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단체 '선군정치연구위' 또 등장

"선군정치로 경제발전" "북한군은 남한군과 달라"

작년 초 인터넷공간에나타나북한의 선군정치를 찬양하며 논란을 일으킨 ‘대한민국 선군정치연구위원회’라는 유령단체가 또다시 출현했다.

최근 일부 친북성향 단체 홈페이지 게시판을 중심으로 재등장한 이 단체는, ‘선군정치=경제발전전략’이라는 논리를 역설해가며 선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선군 찬양에 앞서, ‘북한의 군대는 남한의 군대와 다르다’는 선전부터 하고 있다. “북한의 혁명군대는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남한의 군대와는 전혀 다른 군대”라는 것이다.

이같은 선전 사례를 하나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북한의 혁명군대는 안변청년발전소(일명 금강산 발전소)와 같은 어려운 건설장의 지하 막장에서 청춘을 바친 노동으로 경제건설의 돌파구를 열어냈다. 그리고 북한의 혁명군대 안에서는 영웅적 희생주의 정신으로 동지들을 지킨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북한에서 군인은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형의 인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선군정치는 이런 혁명군대의 혁명적 기질과 전투력에 의거하여 혁명과 건설을 이끌어 가는 정치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선군정치(군력)를 통해 강성대국이 건설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혁명군대가 조국보위만이 아니라 경제건설의 어려운 귀퉁이를 맡아서 전반적 경제건설의 양양을 일으키는데 앞장선다”는 것이다.

이들은 북한이 “실리 위주로 경제관리개선조처를 취하고 정보통신분야, 생명공학분야, 나노공학분야를 미래 역점산업으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런 경제 발전 전략은 군력으로 경제건설에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면서 높은 군사과학기술을 산업기술로 전환시켜 경제 분야에서 일대 비약을 이루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민국 선군정치연구위원회’라는 이름 그대로, 이들은 북한이 아닌 남한식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 주소 등 자신들에 대한 정보는 전혀 남기지 않는다.

이 단체와 관련해 작년 유동렬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북한은 대남전략차원에서 선군노선을 다방면으로 선전선동하고 있다”며, “올해(2007년) 초부터는 이른바 ‘대한민국 선군정치연구위원회’라는 지하조직이 국내 사이버공간에 등장, 선군정치 신드롬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konas)

코나스 김남균 기자(http://blog.chosun.com/hile3)

[코나스넷 http://www.konas.net/2008.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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