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대포 백골단 동영상 속지마세요”

촛불집회 불법행위 주동자는 엄정처리할 것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집회가 열린 25일 청와대까지 행진을 시도하던 시민들이 강제해산 된 후 인터넷에는 이날 강경진압 상황이라며 실제와 무관한 동영상이 떠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요 인터넷 포털에는 경찰이 살수차를 동원해 시위대에 물을 쏘고 진압봉으로 시민들은 공격하는 장면이 현재 청계천 상황이라는 설명과 함께 유포됐고 네티즌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거리 점거 시위의 진압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블로그와 카페 다양한 포털 게시판에 퍼갔으나 실제로는 지난해 다른 시위 현장의 진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게시자를 사법처리할 수 있는지 법률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다음(www.daum.net) 등 인터넷 포털에 해당 동영상 게시자의 신원 확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측은 “시위대가 도로에 앉지 못하도록 물을 뿌렸고 이 과정에서 약한 물줄기를
일부 집회 참가자가 맞아 젖기도 했지만 진압을 목적으로 시위대를 겨냥해 물을 발사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거리 시위로 변질되자 불법 폭력시위 주동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25일 오후 국민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주재로 서울지방경찰청ㆍ국가정보원ㆍ서울지방노동청 관계자와 이영만 공안2부장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지고 이같이 결정했다.

경찰 측은 “그동안 촛불집회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진행된 점을 감안해 유연하게 대처해왔으나 지난 밤 집회에서는 도로를 무단점거하고 교통을 마비시키는 등 실정법을 위반한만큼 엄정처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기자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