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떼의 마지막 발악
"노 대통령은 친 노무현 ´홍위병 동지´들과 결별해야"
"나라가 아닌 자신들을 위한 독재의 끝은 파멸 뿐"
사실 이 글은「서프」에 실려야 마땅한 글이다. 왜냐? 노 대통령과 열우당의 차후 정치일정에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사실 김동렬이나 마케터가 진작에 이런 글을 올려야 마땅한데 그 인간들은 망하기로 작심한 듯 브레이크가 파열된 탈선한 기관차를 몰고 오리무중의 안개 속을 전 속력으로 질주하고 있다. ´모´ 아니면 ´도´ 라는 그들의 극단이 자못 비장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그게 7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신파- 철학부재의 만용- 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 인간들은 자신들의 일직선적인 질주에 스스로 고무되어 일체의 타책과 협상을 거부한다. 아, 그게 옳은 길이면 누가 뭐라나? 탈선한 기관차를 전 속력으로 몰고 가면서 "못 먹어도 고!" "죽어도 고!" 를 외쳐대니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저절로 탄식이 나오는 것이다. 수구꼴통도 저런 수구꼴통이 없다. 이건 전혀 대책이 없는 수구꼴통인 것이다. 필자는 저들을 볼 때마다 길거리에서 괴상망측한 산술법을 강의하는 또라이가 연상된다. 자신만의 비법이 교과서를 압도한다고 여기는 그 허접하고 교만한 착각- 그런 것을 일컬어 "제 꾀에 제가 속았다" 라고 하는 것이다.

노 정권은 2년 동안, 국민들을 상대로 이념적인 쟁투를 벌여왔다. 현 집권세력은 그것을 개혁이라고 확신하고 밀어 부쳤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는 참담한 것이었다. 집권 2년 만에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지면서 국정수행을 하기 어려운 지경에 봉착했다. 그제야 노 대통령은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줄 깨달은 모양이다. 자이툰 부대의 전격 방문, 홍석현의 깜짝 인사, 4대 법안에 대한 유연한 태도 등은 노 대통령이 이제야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정치에 눈을 떴다는 일련의 표증들이다.

그래서 일까?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밑바닥을 치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청와대가 지난 22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38%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민심의 좌표라고 볼 수 있는 40대의 지지율 반등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민 무서운 줄 깨달은 뒤에야 겨우겨우 사경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고무된 청와대는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에 주력하면 내년에는 40%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경제 살리기´ 와 ´국민통합´ 이라고 했나?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닌가? 그동안 현 집권세력이 반개혁세력으로 낙인찍었던 소위 보수언론들이 노 정권을 향하여 줄기차게 주장한 것이 바로 ´경제 살리기´ 와 ´국민통합´ 이었던 것이다. 노 대통령이 원하든 원치 않든 그 충고에 엇비슷한 몸짓을 보이자 국민들은 화들짝 반색을 하고 돌아서기 시작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어? 어? 하면서 신기해하고 있다. 에고 등신들... 그 간단한 이치를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지난 23일 노 대통령은 열우당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국회가 정상화된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며 "조급하지 말고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 보자" 고 격려하였다.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독주했을 때 따르는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 것인지를 절절히 체험한 사람의 늦깍이 지혜인 것이다. 만시지탄 격이지만 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겉으로 표현은 안 했지만 노 대통령도 그동안 엄청나게 속을 끓이며 똥줄이 탔을 것이다.

그러나 열우당의 386, 서프, 노사모 등 소위 친노 강경파들은 4대 법안에 대한 여야 지도부의 합의에 길길이 날뛰며 가장 극렬한 언표로 여당 지도부(이부영, 천정배)와 국회의장(김원기)를 맹비난하고 있다.「서프」의 한 좀비는 "4인 난쟁이의 공주님 집단 윤간 사건!" 이라는 외설적인 제목의 글로 배배 뒤틀린 심사를 토설하였다. ´공주´의 정체를 살짝 바꿔치기 했지만 이쯤되면 가히 엽기다. 이런 넘들을 끼고 장사를 했으니 그 장사가 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두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당시 류근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조금도 겁내지 말고 전두환을 치라!" 고 독려하면서 "당신의 뒤에는 국민들이 버티고 있다!" 고 힘을 실어 주었다. 그래서 일까? 노태우는 배신당했다고 이를 갈며 반항하는 전두환을 백담사로 유배시킬 수 있었다. 그 이후, 노태우는 ´물태우´ 소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이 나라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것은「한겨레 신문」이나「말」과 같은 좌파언론이 노태우 정권 때에 아무런 제약없이 가판된 것으로 입증된다.

필자가 지금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이렇다.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노 정권의 홍위병 역할을 자임하며 만만찮은 기득권- 그렇다! 기득권이다!- 을 누려왔던 동지(?)들을 단호히 내치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동지가 아니다. 그들은 노무현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레벨에 빌붙어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고 확장하려는 기생충일 뿐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니라 자신들의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인 것이다.

필자는 노 대통령이 가장 존경한다는 링컨처럼, 그 자신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원한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지금 매우 중대한 시점에 서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느냐, 아니면 여기서 주저앉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매우 단순하고 쉬운 논리인데 노 대통령이 추구하는 사회는 국민소득 3만불이면 저절로 다 해결되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것이 순서가 바뀌면- 소위 분배우선 정책으로- 모든 것이 다 도루아미타불이 되는 것이다.

열우당 386 강경파들은 지금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며 국회와 당을 점거하여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한 관변 매체들은 그들의 주변에 둘러서서 꽹과리를 두드리며 그들의 주장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이들의 모습은 영락없이 눈 앞에서 먹이를 놓친 하이에나의 울부짖음이다. 이들은 이부영과 천정배를 ´배신자´ ´야당의 첩자´ 등으로 매도하는가 하면 김원기 국회의장에게는 누구 덕에 가문의 영광을 안게 되었는데 배신을 때리느냐고 윽박을 지르고 있다.

노 대통령이 ´4대 법안의 여야합의에 따른 유연한 대처´ 를 언급하며 여당지도부를 격려하고 칭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는다. 오히려 이빨을 더 크게 드러내며 발악하듯 울부짖고 있다. 이것은 이들이 노 대통령의 뜻에 따르는 자들이 아니라 자신들의 뜻에 노 대통령을 맞추겠다는 본심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다. 이들의 ´친노(親盧)´ 는 자신들의 뜻에 맞을 때에만 ´친노´ 인 것이다. 이들은 여차하면 언제든지 ´반노´ 로 돌아설 수 있는 자들이다. 노 대통령은 그 사실에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어차피 한번은 거쳐야 할 진통이다.

열우당 강경파의 난동에 기가 죽었는지 여당 지도부의 입장이 강경노선으로 바뀌면서 4자 회담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27일까지 여야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른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자는 솔직히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은근히 바라는 사람이다. 왜냐? 그게 실제상황이 되면 현 집권세력은 국민들로부터 완전히 외면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충고하건대 여당이 만약 4대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면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10%대로 전락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런 상황을 이미 눈치채고 지금까지의 정책기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저 걸신들린 하이에나들은 오로지 썩은 고기를 향한 조갈증에 빠져 대통령이고 여론이고 나발이고 개의치 않고 흉한 몰골로 쉴새없이 울부짖고 있다. 이들의 진정한 보스는 노무현이 아니다. 진정한 보스는 저 북쪽에 있다. 이들에게는 노무현도 그저 또 다른 먹이감일 뿐이다.

여기서 잠깐 주위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인류 역사는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한 끔찍한 독재자들을 기억하며 역사의 큰 교훈으로 삼는다. 고대의 왕들은 거의 다 끔찍한 독재자들이었다. 그러나 계몽주의 이후의 근대사에서 더욱 무서운 독재가 등장했는데 그것은 어떤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독재였다. 그것이 무서운 것은 이데올로기가 독재를 합리화시켰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이념적인 가치가 도덕성(선악의 구분)을 넘어선 것이다.

그랬기에 히틀러는 600만명의 유태인을 학살했고 스탈린과 모택동은 수천만명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20세기 말에 우리 한반도에서 그런 끔찍한 독재자의 만행이 자행되었고 21세기로 접어든 오늘 이 시점에도 그 독재자가 북한을 지배하고 있다. 필자는 분명히 확신한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히틀러나 스탈린 못지 않은 인류의 공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이건 매우 쉽고 단순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매우 간단한 사실을 이리저리 빙빙 돌려서 어렵게 어렵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 길거리에서 괴상망측한 산술법을 가르치는 또라이처럼 말이다. 그들은 김정일이 머리가 좋고 예의가 바르며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추켜세운다. 성경은 "의인을 악하다 하며 악인을 의롭다하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고 말씀하고 있다. 김정일을 추켜세우며 자신의 더러운 과거를 합리화시키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노 대통령은 지금 매우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 앞에, 그리고 대한민국 전체의 미래 앞에 떳떳이 설 것인지, 아니면 사적인 감정과 인과관계에 함몰될 것인지의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충심으로 간언(諫言)하건대 노 대통령은 자신을 국민들로부터 떼어놓고 오로지 먹이 감으로만 삼으려는 하이에나들을 내 쳐야 한다. 아니, 그것들을 깨끗이 섬멸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일이면서 또한 그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야 노 대통령도 살고 그들도 산다.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거기에는 인간적인 아픔이 따른다. 그러나 그것만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다. 박정희의 경우, 그의 역할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였다. 그는 그 일을 매우 훌륭하게 해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민주화 과정으로 들어설 때, 그는 걸림돌이 되었다. 그 차이를 인식하지 못했기에 박정희는 비극을 맞이했다. 노무현의 역할은 이제 대한민국의 선진화이다. 따라서 ´경제 살리기´ 와 ´국민통합´ 에 진력해야 한다. 그런데 그 역할을 가장 크게 가로막는 걸림돌이 소위 ´친노 강경파´ 들인 것이다. 다시 한번 충심으로 간언 하건대 그들을 과감히 내치라! 주저하지 말라! 당신의 뒤에는 국민들이 버티고 있다!

데안토 자유토론방 ´베리타스´ 님의 글

이 글은 데일리안 토론방에 네티즌이 쓴 글 입니다. ´토론이 있는 인터넷신문´ 을 표방하고 있는 데일리안은 네티즌 글을 비중 있게 취급해 건전한 토론을 유도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도출코자 합니다. 위의 글에 대해서 독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당부 드립니다. 특히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라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장이 아주 어긋나거나,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균형감각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일부 수정할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써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 편집자주
[데일리안 2004.12.27]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