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쌀, 北 군대로 간 것 맞다"

美 헤이즐 스미스 교수 밝혀

우리 정부가 지원한 대북 지원 용 쌀이 북한군에 우선적으로 분배되었다는 국내 보도와 맞물려 세계식량계획(WFP)의 관리로서 북한에서 일했던 저명한 북한 학자도 이와 같은 사실을 증언했다.

지난 2000년부터 2년 동안 세계식량계획에서 일하면서 대북지원 식량분배 감시활동 방안을 입안하고 직접 시행하기도 했던 영국 워익(Warwick)대학의 헤이즐 스미스(Hazel Smith) 교수는 북한은 선군정치, 즉 군대가 가장 우선이라는 정책에 따라 중국이나 남한에서 직접 북한에 준 식량은 북한 군대에 우선 배분되기가 쉽다고 증언했다.

최근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스미스 교수는 "북한의 식량 분배의 투명성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외부에서 지원된 식량이 군대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양자관계에 의해 북한에 식량을 직접 제공하고 있는 중국이나 한국이 앞으로는 세계식량계획과 같은 국제기구 등을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충고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스미스 교수는 또 "북한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제3국으로부터 직접 식량 지원을 받으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부터 배분하기 마련이라면서 체제 수호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북한이 한국 등으로부터 받은 쌀을 군대에 우선 지원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고 방송은 덧붙였다.

스미스 교수는 특히 외부에서 지원된 쌀을 군대에 우선 배분하는 북한의 행동에 대해 중국이나 한국 정부도 굶주린 북한 군인들이 국경지대에서 식량을 찾아 배회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이들 중국과 한국 정부가 북한군에게 식량이 충분히 공급되길 원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 측은 현재 북한과 오는 9월부터 다시 시작하는 대북 식량지원사업과 관련해 협상 중이며 지금보다 강화된 분배감시 활동을 북한측이 허용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Konas)

정미란 기자

[코나스넷 http://www.konas.net/200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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