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을 잃고 꼼수가 난무하여 나라의 정치가 실종되면서,이승만, 박정희, 이병철과 같은 큰지도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가 깊어지는 것 같다. 2월 5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첨석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선친은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되던 1910년 태어나 경제발전을 통한 조국 근대화에 평생을 바쳤다"며 이병철 전 회장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보국기업(報國企業)삼성을 이룩한이병철 전 회장의 몇몇 경영철학을 필자가 2006년에 뽑아본 적이 있다. 소위 이병철의 '경영 10계'라는 소제목으로삼성의 창업주가 가진 경영철학의 긍정적 측면들을 정리해봤었다. 오늘날왜 삼성그룹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한국의 대표기업이 되었는지를 정신적 측면에서한번 살펴본 것이었다. 다소 무리하게 꿰어 맞췄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요약해서 올려본다. 신념과능력을 갖춘 민족지도자들 중에 한 분이 이병철 전 회장이다.
첫째, 이병철은 '완벽추구 경영'을 했다.
이병철의 승부근성은 골프장에서도 나타났다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은 회상했다. 인사관리, 현실판단, 미래예측 등에서 이병철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철저했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가는 신중한 판단, 성실한 실패자까지포용하는 신의, 국리민복에 대한 정확한 감각, 업무에 대한 철저한 성취,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적확한 예측 등은 이병철의 장점이었다. 이병철의 완벽추구는 인간관계에서 위기의 순간에 행운으로 작동되었고, 시대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통찰하는 미래예측능력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대학 총장은 "이병철 회장이 새로운 사업에 달려들 때에, 그 사업의 시장성은 매우 낮을 때였다"며 이병철의 미래예측능력을 칭찬했다. 삼성그룹이 오늘날 세계적으로 일류 상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신적 기반은 아마 이병철 회장의 일등주의(완벽추구정신)이 아닌가 생각된다.
둘째, 이병철의 '인재중시 철학'을 가졌다.
이병철은 "사람이 모든 것이다. 기업도 사람이고, 국가도 사람이다"라는 신조으로인재관리가 성공의 근원이라고 생각했다. 이병철은 "인재 제일은 내가 오랫동안 신조로 실천해온 삼성의 경영이념이다. 기업가는 인재 양상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인재 양성에 대한 기업가의 기대와 정성이 사원들의 마음에 전달되는 한, 그 기업은 영원히 번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병철의 자서전이 주로 인간관계를 다룬 이야기들로 엮인 것은 인재관리가 곧 그의 경영철학에 핵심임을 증거한다. "인재를 모으고 기르는 데에 인생의 80%를 보냈다"고 고백하고'자기보다 현명한 인재를 모아들이고자 노력했던 사나이가 여기 잠들다'는비명을 바랬던이병철이었다. '신뢰받을 때에 인간은 능력을 발휘한다'는 등 인재를 중시하는이병철의 인사관리 철학은 오늘날까지 삼성의 성공적 무노조과 사원복지에 밑거름이 되는 것 같다.
셋째, 이병철은 '홍익인간 경영'을 주장했다.
그는기업의 궁극적 목적을 크게는 인류의 행복증진으로 보았고, 작게는 한국의 보국위민으로 보았다. 그는 인간활동에서 최고의 미덕은 봉사이고 기업도 이 미덕을 가져야 하며, 기업의 존립기반은 국가이고, 사회공헌이 기업활동의 마지막 지향점이라고 봤다. 워싱턴 포스트의 회장이었던 캐더린 그레이엄이 "이병철은 애국심, 애족심, 인류애로 가득찬 물욕을 뛰어남은 사업가"라고 규정한 것은 정당하다. 그런데 기업이인류와 국가에공헌하는 방법은 정치와 종교가 공헌하는방식과 다르다고이병철은 생각했다. 즉, 기업은세금, 임금, 배당 등으로 국가와 가계 운영에 기여하는 봉사의 방식을 취한다. 그래서흑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은 사원과 국가와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범죄자와 같고, 부실기업으로 만드는 것은 국가경제에 해를 끼치고, 결국은 홍익인간에해롭다고 이병철은 생각했다. '돈병철'은 삼성을 애국과봉사의상징으로만들고있다.
넷째, 이병철은 '공존공영의경영'을 했다.
기업의 본래 속성은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경쟁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병철도 근원적으로 이런 기업의구조적 모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이병철은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경영의 구조악을지양하려 했던 것 같다.단기적으로는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적절한 경쟁상대와의 공존이 자신의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이병철은 명심했던 것 같다. 이병철은 적과의 적절한 공존이 더 크게 적을 이기는 데에 유리할 수 있음을 터득하여, '남을 살려야, 자기도 산다'는 생존방식으로 특히일본과의 공존공영 확립에 노력했다.반일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일본과의 공존공영을 강조한 이병철의 경영철학은 한국기업의 세계화에 좋은귀감이 되었을 것이다. 세계의 공존 네트워크에서 탈락하면 국가와 기업이 몰락하는 시대에, 공존경영을 지향했던 이병철은 선각자였다.
다섯째, 이병철은 '합리주의 경영'을 했다.
합리주의가 최고의 미덕으로 존중받는 현대사회의 상징적 인물이 이병철이다. 반도체를 삼성의 주력종목으로 선택하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병철의 탁월한 미래예측능력과 단호한 결단력은 현실을 잘 파악하고 대처하려는 그의 치열한노력으로 형성된 합리주의의 결과다. 미래에 대한 성공적 예측은 과거에 대한 성찰과 현재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부단한 관찰로써만 가능하는데, 이병철은 미래에 대한 좋은 예측력을 가진 것 같다. 나이 일흔이 넘어서 이병철이 첨단 반도체 산업에 모험을 걸어 성공한 것도 그의 정보력, 판단력, 결단력이 가져온부수효과라고 할 수 있다. 경영학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가 삼성그룹을 성공시킨 비결은 그의 자아성찰과 시대통찰의 능력 때문이었다. 매사에 두서와 완급을 잘 조절해서 최대의 이익을 취했던 이병철의 신중한 판단은 그의 합리주의를 잘 증명한다.
여섯째, 이병철은 '도전과 개척의 경영'을 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전 회장이 패기의 미덕을 체질적으로 가졌다면, 이병철 삼성그룹 전 회장은 신중의 미덕을 체질적으로 가졌다. 하지만 이병철은 외면적으로는 신중했지만, 내면적으로는 매우 도전적인 개척정신을 가진 외유내강의 인물이었던 것 같다. 정주영 회장이 인정했듯이, 이병철이 가진 치열한 승부근성과 도전정신이 바로 오늘날까지 삼성 경영의 핵심적 정신이 되었는 것 같다. 이병철에게 경영적 도전과 성취의 과정은 자기수련의 과정이었다. 이병철은 "내가 언제나 안일을 혐오하고 도전과 시련을 선택한 것은 생명력을 확인하고 창조력을 지속시키기 위한 이유 때문인 것 같다. 한마디로 사업확장은 나 자신의 인간적 성숙과 평행되어 나간 게 아닌가 여겨진다"고 고백했다. 이병철은 기업활동을 자기성숙과정으로 여겨기업활동을 도전과 개척의 기회로 삼은 것 같다.
일곱째, 이병철은'혼이 있는 경영'을 했다.
그에게 기업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었다. 기업경영이 운명이고 자유였던이병철에게는 돈벌이 수단을 넘어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인생의 완성을 구현하는 공간이었다. 눈 앞에 돈벌이에만 빠져서 창조를꿈꾸지 않는 기업가는 이병철에게는 훌륭한 기업가로 보이지 않았다. 이병철은 "나의 사명감을 확인하고 또 언제까지나 청신한 창조력을 지속해나가기 위해쉴 새 없이 사업을 벌여나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기업경영이 취미이고 업(業)이었던 이병철에게 삼성의 제품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혼이 담긴 장인의 예술품이어야 했다. 자신의 기업에 기업가의 혼을 불어넣고, 그 기업 속에서자신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기업가를 이병철은 이상적경영자로 생각했다. 오늘날 삼성의 이미지가 전 세계에 일류로 각인되는 현실은 경영예술가 이병철의 혼이 작동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덟째, 이병철은 '민족주의 경영'을 했다.
이병철은 해방 후에 편협한 독립투사들로부터 친일파 매국노로 매도되기도 했고, 독선적 민주투사들로부터독재정권에 기생한 기업가로 매도당하기도 했다. 피상적으로 판단하면, 그는 그런 반민족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을 여지가 없지 않다. 하지만, 이병철은 독립투사나 민주투사와는 매우 다른 기업가로서애국애족의 방법을 선택하여 성공적으로 추구했다. 이병철의 민족주의는 국가의 부를 증대시켜서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것이었다.기업가는 돈을 많이 벌어세금을 많이 내고 임금을 많이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애국애족의 방법임을이병철은 잘 알고있었다. 부와 힘이 없는 상태에서 몽상한 문사들의 민족주의 구호는망국노의 헛소리이고 식민지 백성의 개탄에 불과하다. 실리주의자 이병철은 국가의 부를 증대시킴으로써 구체적이고 실리적으로 기업가가 수행해야 할 애국애족주의를 실천했다.
아홉째, 이병철은 '장인정신을 가진 경영'을 했다.
그 결과 오늘날까지 그의 장인정신이깃든 삼성의 제품들은 세계적 브랜드로 호평받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병철은 골프채를 모았는데, 아주 좋은 골프채를 밤늦게까지 감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명품을 가려내는 심미안은, 일류제품을 만들어내는 핵심적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만드는 데에 결정적 요소가되기도 한다. 공산품을 문화재로 만들 정도의 장인정신을 이병철은 바랬던 것 같다. 사실 오늘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아 판매경쟁을 벌이는 제품들은 명품들 뿐이다. 삼성의 제품들이 가진 브랜드 파워는 철저하게 최고급품을 만들어야 된다는 이병철의 장인정신이 기업경영과 제품생산에 구현된 사회적 보상이라고 생각된다. 경영장인(匠人)으로서 이병철의 철저한 성격이 최고의 제품을 지향하는 삼성의 경영철학에 밑바탕이 된 것 같다.
열번째, 이병철은 '세계를 향한 경영'을 지향했다.
그는 민족의 번영과 국가의 발전에 기업이봉사해야한다는 보국기업(報國企業)의 정신을 가졌지만, 동시에 '세계를 향한개방적 경영'을 추구했다. 이병철은 1970년대에 '국내시장만 바라보지말고, 세계무대에 삼성을 깃발을 휘날리자'고 주장했다. 세계화의 첨병으로서 돈을 위해서는 지구의 끝까지 달려가는 기업가가 바로 진정한 민족주의자임을 이병철은 잘 알았다. 이병철과 같이 개방적이고 초국경적 기업가를 매국노로 매도한 폐쇄적민족주의자들은 오늘날외세에 종속되어 외세에구걸하는 운명에 직면해있다.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아직도 反日反美에 사로잡힌남북한 좌익세력이야 말로 진짜 외세에 경제적으로 구걸하는 매국노들이다.세계적 일류기업의 밑거름이 된 이병철은 민족주의자임을 국부증대의 실리추구로써 증명했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 2007년 12월좌익단체들이 삼성 죽이기에 나섰을 때에 이를 대적하는 애국시민들의 기자회견의 장면 [이코노미플러스] 리멤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조선닷컴 기사의 일부)
주옥 같은 호암 어록 25선 “국가에 봉사하는 게기업인의 본분이자 의무”
호암 이병철 회장은 기업가로서 반세기에 걸친 장구한 도전의 생애만큼이나 많은 말을 남겼다. 그 한 마디 한 마디 속에는 기업 경영에 관한 남다른 철학과 신념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 나아가 인류에 대한 보편적 관심과 애정, 책임감이 담겨 있었다. 성공한 기업가로서 완전한 인격체를 지향했던 호암의 주옥같은 어록을 재음미해본다.
1 사업보국이 인생의 신념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행히 나는 기업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살아왔고 나의 갈 길이 사업보국(事業報國)에 있다는 신념에도 흔들림이 없다. (1976.11. 전경련회보 ‘나의 경영론’에서)
2 나라가 만사의 기본이다 모든 것은 나라가 기본이다. 나라가 잘되어야 기업도 잘되고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1981. 1. 1. 신년사에서)
3 기업인의 본분 선도적인 기술 혁신으로 좋은 상품을 남보다 먼저 만들어 내고 수출과 고용과 소득을 늘리며 경영 합리화로 잉여를 많이 올려 기업 확장의 재원을 마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 기업인의 본분이며 사회적 의무가 아니겠는가. (1976. 6. 언론 기고문에서)
4 기업은 국력 기업은 국력이다. 국력이 큰 나라일수록 대기업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라고 해도 외국에 비하면 아직 중소기업에 불과하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이 이 좁은 국내에서 첫째, 둘째를 겨룬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나는 기업을 건실하게 발전시켜 국부 형성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세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꿈이다. (1980. 7. 3. 전경련 강연에서)
5 영리와 사회 정의를 조화시켜라 기업 경영에 있어서 최고의 이상형이 있다면 그것은 영리와 사회 정의의 조화이며 국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생활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972)
6 진정한 기업가 정신 사람이 기업을 하는 동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는 금전욕을 뛰어넘는 창조적 의욕에 의한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러한 의욕과 사회적 책임감이 잘 화합될 때 진정한 의미의 기업가 정신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1976. 4. 언론 기고문에서)
7 인간 최고의 미덕은 봉사 나는 인간 사회에 있어서 최고의 미덕은 봉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이 경영하는 기업의 사명도 의심할 여지없이 국가, 국민 그리고 인류에 대하여 봉사하는 것이어야 한다. (1982. 4. 2. 미국 보스턴 대학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기념강연에서)
8 기업은 사람이 하는 것 기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람이 기업을 움직인다.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사람이다. 또 그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은 기업이다. (1977. 6. 17. 삼성중공업 창원공장에서)
9 인재 제일, 인간 본위는 나의 신조 인재 제일, 인간 본위는 내가 오랫동안 신조로 실천해온 삼성의 경영이념이자 경영의 지주이다. 기업가는 인재 양성에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한다. 인재 양성에 대한 기업가의 기대와 정성이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전달되어 있는 한 그 기업은 무한한 번영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1982. 10. 언론 기고문에서)
10 인재를 육성하지 못하는 경영자는 부실 경영자 기업이 귀한 사람을 맡아서 훌륭한 인재로 키워 사회와 국가에 쓸모 있게 하지 못한다면 이 역시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며, 부실 경영과 마찬가지로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인재의 양성은 유능한 인재를 모으는 데만 있지 않고 이들을 묶어주는 구심점, 즉 기업인의 인격과 영도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1976. 11. 5. 전경련회보 ‘나의 경영관’에서)
11 80%의 지도가 중요 본래 어느 조직이건 그 구성원의 10%는 어떠한 경우에도 부정을 하지 않을 사람들이고, 또 10%는 기회만 있으면 일을 저지르는 위험인물이며, 나머지 80%는 지도하기에 따라서는 선한 사람도 되고 악한 사람도 된다. 그래서 그들을 지도하는 책임자가 중요한 것이다. (1983. 9. 6. 그룹고문단 회의에서)
12 적재적소 배치야말로 인재 양성의 지름길 어떤 경영자는 그 사람의 적성이 무엇인지 모르고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제일 곤란한 일이다. 또 어떤 경영자는 그 사람의 적성을 알고도 배치를 잘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더 곤란한 일이다. 진정한 경영자는 사람의 적성을 알고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사람이다. 인재 양성의 첩경은 바로 이 적재적소 배치에 있다. (1977. 6. 22. 간담회에서)
13 적극적으로 해서 생기는 실수는 괜찮다 적극적으로 안 해서 생기는 일은 큰 실수이고, 적극적으로 해서 생기는 문제는 작은 실수이다. 안일한 방법은 경영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사기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 (1983. 6. 4. 비서실 운영회의에서)
14 공은 부하에게 부하직원의 공을 경영자 자신의 공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부하직원이 잘 되면 경영자 자신도 잘 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1983. 11. 12. 반도체 회의에서)
15 삼성의 책임경영 1년에 한두 번 사업계획과 사업보고를 들을 뿐 나는 모든 일을 산하 각 사장에게 맡기고 있다. 모든 일을 책임지고 맡을 만한 능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사장 자리에 오른 분들이다. 따라서 그분들이 결재한 것이라면 따로 내가 개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믿고 맡길 수가 없다면 삼성만한 규모의 기업이 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 (1977. 8. 일본 <닛케이비즈니스> 인터뷰에서)
16 기업 경영의 신고(辛苦) 현대 기업은 그 인적 구성 및 기술체계, 생산과 판매의 순환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 문명의 종합체이며 사회 진운(進運)의 원동력이다. 이와 같은 기업의 운영이 돈벌이 장사꾼의 지혜와 판단력으로 가능하겠는가. 자신의 호강을 위한다면 굳이 신고(辛苦)를 헤아릴 수 없는 기업 경영을 할 필요가 없다. (1971. 1. <현대문학> 기고 수필 ‘담(淡)’에서)
17 업종의 선택은 시대가 규정한다 기업은 사회적 산물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업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그 시대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업종을 선택해서 합리적으로 경영해야 한다. (1985. 4. 22. 방송 대담에서)
18 기술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기술은 국력이며 기술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따라서 경제 발전과 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과 첨단제품을 우리 스스로 개발하여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다. (1986. 6. 27. 삼성종합기술원 기공식에서)
19 선진국으로 가는 길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데는 세 가지 방법뿐이라고 한다. 첫째, 남이 다 만드는 물건을 누가 싸게 만드느냐, 둘째, 값은 같되 얼마나 품질을 좋게 만드느냐, 셋째, 좋은 품질을 누가 남보다 앞서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1983. 2. 26. 전자반도체 회의에서)
20 반도체 기술은 빠른 자가 이긴다 반도체가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지속적으로 첨단기술 개발력이 있어야 한다. 반도체 기술의 승패는 누가 먼저 첨단으로 가느냐에 달려 있다. (1983. 3. 3. 반도체·컴퓨터 회의에서)
21 21세기 경영 방법 어떤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든지 제품의 원가·생산성·품질 등이 경쟁사나 선진국보다 우수하면 그것이 바로 21세기 경영이다. 경쟁사나 선진국 수준과 똑같다면 20세기 경영이며, 만일 경쟁사보다도 못하다면 19세기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1985. 6. 운영회의에서)
22 ‘양면 대처’를 계속하라 호황과 불황을 양쪽으로 동시에 대처해야 한다. 이러한 양면 대처는 기업이 존속하는 한 계속 추구되어야 한다. (1984. 10. 4. 용인자연농원에서)
23 기업의 성장은 사장의 기량에 비례한다 기업은 사장의 기량만큼 큰다고 한다. 사장의 기량을 넘어 기업이 커질 수는 없는 것이다. 잠시도 긴장을 풀 수 없고, 잠시도 쉴 수 없는 사장의 자리는 사장실의 안락의자처럼 편안한 자리가 아니다. 요컨대 사장 자리는 기업과 사회에 대한 봉사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1982. 10. 언론 기고문에서)
24 정확한 판단이 시작보다 더 중요하다 우리들의 일상사는 크든 작든 판단의 연속이다. 사장은 사장으로서, 사원은 사원으로서 맡겨진 판단을 피할 길이 없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시작보다 더 중요한 반은 바로 이 판단력에 있다. (1977. 1. 1. 신년사에서)
25 현장을 모르고 경영할 수 없다 경영자는 큰 것도 알아야 하지만 작은 것도 알아야 한다. 작은 것부터 파악해야 큰 것을 알 수 있다. 꼭대기에서부터 저 밑에까지 알아야 참다운 경영자가 될 수 있다. 현장을 모르는 경영자가 어떻게 큰 방향을 잡을 수 있겠는가. (1979. 12. 20. 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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