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신질환자 1억명 `충격`

13명에 1명 꼴, 중증환자도 1,600만명


이동훈 기자, enkelee@hanmail.net

계속되는 ‘묻지마’ 칼부림 난동속에 현재 중국에 1억명 이상의 정신질환자, 1,600만명의 중증 정신질환자가 있다는 보고가 나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9일 중국질병예방통제위생센터의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인구의 7.6%, 13억명에 대비하면 13명 중 1명이 정신질환자라는 이번 보고서에 중국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환구시보는 이러한 추세로 나갈 경우 2020년에 이르면 중국인 4명 중 1명이 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더욱 충격적인 전망을 밝히고 있다. 참고로 한국의 정신질환자수는 170만명(2005년 통계)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서 정신문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급증하는 정신질환의 원인에 대해 “너무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사회급변이 준 과도한 스트레스”를 꼽고 있다. 또한 “개방 30년 차에 나타나는 심각한 빈부격차와 사회불안 요인”도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일반 시민들이 정신질환에 대해 낮은 인식수준을 가진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중국인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도는 50%에 못미쳐 자신의 자신의 정신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신질환의 치료환경도 열악하다. 지난 2005년 통계에서는 중국 전역의 전문 치료기관이 572개소, 병상은 총 12만2,881개, 전문의는 1만6,383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이번 보고서는 밝혔다. 병상은 10만명 당 1.04개, 의료진은 10만명 당 1명 꼴인 셈이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어린이나 여성 등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살인 등 ‘묻지마’식 칼부림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또한 타이완 전자업체인 팍스콘(푸스캉)에서는 노동자들이 13명이나 연쇄적으로 투신 자살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잦은 나체소동 역시 정신질환이 중요한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30일 발행된 주간지 랴오왕(瞭望)은 ‘중국의 정신질환자 1억명’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정신병의 문제는 중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사회과제”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중국 공공기관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 중 1/5이 정신병에 기인한다는 보고가 있다. 중국의 정신병은 이미 암, 심장, 혈관, 호흡기 질환을 앞질러 발병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뉴스타운www.NewsTown.co.kr2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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