전 대통령은 “나는 박정희 정권이 민주당 계획을 일부 바꾸었지만 거의 그대로 실시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몇 년 전에 박정희 쿠데타 당시 최고회의 재정위원장을 하던 사람이 찾아왔는데 우리집 앞 좁은 골목에 덩치가 큰 캐딜락승용차를 대기시켜 놓고 있더라. 그러니 그때 박정희 정권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알 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노태우 정권에 대해서는 “남한도 핵이 있어야 안전보장을 할 수 있는데 잘못된 비핵화선언을 했다”고 박한 점수를 매겼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사상적으로 공산주의와 가까운 정권”이라며 “좋게 말해 좌파정권이라고 하지만 나는 김대중·노무현이 나중에 크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대통령은 “(두 사람은) 여러 가지로 국민을 괴롭히고 거짓말을 했으며 김정일을 돕고 핵개발을 하게끔 만들었다”면서 “DJ정권의 ‘제 2건국 운동’ 노무현 정권의 ‘과거사 바로잡기’ 등으로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부인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은 유훈정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공산주의자가 하는 약속은 절대 믿지 않는다. 그래서 김대중과 노무현이 북한과 한 약속을 절대 믿지 않는다”고 재차 이념적 성향을 문제삼았다.

김 전 대통령은 이같은 역대 정권의 문제점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차기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의 필수조건으로 애국심을 꼽으면서 “최근에는 애국심이라는 말이 사라졌는데 누가 대통령을 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대통령은 성인군자를 뽑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자랑스런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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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http://dailian.co.kr 200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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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