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칼럼] 우리의 정신과 역사 속에 영웅 안중근이가 있다.

[이창호 칼럼]

 

우리의 정신과 역사 속에 영웅 안중근이가 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 안중근의 마지막 유언 중에서 -

 

△안중근 장군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는 네 발의 총성과 함께 한 사내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 총성과 함께, 러시아 재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하얼빈에 왔던 이토 히로부미는 역사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사내는 곧바로 러시아 공안들에게 체포되었으며, 그는 곧 일본 정부로 인도되었다. 일본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 사형선고를 받기까지 일본 정부는 기민하게 움직였다. 결국 1910년 3월 26일, 그는 처형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그가 바로 우리 민족의 횃불 같은 정신으로 남은 안중근이다. 1879년 9월 2일, 북두칠성의 정기를 받아 태어난 안중근은 일본의 압제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불태운 민족정신의 표상이다. 안중근은 일본 법정에서 자신의 항거가 단순한 살인이 아닌 독립전쟁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즉 만국공법(萬國公法)의 적용을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그는 체포되어 처형되기까지 재판과정에서 재판소 내의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를 당당히 15가지를 밝혔다.

하나, 한국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둘,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
셋, 5조약과 7조약을 강제로 맺은 죄
넷, 무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
다섯,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
여섯, 철도, 광산, 산림, 천택을 강제로 빼앗은 죄
일곱,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여덟, 군대를 해산시킨 죄
아홉, 교육을 방해한 죄
열, 한국인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시킨 죄
열하나,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워 버린 죄
열둘, 한국인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린 죄
열셋,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 경쟁이 쉬지 않고 살육이 끊이지 않는데 태평 무사한 것처럼 위로 천황을 속인 죄
열넷, 동양 평화를 깨뜨린 죄
열다섯, 일본 천황의 아버지 태황제를 죽인 죄

안중근은 고등법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 국가의 독립을 위한 의병장으로서의 행동을 살인으로 심리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였다. 강권으로 빼앗은 우리의 땅을 되찾기 위해 방아쇠를 당겼던 안중근. 그는 그 어떤 경우에라도 기죽거나 굴하지 않았다.

당시 안중근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에서는 안중근의 석방을 위해 변호사비 모금운동이 일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들의 관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안중근의 석방을 철저하게 막았다.

그렇게 안중근은 일본의 칼날 아래 쓰러져 갔다. 안중근의 사형이 집행되던 날 밤, 한 간수가 뤼순 감옥 터 뒤에 아무렇게나 그의 시신을 매장했다. 이후 많은 이들이 안중근의 유해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까지도 그의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당시 조선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위태로운 처지였다. 나라 밖으로는 동서양의 강대국들이 무력을 앞세워 틈만 나면 조선을 삼키려고 눈을 번뜩였고, 나라 안에서는 관리가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사리사욕을 챙기는 일이 다반사가 되어 백성들이 마음 편하게 농사일이나 학업에 힘쓸 수 있는 처지가 못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안중근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당시 식민주의라는 폭풍의 눈 속에 서 있던 일본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하는 방법밖엔 없었다. 결국 그가 선택한 최후 책은 성공했다. 그는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부리를 겨눴으며 이토 히로부미라는 거대한 식민주의의 상징은 바닥에 쓰러져 갔다.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보다 복잡다단한 현실을 직시하고 잃어버린 시대의 빛을 찾아야 할 때이다. 차가운 감옥 바닥에서 아스라이 사라져간 안중근이 그토록 바라던 우리 민족의 얼굴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창호의 스피치는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독려한 그의 바람은, 지금 우리 시대의 커다란 목표이자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한편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서라도 그 뜻을 세워야 했던 안중근의 정신이 간절한 작금이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사는 미래를 꿈꾸었던 안중근, 동양 여러 나라들이 힘을 합쳐 단합하는 미래를 꿈꾸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선구자적 혜안으로 이를 몸소 실천한 안중근. 그야말로, 우리의 정신과 역사에 ‘평화의 상징’으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글 : 이창호(李昌虎,54세) /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제6회 안중근 장군 평화정신 전국웅변대회 심사위원장, 칼럼니스트, 대표 도서 <이순신 리더십>저자

​

​

△필자 이창호 대한명인

​

​

찾아가는 뉴스미디어 넘버원타임즈

​

[2015. 6. 29. www.No1times.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