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신문사인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오는 5일부터 인터넷 포털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중동 3개 언론사’는 지난주 다음 측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각각 통보했다는 것. ‘조중동은’ 이유를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다음’이 운영하는 아고라와 카페에서 자신들에 대한 광고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것을 ‘다음’측이 묵인한 데에 있다는 것.
조선일보는 광고 불매운동의 진원지 격인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카페에 대한 공식 폐쇄 요청에 대해 ‘다음’이 미온적으로 대응하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조중동’은 광고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지난달 중순 현재 기업광고 건수가 60~70% 급감하는 등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은 ‘조중동’과 기업들의 항의에 따라 게시물 관리에 관해서 가능한 조치는 다했다는 입장이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은 ‘다음’은 뉴스개편을 위한 기술적 문제 해결을 들어 ‘조중동’에 2주정도 시간을 달라고 요청, 긴급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다음’ 관계자는 “조중동이 아무런 이유 없이 구두 상으로 일방적인 뉴스 공급 중지를 통보했다”며 “현재 경영진들이 다각도로 대책을 논의하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메이저 신문사’와 거대 ‘포털’과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포털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중동이 가진 영향력을 다음이 쉽게 포기할 수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당장 이번일로 인해 ‘다음’의 주가와 매출은 급감할 것이고 이로 인해 ‘조중동’이 입었던 피해를 ‘다음’도 보게 된다는 것.
뉴미이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의 주주라면 무조건 조중동과 합의를 할 것이다”면서 “기업 입장에서 조중동의 뉴스 공급 중지가 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편향된 뉴스 편집이 될 수 없다. 가득이나 편향 논란에 있는 다음이 이번 일로 인해서 그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덕 기자 ghost7287@nate.com [독립신문 http://independent.co.kr 2008.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