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칼로 삼성 찌른 만평' 파문

재벌에 대한 원한을 식칼로 푸나?

집단광기의 시대 경계해야



변윤재 데일리안 기자

22일자 한겨레 신문 33면 만평에 삼성의 사옥에 끔직스럽게 식칼이 꽂혔다. 아무리 비자금과 태안 원유유출사건으로 국민들의 시선이 꼽지 않지만 신문이라는 사회공익언론에 사회파괴적인 만평이 실린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 식칼은 진보진영이 얼마나 재벌에 대한 원한이 깊은 것인지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다. 마치 6.25때 죽창으로 인민재판을 보는듯 소름이 쫙 돋는다.

그들의 소망대로 삼성이 무너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가의 파멸로 이어지고 국민들의 고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 식칼은 우리 국민들을 향하고 있다. 그렇다고 삼성의 불법을 눈감아 주자는 것은 아니다. 삼성비자금에 대해서는 삼성특검법에 따라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죄가 있다면 합당한 형벌이 내려져야 한다.

삼성 일가가 사들인 국내외 미술품들이 보관된 것으로 확인된 창고 등에 대한 특별검사 팀의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특검 팀은 이 창고에서 홍라희 씨가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리히텐슈탄인의 <행복한 눈물> 등 미술품이 있는지 22일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은 22일 태안반도의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 한다고 밝혔다. "생태계 파괴라는 재앙 앞에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할 것"그리고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조속히 회복되고 서해 연안의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국민들은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민주화세력들의 공격성을 정의로운 행위로 여겨왔다. 이제 민주화 시대가 도래하였고 표현의 자유는 억압될 수 없다. 그리고 자유분방한 행동이 보다 더 인간적이라는 점에서 장려되고 있다. 그리하여 불법시위같은 물리적인 폭력과 마찬가지로 언론매체를 통한 공격성도 점차 과도하게 표현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이렇게 한겨레신문의 지면에까지 무시무시한 식칼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삼성이 저지른 죄악이 더럽다는 이유로 식칼을 휘두르는 포악한 표현은 법과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형이상학적 타살이다. 그 형이상학적 타살을 진보를 표방하고 인권을 존중한다는 한겨레신문이 자행했다는 것은 시대적인 비극이다.

“민주화”와 “인간의 존엄”이란 구호를 팔아 얼마나 국민들을 선동하고 기만하여 왔는지 실망스럽기만 하다. 이제 국민들은 진보세력들의 이중적인 가치관에 치를 떨며 분노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 정의를 부르짖지만 사회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켜 왔다. 평등을 주장하지만 소득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을 뿐이다.

10년 좌파정권의 실패를 모조리 삼성으로 대표되는 보수세력의 부패때문으로 몰고 가려는 가증스러운 선동이 한국사회에 휘몰아치고 있다. 정권교체기에 어떠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한겨레신문이 삼성에게 식칼을 휘두르며 공격한다면 그것은 돌고 돌아 결국 그 칼날이 한겨레신문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민주화된 사회에서는 사회적 질서와 법을 존중하여야 한다. 설사 죄인이라 할지라도 누구든지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삼성에 대한 광기어린 공격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사회를 선도하는 언론부터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언론의 모범정신이 없으면 우리 사회는 결국 날카로운 공격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멸망할 수밖에 없다.

지금 삼성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쉬임 없이 세계 전자 기술을 선도하며 최고의 경쟁력을 기르고 있다. 나아가 강한 한민족,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이다. 삼성은 세계 최고를 지향함으로써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에게 부와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민족의 부흥을 선도하고 있다.

21일 동아일보 취재팀 조사에 의하면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한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든 기업은 삼성전자로 모두 3만 7392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창출한 신규 일자리 3만 7392개는 고용이 증가한 업체 534곳 가운데 하위 401곳의 기업이 만든 일자리 3만 7140개보다도 많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화를 추구하는 삼성의 노력에 더 주목하여야 한다. 삼성은 지금 이 순간도 인적쇄신과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비자금이라는 빈대를 잡기 위하여 삼성이라는 초가삼간을 홀라당 태워버릴 수는 없다. 삼성은 역경속에서 있는 힘을 다하여 버티고 있다. 죄는 미웁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국민들의 피땀으로 이룩한 소중한 신화이다. [김용주 의학박사:
http://www.dailian.co.kr/]



한겨레신문 '식칼로 삼성 찌른 만평' 파문
반삼성 분위기 타고 언론매체에서 반기업정서 선동


한겨레 만평

<한겨레 신문>은 22일자 33면‘왜냐면’에 삼성을 정면 공격하는 만평을 실었다. 만평은 삼성 로고가 보이는 빌딩의 최상층을 커다란 식칼로 찔러 금이 가는 모습을 담았다. 빌딩은 금새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9.11사태 당시의 세계무역센터빌딩을 연상케 한다.

<한겨레신문>은 대표적인 진보 일간지로 대기업, 보수, 종교계 등에 대해 비판적 어조를 견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정권 및 사회 기득권층에 대한 비판적 태도 대신 친정부적 논조와 대기업, 보수층에 대한 적개심을 보여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삼성특검을 겨냥한 이 만평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표현의 수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알 카에다가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테러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미국의 붕괴’라는 상징적 의미를 노렸기 때문. 붕괴 직전의 태평로 삼성그룹 본사는 삼성 그룹의 해체를, 빌딩 최상층에 ‘칼을 꽂는’ 행위는 삼성 총수, 즉 이건희 회장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삼성특검과 태안기름 유출사태와 관련한 삼성중공업의 사과광고로 인한 독자들의 반삼성 감정을 감안하더라도 식칼을 등장시켜 기엄을 상징하는 건물을 찌르는 만평이 공익성을 담보해야하는 언론매체에 버젓이 실릴 수 있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방송에서도 범죄 상황을 재현할 때 범인이 칼을 휘두르는 상황에서 칼에 모자이크를 처리한다.

또한 이 만평이 실린 <한겨레신문>의 ´왜냐면´의 지면에는 "...글쓰기의 기본을 갖추고 인신공격을 멀리하고 합리적인 논거를 담은 제의, 주장, 비판, 반론 글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편집자 주를 달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오후 다음 아고라에 ‘미류나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글을 올리고 “충격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네티즌은 “피비린내 나는 러시아 볼세비키혁명 때에도 선전물에 이런 그림은 없었을 것이다. 캄보디아의 킬링필드가 연상돼 정말 무서웠다”며 “삼성에 대한 처벌은 법원이 판결하는데 중앙일간지에 이런 그림을 싣는 것은 (언론) 권리의 남용이고 방종”이라고 표현의 수위를 문제삼았다.

그러나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겨레의 공개적인 안티삼성 행보에 손을 들어주며 ‘반삼성’ 정서가 과열되는 분위기다. 네티즌 ‘uluulu’는 “이게 무슨 섬뜩하다는 둥의 얘기를 들어야만 할 소재인지 의문”이라며 “삼성의 성역에 칼을 들이대다, 이걸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네티즌 ‘Java’는 한겨레에 반론을 제기한 네티즌을 겨냥해 “실제와 가정을 분간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의도가 심히 의심되는 자”라며 “삼성으로 인해 피해를 본사람은 저 그림처럼 식칼이 아니라 기름에 온몸을 적시고 스스로 성냥불 긋고 타죽은 태안어민이라는 확실한 실체가 있다”고 비난했다.

표현의 수위가 더 셌어야 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사시미 등 자극적인 공격무기로 대체해야 된다거나 삼성측을 망치로 뭉개버리고 싶다는 극단적 반응도 나왔다. 네티즌 ‘청노루’는 “식칼이 좀 아쉽다, 닛본도나 사시미로 했어야 하는데”라며 “저 만화가 주는 메시지는 피해를 당한 국민들의 마음”이라고 적극 옹호했다.

또다른 네티즌 ‘물새’는 “비판하려면 먼저 조중동 보수언론부터 비판하지 그랬느냐”며 “맘 같아서는 칼이 아니라 망치로 거니 대가리 빠게 버리고 싶다. 못된일 하면 사람 벌받는 거”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데일리안 변윤재 기자:
http://ww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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