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이서 "본의는 아니겠지만 일부 공직자가 종교 편향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언행이 있어서 불교계가 마음이 상하게 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으나 불교계는이를 수용하지 않을 태세다. 불교계는 어청수 청장 해임 등 불교계가 그 동안 요구했던 4개 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추석 이후 예정대로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지역별 범불교도대회를 진행할 예정임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불교종교편향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진화스님은 이날 대통령의 유감표명 직전 "대통령께서 이 정부 들어서 공직자들의 종교 편향된 사안에 대해서 책임을 지시고 공개사과를 해달라고 했는데 지금 유감표명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계신것은 우리들의 요구사항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진화스님은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제도 회의를 했지만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서는 받아들여야 된다고 공식입장 정리를 했다"며 불교계의 입장을 재확인 했다. 진화스님은 대통령의 유감표명이든 사과든 수위가 높으면 어 청장의 퇴진요구를 접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어 청장 같은 경우에는 여러 종교편향 사례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특정교회에서 경찰 전체를 복음화하겠다고 하는 집회에 목사와 나란히 포스터 찍고 전국 일선 경찰서까지 다 배포 했다"며 어 청장 퇴진이 불교게의 선결사안임을시사했다. 특히 진화스님은 "지금 대구.경북지역이 한나라당 지지가 매우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종교편향정책에 대한 시국법회를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인 대구. 경북 지역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여권을 강하게 압박 했다. 그러나 어 청장의 경질은 보수층의반발을 야기할것이 불 보듯 뻔한데다 명분도 마땅치 않아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
김석기자 |
|
▲ 딜레마 |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의가 진단한 ‘김정일 뇌졸중설’ (0) | 2008.09.19 |
---|---|
“김정일과 측근들...일종의 마피아” (0) | 2008.09.16 |
간첩 적발, 국가기능 회복 청신호 (0) | 2008.09.05 |
종교차별이라는 불교계의 억지 주장 한가지 (0) | 2008.09.05 |
김동길 “유혈 종교분쟁 벌어지면 적화통일논자들은 만세 부르게 될 것” (0) | 2008.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