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 변절자 비난에 졸도

서경석 목사, 변절자 비난에 졸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왜 변절인가?"

지난 13일부터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광화문에서 펼치고 있는 서경석 목사가 졸도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 목사는 1인 시위 4일째인 16일 자신을 반대하는 한 목사가 '변절자'라며 비난하자 이에 울분, 혈압 급상승으로 쓰러졌다. 서 목사는 다행히 잠시 후 그 자리에서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 때도 그의 혈압 수치는 170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119 대원들은 서 목사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서 목사는 당시 억울했던 심정을 이날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토로했다. 서 목사는"교회개혁실천연대의 목사님 한 분이 저보고 변절자라고 했다"고 분개하면서 "(하지만) 저는 북한 인권을 위해 싸웠다. 그런데 그렇게 싸우고 있는 제가 왜 변절인가. 오히려 북한 인권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이 변절한 사람들 아닌가"하고 반문했다. 서 목사는 이어 "왜 지난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유린하려는 친북좌파들의 움직임에 대해 맞서지 않냐. 그리고 왜 저보고 변절자라고 하냐"고 분노했다. 서 목사는 특히 "노무현 정권 시절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사람들이 수천 명이 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느꼈다"며 "대한민국을 흔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지난 날 나의 온 젊음을 다 바쳐 쟁취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들 친북좌파세력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은 백색독재만이 아니다. 좌파독재도 마찬가지다"며 "그것이 어느 것이든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 목숨을 바쳐 싸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고도 따졌다. 서 목사는아울러 "저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조선족 동포, 그리고 탈북자들을 위해 목회를 하고 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며칠 전까지 저는 17년 된 조선족동포의 강제추방을 막기 위해 단식을 25일간 했다"며 자신이 가난한 사람들의 편에 있음을 강조했다. 서 목사는 "(제가) 왜 한나라당을 지지하느냐구요"하고 반문, "무조건 평준화를 주장하는 것이 진정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가 성장해서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실업율이 저하되어야 빈부격차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 이명박 정부 하에서 야당으로 살 각오"라면서 "왜냐하면 앞으로 우파정부가 15년은 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그 기간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고 또 통일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이 글에서 "저는 과거 박정희 정권 당시 독재와 싸우다가 세 번이나 징역을 갔다. 해군 중위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민청학련 사건으로 징역 20년 형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윤종희기자

[프런티어타임스 http://www.frontiertimes.co.kr/2008.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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