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명이 넘는 인민을 아사시킨 세습독재의 원흉을 찬양하는 새로운 가면을 쓴 인민의 적이 나타났다. 그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식견이 있는 지도자"라고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통이 큰 지도자"라고 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보다 한 술 더 뜨는 용서못할 인민의 적이다.

이 새로운 가면을 쓴 인민의 적들은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독재의 혜택으로 괜찮은 삶을 살다가 어찌어찌 하여 남한으로 온 위장 탈북자이다. 지난 시기 북한의 대표적 이데올로기에 자유민주주의 세계의 색깔을 입히며 변신과 유혹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독재자를 찬양하고 나섰다.

이 새로운 가면을 쓴 인민의 적은 이렇게 말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버지, 어머니는 정말 양심적인 사람이었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독실한 (기독) 신자였습니다. 그야말로 조선에서는 첫째 가는 신자였을 거예요."

경악을 금치못할 망발이다.
이 말을 한 사람은 북한 최고의 교육 엘리트를 키워내는 평양사범대학에서 38년간 교수로 재직하다 92년에 남한에 귀순한 김현식(73)교수이다. 그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을 새롭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그 근거로 김일성이 ´정말 양심적인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한다.

그가 북한에서 눈을 뜨고 산 사람이 맞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일성이 ´정말 양심적인 사람이었다´는 말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김일성은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가혹한 인권침해 국가로 만들어놓고 아들에게 물려주어 인간생지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 왼쪽부터 김창준 프런티어 타임스 회장,이학춘 동아대 교수,장세규 美 한빛지구촌교회 담임목사,김현식 美 예일대 초빙교수,김준봉 북경공업대 건축성시학원 교수,김연우 연우포럼국제연대 대표

김일성 독재체제의 혜택을 잊을 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위장 탈북하여 때를 노리던 독재의 추종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한 말은 용서못할 궤변이다. 김일성이 양심적이라는 말은 2천만 북한인민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욕이며 죽은 독재자의 시신을 치장하기 위해 굶어죽어야 했던 3백만이 넘는 북한인민이 무덤에서 뛰쳐나올 만큼이나 분노할 일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북한의 독재를 끝장내야 할 자유진영에는 새로운 적이 하나 더 나타났다. 그 적은 바로 최악의 독재자를 양심있다며 두둔하고 나선 김현식 교수와 같은 위장 탈북자들이다. 이들이 남한의 친김정일 좌파와 연합하여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한다면 현재의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두 눈을 부릅뜨고 자유의 적, 인민의 적을 주시해야 할 때다.

탈북자 김승철 http://blog.chosun.com/nkman
[독립신문 http://independent.co.kr/ 2006.12.14]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