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일성어록 읽어보라"?!

김상일 교수 "'가짜 김일성' 주장 보수학자들 엄단해야"



'주체사상 전도사' 김상일 전 한신대 교수(철학과)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일성의 어록「세기와 더불어」를 읽어볼 것을 권유했다.

그는 21일 통일뉴스에 게재된 글에서 "나는 이 회고록이 읽기가 금지된, 그래서 읽는 자에게는 국가 보안법이 적용되는지 안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지금 ‘세기와 더불어’는 인터넷에서 전문을 다운받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영문으로도 읽을 수 있다"며 "대통령은 특권 상 회고록을 접하는 것이 아무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니, 혹시 아직 회고록을 안 읽으셨다면 한 번 읽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유 배경에 대해서는 "‘세기와 더불어’는 북의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온 인민들의 필독서"라며 "통일 운동을 하는 사람은 물론이지만 특히 앞으로 북과 대화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반드시 회고록을 먼저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대통령은 이에 가장 대표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이렇게 감히 권고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고록' 내용에 "개인 우상화는 찾을 구석이 없다. 아니 동지들에 대한 애틋한 신뢰와 사랑이 무엇인가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며 "그래서 회고록을 읽어야 오늘 북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철옹성 같이 뭉쳐 있는가를 이해할 수 있고 미국과 같은 강대국도 이 철옹성 앞에서는 백기를 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진정한 반공을 하려고 한다면 그러한 이유로도 회고록을 읽어야 한다"며 "‘김일성’의 진면목을 아는 것이 두렵고 그래서 거짓으로 조작하고 엄폐하려고 하는 방법은 반공을 위해서도 용공을 위해서도 모두 실용적이지 못하다"고도 했다.

이런가 하면, 북한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인‘비핵 개방 3000’을 비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고록에는 김일성 주석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사대주의’이다. 대통령은 아마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에도 그가 가장 좋아 하고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고 말인지는 사전에 공부를 하였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북의 지도자를 만날 때에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난 선거 기간 동안에 내놓은 선거 구호 ‘비핵 개방 3000’은 모두가 민족 자주에 어긋나는 ‘사대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북의 주장"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북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사대주의라면 가장 좋아하는 말은 ‘자주’"라며 "앞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실용외교를 하자면 반드시 ‘자주’를 강조해야 한다. 그래야 대화가 되기 때문"이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계속해서 김일성을 '항일운동가' 등으로 찬양한 김 교수는, 글 마무리 부분에선 "대통령께서는 지금까지 ‘가짜 김일성론’을 전개해 온 보수 학자들을 엄단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이야 말로 진실을 왜곡해 왔고 그래서 이들이야 말로 민족 화해를 저해해 온 민족 공공의 적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한편 김상일 교수는 통일뉴스 연재코너인 '세기와 더불어'를 통해, 그동안 김일성과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등 '주체사상 전도사' 같은 활동을 해왔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코나스넷 http://www.konas.net/2008.4.21]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