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의 ‘현대판 김종서 장군’
서정갑 본부장
<윤창중의 인간탐험>Season I 아스팔트 보수우파의 영웅들
내가 기자생활을 한 이래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를 30여년 간 지켜본 관찰자로서 가장 애국적인 대한민국 한국인을 꼽으라면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을 주저하지 않고 내놓으려 한다. 물론 서정갑 본부장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에게까지 조금은 들려오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여러 문제점 중 하나는 ‘영웅’을 만들지도 않고, 또한 그런 척박한 풍토 속에서 간신히 탄생한 영웅을 가만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독한 고질(痼疾)이다. 특히 보수우파 입네 하는 사람들이 서정갑을 더 비난하는 소리를 들을 때 나 역시 보수우파의 한 사람으로서 한숨을 깊게 쉴 때가 한두 번 아니다. 감히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나 할까? 도와주고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난도질에 힘을 보태다니.
나는 그래서 내가 항상 관찰해온 서정갑에 대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의 ‘거장(巨匠)’으로 금석(金石)에 다시 새겨 어떤 풍파에도 풍화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 내가 이런 기록을 감히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가 2000년대 초부터 주관한 ‘광장 시위’에 정치담당 논설위원을 하던 내가 거의 빠짐없이 참여해 김대중·노무현 두 좌파정권 10년 동안 좌파종북반미 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려는 눈물겨운 투쟁사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명박 정권을 겨우 세웠고, 박근혜 정권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좌파종북반미 세력이 창궐하고 있는데 대해 본격적인 좌파정권 10년의 세월 못지않은 열정과 애국심을 갖고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서정갑! 만약 1990년대 중반 대한민국 시민사회 세계에 육군대령 출신 서정갑이라는 인물이 등장해 ‘육해공군 해병대 대령연합회’를 결성하지 않았다면 과연 좌파종북반미 세력의 질주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지켜낼 수 있었을 것인가?
그가 1995년, 그러니까 김영삼 정권 시절 ‘육해공군 해병대 대령연합회’라는 생뚱맞아 보이는 단체를 만들었다고 하는 소식을 접한 나는 무슨 관변단체가 또하나 생겨난 줄 알고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YS 정권 시절 방위산업 비리인 율곡비리 사건으로 국방장관, 참모총장 출신 등 장성 출신들이 줄줄이 쇠고랑을 차자 박정희 정권 시절 청렴한 장군으로 널리 유명했던 한신 장군이 서정갑을 불러 대령 출신들이 실추된 군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앞장서달라고 부탁한 것이 출범 배경이었다.
마침내 2000년 김대중 김정일의 6·15 선언이 나오면서 대한민국이 급격히 좌경화·종북화·반미화의 길로 질주하자 ‘육해공군 해병대 대령연합회’가 DJ 정권에 일격을 가하는 성명서 ‘국민의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우롱 말고 그 정체를 밝혀라(2001년 1월16일 전우신문)’를 낸다. 나는 이때부터 서정갑을 주목하면서 그가 주도하는 서울역 광장 시위, 서울시청 앞 광장 시위와 같이 광장 시위 현장을 찾아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산업화하고, 민주화하는 과정을 살아온 세대들의 민심을 파악해 내 칼럼에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참으로 그는 그동안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어긋나는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많은 ‘행동’을 했다. 국민행동본부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 2015년까지 신문에 887회의 광고를 게재해 좌파종북반미 세력의 준동을 맹렬히 비판하는 성명이나 의견·주장을 제시했고, 집회와 기자회견을 모두 248회 가졌다. 국민행동본부가 신문에 낸 많은 광고 중에 일부 제목만 대충 읽으며 따라가봐도 대한민국 현대사의 일부를 조망할 수 있다.
역사를 되돌아보며 기록으로 남겨놓기 위해 인용하고 싶다. 2002년, 김대중 대통령은 ‘악의 축’ 김정일을 우리의 안방으로 불러들이지 말라!, 서해교전 징후 묵살 지시 관련자는 장군 진급시에 수여받은 ‘장군도’를 꺾고 할복 자결하라→2003년, 검찰은 송두율을 구속 수사하라. 민족사의 구심점인 서울을 버리는 수도이전은 남침과 내란과 망국의 초대장이다.→2004년, 민주노동당은 대남적화를 위한 북한노동당의 도구당인가? 국보법 폐지는 나라를 김정일에 갖다 바치는 국가반역 행위다.
나는 2004년 10월4일 내가 신문사 정치담당 논설위원 시절 국민행동본부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국가보안법 사수(死守) 국민대회’가 열린 현장을 찾아가 30만명의 머리 희끗희끗한 분들이 모여 노무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너무 깊은 안타까움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던 경험을 한 것이 엊그제 같다.
노무현은 그해 9월5일 마침내 광란한다. 김정일과의 정상회담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 김정일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국보법 폐지를 위해 광분하기에 이른다. “독재시대의 낡은 유물을 폐기하고 칼집에 넣어 박물관에 보내는 것이 좋다.” 국보법 폐지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을 결정적으로 흔들어대지 못해 안달했던 노무현 정권! 그러자 서정갑은 서울시청 앞에서 노무현 정권을 향해 ‘민란’을 일으킨다. 노무현 정권은 30만명이 모인 집회에서 쏟아져 나온 민심을 읽고도 남았을 것이다. 마침내 노무현은 국보법 폐기를 접고야 만다.
역사는 사약이라도 들이키겠다는 개인들의 의지가 모일 때 권력자의 의지와는 정반대에서 다시 쓰여질 수 있음을 너무도 생생히 보여준 서정갑. 그러나 서정갑 본부장은 그 집회를 전후해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내란선동, 쿠데타 선동, 특수공무집행 방해치상혐의로 조사받는 등 숱한 박해를 받아야만 했다. 더 웃기는 것은 그 서울시청 광장 시위가 열린 뒤 3년이나 지난 후 노무현 검찰은 서정갑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죄로 기소했고,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뒤인 2011년 1월20일 법원은 항소심에서 그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촛불 난동범들에 대해서는 모조리 무죄로 풀어준 이명박 정권의 사법부!
△지난 11일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과 함께 서울 마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나는 서정갑 본부장이 나와의 연배를 떠나 그를 체제수호의 대형(大兄)이요, 이념적 동지(同志)라는 인식에서 나 역시 정치담당 논설위원으로서 좌파종북반미 세력과 싸우는 힘든 시절 그를 정신적 버팀목으로 삼았었고, 지금도 내 마음 속에서 그렇게 세워놓고 있다. 그런 서정갑이 정작 정권이 이명박 정권으로 바뀌었는데도 박해를 당하자 당연히 나는 ‘서정갑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칼럼(2011년 1월25일)으로 세상을 통탄했다.
나는 그를 조선시대 한반도 북방 영토를 개척한 영웅 김종서 장군에 비유했다. 그 때 쓴 칼럼을 다시 꺼낸다. “조선시대 한반도 북방 영토를 개척한 영웅 김종서. 70의 노구가 될 때까지 무려 7년 간 함길도 관찰사·함길도 절재사로 조선의 영토를 확장한 그도 한 때 모함으로 사약(賜藥)의 위기 앞에 섰다. 역시 세종대왕이다. 고려시대 북방 정벌로 오늘의 한반도 지도를 처음으로 그린 명장 윤관을 신료들이 모함해 죽이자고 했으나 임금이 이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윤관이 공을 이루게 한 예를 든다. 세종은 결론 짓는다. ‘예로부터 공을 세운 뒤 목숨을 보전하는 자는 드문 법이다.’ 세종은 (이런 말을 하면서) 김종서를 위로한다. ‘종서,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더 심력을 다하여 직무에 충실하라!’ 서정갑의 눈물!-민심의 심장에 올리는 상소장이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이렇게 서정갑을 위로하는 칼럼을 썼다. 서정갑이 내 칼럼을 읽고 얼마나 위로와 격려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내가 칼럼을 쓴지 불과 2년4개월 만에 바로 세종의 그 어록을 셀 수 없이 떠올리며 나 스스로를 위로해야만 하는 세월을 보내야 했으니. 나는 나를 매장시킴으로써 박근혜 정권을 흔들어대려는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과 나의 정치적 부상을 시기·질투했던 음해 정치세력에 의해 나의 모든 명예가 난도질 당하고 생매장 당하면서 3년이 넘는 세월 암담하고 참혹한 칩거와 은둔의 세월을 보내야 하는 절대고독 속에서 세종의 촌철살인을 떠올리곤 했다. “예로부터 공을 세운 뒤 목숨을 보전하는 자는 드문 법이다.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더 심력을 다하여 직무에 충실하라!”
좌파종북반미 인사들이 나를 비난하는 것은 그런대로 참을 수 있었지만 바로 나와 동지관계였던 보수우파 인사들이 나를 생매장하는데 결정적으로 앞장서는 것을 인내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어둠의 터널 속에서 내가 야생초처럼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세월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 올 경우 과연 '어디'로 돌아가야 할 것인가 고민했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세종의 어록,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더 심력을 다하여 직무에 충실하라”는 그 말이 떠오르곤 해 스스로 보수우파의 진영으로 회귀했다. 서정갑 본부장의 심경을 다소나마 위로하기 위해 썼던 내 칼럼이 나에게 돌아올 줄은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인생은 예측불허라고 하지 않는가!
서정갑의 현대사 질주는 노무현 정권에서 끝난 것이 결코 아니었다. 보수우파 세력이 이명박·박근혜 두 보수우파 정권을 향해 답답한 마음을 갖고 있을 때마다 그 현장을 달려가 사단을 내고야 마는 국민행동본부! 이명박 정권 초반 광우병 선동에 맞서는 시위, 서울 대한문 앞 ‘노무현 시민 분향소’ 철거, 천안함 폭침 규탄대회, 연평도 도발 규탄대회, 민노당 해산 국민운동 선언, 노무현 NLL포기 음모 규탄 국민대회, 내부의 적 통합진보당 해산 촉구 및 종북척결 국민행동 시국강연회, 통합진보당 해산 촉구 국민서명자료 법무부 제출…그야말로 입만 갖고 보수우파 운동하는 ‘마우스 보수우파’가 아니라 행동하는 보수우파의 상징 국민행동본부!
서정갑과 국민행동본부를 향해 극우라고 매도하는 보수우파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입만 갖고 어떻게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을 허물지 못해 안달하는 세력, 서울 한복판에 분향소 만들어 놓고 난리를 치는 세력을 무슨 방법으로 막을 수 있다는 말인가! 입만 갖고? 현실은 입만 갖고 말장난하는 ‘마우스 보수우파’에 의해 타개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보수우파’의 피땀 흘리는 결과물임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서정갑 본부장과 국민행동본부로부터 큰 신세를 진 적이 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데 대해 새누리당 유승민이 나를 ‘극우’라고 매도하자 바로 다음날 국민행동본부는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선일보에 광고를 통해 유승민을 공개비판한 일이 있었다. 내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과 좌파종북반미 세력에 의해 ‘극우’요, 막말이나 하는 사람으로 매도 당할 때, 새누리당 안에서 친박계는 물론 어느 누구 한 사람 지원사격을 하지 않고 있을 때 이를 막아주려 한 보수우파 세력이 바로 서정갑 본부장과 국민행동본부였다.
그것을 옮겨본다. “1.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1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창중 수석대변인을 “극우”라고 매도하였다. 윤창중씨는 언론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유민주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종북반역세력에 맞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향해서 좌경화된 언론과 야권에서는 ‘극우’라는 딱지를 붙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윤창중씨를 ‘극우’라고 부르는 망언(妄言)을 했다.
2.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국가 정체성을 지키는 사람이 극우란 말인가? 애국자를 극우라고 매도하는 부류는 종북극좌 세력과 보수로 위장한 기회주의자들이다. 극좌의 시각에선 대한민국 편에 선 인물은 극우로 보일 것이다. 극좌의 용어로 애국자를 모독한 유승민 의원은 어느 편인가?
3. 지난 대선(大選) 기간 중에 TV토론에 나온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악의에 찬 발언에 온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종북 극좌 세력의 폭력과 선동은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자유를 파괴하는 세력과는 싸우지 않고 있다가 유독 자유진영의 용감한 언론인을 향해서 “극우”라는 망발을 서슴지 않는 인물은 공직자 자격이 없다.
4. 유승민 의원의 부친은 유수호 前의원이다. 유수호 전 의원은 13대(민정당), 14대(민자당)의원이었다. 5공화국의 민정당은 과거 운동권이 파시즘 정권이라고 규정했던 정당이었다. 그런 논리에 의하면 유승민 의원이야말로 극우의 아들 아닌가?
5. 이념전쟁이 치열한 한반도에서 彼我(피아) 분별력이 마비된 유승민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에 있어서는 안될 인물이다. 극우와 극좌의 개념조차 모르는 인물이 그런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비극이다. 유승민 의원은 '극우' 망언을 취소하고, 윤창중 대변인에게 사과하고, 국회 국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불응하면 모든 애국세력과 손 잡고 의원직 사퇴 운동에 들어갈 것이다."
물론 내가 서정갑 본부장에 관한 인간탐험을 쓰는 것이 나와의 과거 인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독자 여러분이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나는 내가 잊지 못할 신세를 진 서정갑 본부장과 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그동안 내가 칩거와 은둔 생활을 하느라 제대로 소통하기 어려운 시절을 뒤로하고 다시 대형으로 모시게 될 것임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년이 넘는 세월이 훨씬 지났지만 서정갑은 여전히 애국심으로 충만해 있었다. 그러면서 보수우파 동지인 나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표했다. 내가 먼저 화장실을 간다며 식사 값을 냈지만 이를 늦게 알게 된 서정갑 본부장은 화를 벌컥 내며 다시 식사 값을 지불했다. 한마디로 ‘서정갑’은 간단한 인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의 인상은 너무 부드럽다. 어떻게 저런 부드러운 인상에서 종북세력과 싸우겠다는 차돌같은 의지가 나올까!
서정갑 본부장은 김대중 노무현 좌파 정권 10년은 물론 이명박 박근혜 두 보수 정권에서도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는 보수우파의 ‘현대판 김종서 장군’이라고 나는 감히 부르고 싶다. 이런 영웅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은 그래도 희망이 있는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와 헤어졌다.
글쓴이 윤창중칼럼세상
윤창중 대표 칼럼니스트 cjyoon214@naver.com
대한민국 언론 혁파운동을 위한 공동위원회(언혁공) 공동의장
후원)도서출판 윤창중칼럼세상 cjyoon1305@naver.com
(ⓒ자료제공 = 국민행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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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9. www.No1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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