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0. 20:11
편집부가 직접 나서 독자·회원들에게 '촛불 지키자' 호소
연일 계속되는 촛불시위에 보수우파 진영이 반격에 나선 가운데, 한 언론사가 ‘보수진영의 반격에 맞서 촛불을 지키자’며 회원·독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 편집부는 19일 오마이광장에 글을 올려, “촛불이 위기를 맡고 있는 형국”이라며 “보수진영의 대반격에 맞서 촛불의 힘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제안에 대해 기사를 써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른바 제도권 언론사라 할 수 있는 오마이뉴스가 이처럼 특정 사안에 직접 개입한 것은, 언론의 중립성을 스스로 훼손한 행위로 여겨진다. 편집부는 “장마,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의, 학교 기말고사 등으로 촛불 열기가 다소 주춤합니다”라며 “이틈을 타서 보수의 대반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설가 이문열 씨의 ‘의병’ 발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천민’ 발언 등 주요 인사들의 촛불시위 관련 발언을 비롯해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들의 최근 활동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뢰 담보가 안 된 인터넷은 독’ 발언에 대해서도 “인터넷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규정, 역시 촛불시위에 대한 ‘맞불’ 차원인 것으로 해석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의 보수언론 광고 끊기행위가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명”이라며, 경제5단체가 포털사이트에 '광고끊기'를 관리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을 “자유로운 의사에 제동을 걸라는 요구”로 표현했다. 이같이 말한 편집부는 독자들이 올려야 할 보수진영에 대응하는 ‘방법과 제안’(기사)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시한 내용을 몇가지 소개하면 “보수는 원래 그래? 그들은 과거에도 그랬다” “지금 보수는 짝퉁? 진짜 보수는 이렇게 한다” “외국은 보수의 반격 이렇게 극복했다” “고엽제 피해자가 보는 고엽제 전우회 활동” “조중동 감시, 이렇게 하자” “인터넷 글쓰기 차단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광화문이 아니어도 좋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촛불' 드는 법” 등이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 |
[코나스넷 http://www.konas.net/2008.6.20]
'언론*방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C가 만든 ´상상 광우병´ (0) | 2008.06.24 |
---|---|
어린이경제신문, 제11기 ‘어린이 CEO 스쿨’, 제14기 ‘어린이 경제기자 캠프’ 개최 (0) | 2008.06.22 |
MBC와 ‘미디어다음’은 공론장에 나오라 (0) | 2008.06.19 |
이문열, “촛불집회 진압하는 의병운동 일어나야” (0) | 2008.06.19 |
MBC, 잠자는 사자를 깨우다! (0) | 2008.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