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15. 23:48
"중국도 고구려 '독립국가'로 기록"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해 고구려 역사가 한중간 외교적 분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정부도 고구려를 독립국가로 인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거호(巨豪)코리안헤리티지 고문은 지난 12일 <시민의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총 8권의 역사서를 제시했다. 그는 중국 역사학계 권위자이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을 역임한 범문란이 쓴 '조선통사략편', 북경대학역사계가 출판한 '간명세계사' 등을 제시하면서 고구려가 중국에 속한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거호 고문이 제시한 증거서적은 총 8권. 그중 범문란 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이 쓴 '중국통사략편'과 북경대학역사계가 펴낸 '간명세계사(1974.10.)' 그리고 '중국역사(국정교과서. 인민교육출판사. 1979)'에서 "6세기 말부터 수·당나라가 고구려를 침략했다."는 등의대목을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지여(광동여유출판사. 2001.6.)'에는 "기원전 2333년 단군 왕건이 고조선을 창건했다. 그 후에 중국 동부로부터 조선반도의 선후로 많은 부락왕국을 건립했다. 기원전 1백년 좌우에 반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병립하는 국면이 형성되었다. 기원전 676년에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다. 고구려의 후손이 중국 대륙 동북부에 발해 왕국을 건립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외에도 '중국고대사(남계대학역사계. 1979)' , '중외관계삼백제(상해고적출판사. 1991)', '세계중고사(길림문물출판사. 1981.8) 등에서도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거호 고문은 "중국 정부의 공식 역사서나 일반출판물에도 고구려를 다 독립국가로 인정했음을 보여준다"면서 "그런데 중국정부가 해방후 다 인정하던 고구려 역사를 지금에 와서 다 뒤집어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 거호 교수가 제시한 증거 목록. 출판사, 일자, 지은이, 관련 내용 쪽수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
그는 "당나라가 고구려를 침략했다는 등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고구려가 독립국가가 아니라면 침략이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 '중국통사략편'을 쓴 범문란(사망. 중국역사학계 권위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 역임)씨는 국가지정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사람으로 역사학계의 권위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총 8권 중 3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고 2권은 책의 내용을 기록해 놓고 있다.
그는최근 중국을 다시 방문해 북경도서관과 심양도서관 등을 찾아 고구려 관련 서적을 살펴보았지만 단 한 권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북경서점에서도 이런 현상은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는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역사를 완전 삭제해 논란을 빚었는데 이처럼 고구려 역사왜곡은 중국 정부차원의 지시에 의해 전국적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중국 정부 스스로도 인정하던 역사서를 없애는 것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강천석 위원장은 "거호 고문은자신의 뿌리인 고구려 성을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확인하고 고증했을 정도로 조예가 깊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산재한 고구려 성이 1백28개로만 알고 있는데 거 호 선생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작은 성까지 포함해 3백개가 넘는다"고 귀띔했다.
[시민의 신문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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