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정기인사 때 일괄 당직개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일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 등이 당직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올해 초 정기인사 때 일괄적으로 당직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고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또 앞서 사퇴의사를 표명한 김 총장과
임태희(任太熙) 대변인, 진 영(陳 永) 대표 비서실장에게 당직개편이 단행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이르면 이달 중에 당명개정, 당 선진화작업을 마무리지은 뒤 일괄적으로 당직개편을 단행, `제2 창당'에 버금가는 당의 면모 쇄신작업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 대변인은 "박 대표가 일괄당직개편 시기를 `올해 초'라고 밝힌 것은 내달 9일 설 이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
[연합뉴스 200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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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인터넷 인기짱 '감귤인간' 캐릭터
'제주 감귤 홍보' 감사패 받은
제작자 황진아·김찬연양
'감귤인간' 캐릭터.
인터넷에 '감귤인간'이란 캐릭터를 등장시켜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끈 두 여고생이 제주도지사에게서 감사패와 격려금을 받았다. 대구 원화여고 3학년 황진아(18.(右)).김찬연(18.(左))양이 그 주인공. 김태환 제주지사는 25일 이들을 제주도에 초청해 "제주 감귤 홍보에 도움을 줘 고맙다"며 감사패와 디지털카메라 구입비 30만원을 줬다.

'귤인간'은 평소 사진 촬영과 글쓰기를 좋아하던 황양이 지난 10월 같은 반 친구들이 감귤에 낙서해 놓은 것을 보고 착안해 만들어 낸 캐릭터다.

황양은 감귤 껍질에 각종 표정을 그려넣은 사진을 모델인 김양의 얼굴에 합성, '귤인간' 스토리 형식으로 자신의 홈페이지(
http://hompy.sayclub.com/gwang815)에 올려놓았다. 1탄 '귤인간의 탄생', 2탄 '귤인간의 생활', 3탄 '세계시장 넘보는 귤인간'으로 이어지면서 네티즌들에게서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이 이를 각종 인터넷 사이트로 퍼나르면서 자연스레 제주 감귤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0일 두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최상품 감귤 세 상자(10㎏)를 보낸 데 이어 방학이 되자 이들을 초청했다. 두 학생은 지사를 만난 뒤 남제주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최남단 감귤농장 축제'를 찾아 감귤 수확을 직접 체험했다.

황양은 체험 현장에서 디지털카메라로 감귤과 모델 김양의 얼굴을 합성해 4탄 '제주 감귤과 미국산 오렌지의 한판 대결'을 이야기 형식으로 다시 만들었다.

황양은 "장난 삼아 만들었던 '귤인간'에 대해 제주도가 과분한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며 "어려운 제주의 농민들을 돕기 위해 '귤인간'스토리를 더 다듬어 후속작을 계속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
ygodot@joongang.co.kr>
[중앙일보 200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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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테네올림픽이 한창인 그리스.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근대 올림픽의 제1회 개최 '원조집’
유사점이 많아 한반도와 많이 비교된다.
발칸반도 - 한반도, 수많은 섬들 - 다도해
수많은 외침과 강대국사이에서의 점이지대.
그리스인들의 성깔도 한국인과 비슷하다 한다.
화끈하고 감성적이고...

# 이번 8월14일 새벽에 생방송된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은
회사에서 야근을 마치고 내 책상머리에서 잔무를 챙기면서 TV를 보았다.
한마디로 예술적 충격이었다.
인류문명중 가장 파급효과가 큰 그리스 문명의 대서사시였다.

인류는 정기적으로 올림픽, 월드컵, 유니버시아드...
또 지역적으로 묶어서 많은 스포츠 이벤트를 꾸민다.
NBA, 메이저리그, 유로축구, 아시안게임 등...
상업적인 리그에서 순수 국제아마츄어게임까지.

하지만 이번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은
인류문명의 뿌리를 다시 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스는 오른쪽에 지중해, 왼쪽에 에게해를 끼고 위치하면서
‘폴리스’라는 도시국가의 이상향으로 역사속에서 더 크게 다가온다.

# 대회 개막식전 전 세계인에게 선보인
그리스의 과거와 인류문명의 변천사는
그야말로 한편의 역사기행 다큐멘터리 동영상이었다.

생생한 색감을 그대로 살린 메이크업과 분장은
고대인들이 방큼 역사책을 찢고 나와 우리 앞에서 말을 거는 듯했다.
관행적인 집단체조나 매스게임 형식을 완전히 탈피했다.
영화 ‘트로이’에서 보았던 서사적 신화분위기가 물씬했고
인간성을 띤 신들이 노닐던 에게해 파란 파도가 메인스타디움에 일렁거렸다.

( 저 종이배 위를 탄 소년을 보라,
88올림픽때 한국의 굴렁쇠소년 버전을 응용해 완전히 한등급 올려버렸다.
저 물들은 나중에 3분만에 다 빠져나가 다시 그라운드로 표변한다.)

첨단 레이져 빔을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인류의 생체적 근원 DNA 나선구조까지
환상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을 보고 개막식 내러티브가
역대 어느 대회 수준을 초월하는 새 지평이었다.
( 2008년 저 중국쉐이들 짱깨 올림픽은
뭘로 떡칠할 지 자못 궁금해진다. )

한마디로 미술의 승리였다.
"모스크바올림픽, LA올림픽은 저리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품격이 달랐다.
예술이 이벤트를 만났고 민족적 편협성을 초월했다.

섬면적 다 합해 한반도 사이즈에 남짓한 그리스,
인구 1천만명 남짓. 국민소득은 2만불에 육박한다.
그리스를 다시 보며 한번쯤 우러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개막식의 총감독이 누구였는지 궁금해진다.
시청하고 있는 수십억 인류에게
이렇게 강한 임팩트를 준 그 인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진다.
인류는 지역에 따라 다 형국이 달랐지만
신과 인간의 대면/대화라는 관계성측면에서
'백인 흑인 황인 모두가 하나'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킨 그 상상력에 대해 묻고 싶어진 것이다.

지금 네티즌들이 난리다.
플래쉬 컷에 나오는 남북 한반도팀의 유니폼을 보고 말이다.
파랑 빨강 저 원색의 후텁지근한 양복 정장.
맨날 양복 정장만 재활용하냐고
좀 캐주얼하게 자유스러우면 어디가 덧나냐고...

그러고 보니 딴 나라는 다들 개성적인 리버럴 패션 그자체였다.
우리와 유독 중국팀만 패션 전체주의 냄새 그자체였다.

예술은 그냥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생활속에서 의식속에서 대화속에서
예술을, 창조성을 궁구하지 않으면 안나온다.
누가 시킨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유하라.
그리고 책임져라.
그리고 만끽히라.
그리고 깨끗이 스러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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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 개막식 플래시로 감상하세요

제28회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202개 IOC 전 회원국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14일 새벽 새벽 2시 45분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거행됐다.
개막식은 그리스 신화를 재연한 식전공연 선수단 입장, 그리스 대통령의 개막선언, 선수단 대표 선서, 성화대 성화 점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팀은 북한팀과 함께 코리아팀을 이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84번째로 스타디움을 행진했다.
각국 선수단 1만1160명의 선수들은 이날 오후부터 28개 종목에 걸린 301개의 금메달을 경기에 들어간다.

여자 10m 공기소총의 조은영 서선화(이상 울진군청)가 이날 한국 선두단의 첫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어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 이날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깨비 뉴스는 개막식 동영상을 사용할 수 없어 로이터 통신이 전송한 스틸사진중 멋진 장면을 모아 플래시로 만들었습니다. 동영상이 없어 아쉽지만 스틸사진도 멋진 것이 많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올림픽- '신화' 재연과 함께 성대한 개막

'신(神)들의 도시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올랐다' 제28회 하계올림픽이 202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회원국이 빠짐없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땅의 아테네에서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45분 화려하게 개막됐다.

제1회 올림픽이 열린지 108년만에 다시 '고향'을 찾은 올림픽기가 아테네 마루시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게양됐고 고대 올림픽이 치러졌던 올림피아 산자락에서 채화돼 전세계를 순례하고 돌아온 성화가 성화대에서 타올랐다.

개막식은 하늘이 열리고 땅이 갈라지며 신이 탄생하고 인간 세계가 시작되는 그리스 고대 신화를 재연한 식전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식전 공연은 마치 그리스, 그리고 인류의 역사를 한편의 그림책을 통해 보는 듯한 역사 기행.

이어진 선수단 입장에서 남북한 선수단은 '코리아'라는 한 이름으로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서 관중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코리아'의 입장 순서는 아프리카 콩고에 이어 84번째.파란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남자), 빨간색 상의와 베이지색 치마(여자)를 똑같이 갖춰 입은 남북한 선수단은 배구 선수 구민정(남측)과 농구 선수 출신 임원김성호(북측)가 함께 받쳐든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당당하게 스타디움을 행진했다.

단상에 자리 잡은 귀빈들은 물론 관중석을 가득 메운 7만여명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남북한 선수단의 행렬에 긴 박수를 보냈다.첫번째와 마지막 2차례에 나눠 입장한 그리스 선수단이 자리를 잡자 그리스의 인기가수 비요크가 등장해 대회 주제가 '오세아니아(대양)'를 열창,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지구 상공 정지궤도에서 우주인들이 실시간으로 보낸 축하 메시지가 도착하자 관중들은 경탄을 금치 못했다.

안겔로풀로스 다스칼라키 대회조직위원장의 환영사,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콘스탄티노스 스테파노풀로스 그리스 대통령이 정식으로 대회 개막을알렸다.
그리스 수영선수 조이 디모스카키가 1만1천여명의 선수를 대표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했고 그리스 심판 라자로스 보레아디스가 '그라운드의 포청천'을 자임했다.

개막식은 지난 3월 채화돼 세계 각국을 돈 뒤 전날밤 아크로폴리스에서 하룻밤은 묵은 성화가 스타디움에 들어서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성화는 5명의 성화 주자에 의해 차례로 트랙을 한바퀴 돈 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요트 금메달리스트 니코스 카클라마키스의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개막식을 마친 각국 선수단 1만1천160명의 선수들은 14일 오후부터 28개 종목에 걸린 301개의 금메달을 놓고 아테네 내외곽에 들어선 38개 경기장에서 뜨거운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금 8, 은 10, 동메달 10개 등으로 종합순위 12위로 내려 앉았던 한국은 금메달만 13개 이상을 따내 세계 10강에 복귀하겠다는 다짐인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편다.
북한도 유도 영웅 계순희와 역도 세계기록 보유자 리성희 등을 앞세워 4개 가량의 금메달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낭보는 이날 여자 10m 공기소총의 대들보 조은영과 서선화(이상 울진군청)중 한명이 `금빛 총성'으로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선화에 이어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창원경륜공단)도 이날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테네=특별취재단]
[도깨비뉴스 www.dkbnews.com 2004.08.14]
* 개막식 기사 : 엔조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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