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선물 “세계 최악의 독재자 1위”

35년 독재 김정일과는 엄격한 룰과 기준에 입각한 상호주의 뿐

백승목 대기자, hugepine@hanmail.net
WP, 김정일의 진가 인정

16일 66회 생일을 맞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조선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총사령관’으로서 ‘조선인민공화국의 최고수위(最高首位)’ 김정일에게 1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주말 매거진 ‘퍼레이드' 는 <세계 10대 최악의 독재자> 명단 톱에 올리는 영광의 생일상을 차려 주었다.

일찍이 대북뇌물사건 주범 김대중으로부터 <식견 있는 지도자>라는 칭송을 듣고 노무현으로부터는 “자기들 체제에 대한 분명한 소신,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진짜 권력자>라는 칭송과 부러움을 산바 있는 김정일의 眞價(?)를 세계적 언론이 인정한 것이다.

김정일에 대한 남측의 오해

김대중은 2000년 3월 ‘베를린 선언’ 당시 김정일에 대해서 ▲주민들에게 직접 환갑상, 생일 상을 차려주고 격려편지도 곧잘 보낸다 ▲함부로 사람을 버리지 않아 잘못했을 때는 가차 없이 벌을 내리지만 반면에 충분한 반성의 기미가 보일 때는 다시 불러들이고 과거를 묻지 않는다. ▲머리가 비상하고 탁월하며 논리 정연하고 치밀한 성격이다. ▲업무에 대한 열정이나 집중력이 대단하고 다재다능한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김정일을 ‘식견 있는 지도자’로 평가했다.

한편 노무현은 ‘10.4 남북합의’ 직후인 2007년 10월 11일 정당대표 및 원내대표와 청와대 간담회에서 김정일에 대하여 ▲자기 국정상황을 소상하게 꿰뚫고 있었다. ▲저 정도면 기억하기 아주 어려운 일일 것 같은데 국정 구석구석 꿰뚫고 있었다. ▲김 위원장이 자기들 체제에 대한 분명한 소신,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고 평하면서 《과연 진짜 권력자답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감탄인지 부러움인지를 실토한바 있다.

식당 개 30년에 서양요리

우리 속담에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식당 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는 우스개가 있다.

그런데 김정일의 경우 1972년 삼촌인 김영주를 실각시키고 김일성의 공식 후계자로 지명 된 이래 소위 ‘삼대혁명소조운동’을 이끌면서 주민성분재분류 사업과 ‘곁가지치기’ 숙청을 주도하여 세습독재의 기반을 닦고 연간 수백여회의 군부대 방문 및 현지지도를 통해서 ‘국정’을 소상하게 파악 숙지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식당 개 30년’에 프랑스 요리를 해 내는 격이다.

뿐만 아니라 김정일은 1984년부터 ‘국정 전반에 대한 실권’을 물려받고 김일성 김정일부자 세습독재체제를 굳히면서 軍.黨.政의 모든 업무에 대하여 동일내용을 3개 채널로 보고를 받는 ‘三線報告’제도라는 것을 만들어 물샐 틈 없는 통제와 감시체제를 가동해 온 결과 노무현이 감탄할 수밖에 없는 <권력자다운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며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이 급사한 이후 아무런 동요 없이 권력을 행사 해 온 것이다.

간교한 요순(堯舜)시대 인덕정치 쇼

김정일이 대북뇌물사건 주범 김대중을 감격시킨 것은 ①주민들에게 환갑상과 생일상 차려주기. ②격려 및 감사편지 보내기 ③ 과오를 범한 자 징계 후 충분히 반성하면 과거를 불문코 재 등용하는 ‘寬厚仁德’한 모습이었다.

김정일의 이런 모습을 공천장사에 혈안이 되고 공적자금 삥땅에 이골이 난 것으로 정평이 나고 단 돈10원 한 장에 발발 떠는 수전노(守錢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김弘일, 김弘업, 김弘걸 세 자식을 내세워 대한민국을 거덜 낸 ‘弘三非理’의 수괴로 지목을 받아 온 김대중으로서는 [돈] 드는 일에 펑펑 인심을 쓴 김정일이 놀라운 인물로 비쳤을 것이다.

그런데 김정일의 환갑상을 받고 생일상을 받는 대상이 필부필부(匹夫匹婦)를 대상으로 북한 주민이면 아무나 누리는 영광이 아니라 堯舜의 흉내로 주민의 환심을 사려는 간교한 ‘은덕정치 쇼’란 점을 김대중은 간과하고 있다. 적어도 김정일의 상차림 은덕(恩德)을 입으려면 출신성분과 혁명성이 뛰어나 ‘당적신임’이 뛰어난 ‘선민(選民)’ 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친북정권 10년 얼간이들의 굿판

김영삼 이후 15년 김대중 노무현 친북정권 10년의 대북관계는 바둑 장기로 치면 장기 멱이나 바둑의 호구가 무엇인지를 겨우 아는 南쪽 나라 ‘초짜’가 장기바둑의 ‘入神’이라는 北쪽의 고단자 앞에서 ‘꼼수’를 부려본 격이다. 김대중이나 노무현이야말로 김정일의 정체와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머리도 눈도 못 가진 것이다.

구태여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며 손자병법을 들먹이지 안드라도 대화와 담판의 상대인 김정일이 어떤 자인지조차 모르고 남북정상회담에 덤벼든 김대중의 2000년 6.15망국선언과 8.11 남한언론항복문서, 노무현의 2007년 10.4매국합의서에 <치명적 함정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6.15와 8.11 그리고 10.4 선언이야말로 친북정권 10년 얼간이들의 ‘푸닥거리’였다.

김정일의 선택은 무엇일까?

미 대선의 전초전이라 할 ‘예비선거’ 기간에 김정일에 대한 2.16 생일선물로 미국 WP 신문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억압적인 체제를 통치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정부 선전 이외에는 다른 정보를 전혀 접할 수 없다”며 세계최악의 독재자 10인 중 첫머리에 김정일을 올려놓은 데 대한 김정일의 반응과 선택은 무엇일까?

사마천의 사기 자객열전에 “여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하고 장부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유명한 얘기가 나온다. 김정일이 만약 여자라면 자기를 짝사랑하는 김대중과 노무현 같은 친북얼간이들을 위해서 분단장을 하고 요염하게 미소도 흘릴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여성’이란 말은 들어 본바 없으므로 ‘광폭정치 통큰 지도자’를 자처 해온 김정일은 ‘장부의 길’을 택할 것 같다.

김일성의 공식후계자로 선정 된 1973년부터 만 20년간 황태자 수업 끝에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의 급사로 무소불위의 살인폭압독재권력을 세습한 이래 2008년 2월 16일 66회 생일을 맞기까지 만 35년 간 ‘기아지옥 수용소군도’을 통치해 온 김정일을 ‘세계 최악의 10대 독재자’ 1위에 등극시켜 준 미국언론이 김정일의 유일한 지기(知己)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김정일은 “지기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통 큰 지도자”로서 독재자의 진면목을 알아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원칙에 입각한 ‘핵 폐기’를 결정, 이행할지도 모른다는 ‘역설적 개꿈’도 꾸어 볼만한 것인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권고

국가가 됐건 개인이 됐건 ‘過誤’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과오를 시정치 못하거나 반복하는 것은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즉 허물이 있으면 고치는데 망설이지 말라고 한 옛 선인의 가르침을 들먹일 것도 없이 <즉각적이고도 완벽한 시정>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정부는 대북관계에서 만 35년 北의 黨.軍.政 전 분야에 걸쳐서 국정전략 및 정책 뿐 아니라 실무에 이르기까지 완전 장악 하에 군림해온 김정일의 능력이나 ‘통 큰 지도자 행세’를 하고 싶어 하는 간악한 살인폭압독재자의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양의 어떤 왕이 “朕은 곧 國家”다 했듯이 북에서는 김정일이 곧 당이요 군대요 정부인 것이다. 그리고 김정일은 35년간 북을 통치 군림해 온 노회(老獪)한 살인폭압독재자이다. 최소한 김정일에 대한 환상과 오해에서 출발한 남북관계 만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따위 악의 화신과 대화와 교류(협상/담판)에는 ‘相互主義’원칙에 입각한 당국자 간 직접 대결 밖에 妙策이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호주의라 하면 종북(從北)주의 친북세력들은 40여배 이상 벌어진 남북 경제력 격차를 두고 ‘상호주의’란 있을 수 없다고 거품을 물기 일쑤이다.

그러나 상호주의란 너 한개 나 한개 식 ‘量的 槪念’이 아니라 너 한번 나 한번 식 ‘節次와 過程 그리고 基準과 內容의 문제’이다. 예컨대 장기바둑 초보가 고수와 대국을 할 때 ‘車包떼기’와 ‘접바둑’이란 게 있다. 상호 실력 차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너 한번 나 한번 절차와 방법, 일수불퇴와 삼판양승과 같은 기준과 룰의 문제에서 ‘相互主義’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뉴스타운www.NewsTown.co.kr2008.2.18]

관련기사
- [정치] 대란(大亂)의 조짐. 北으로 가자 (08/02/11)
- [정치] 왜 親北청산인가? (08/02/11)
- [정치] 인도적 對北지원을 당장 중단해야 할 8가지 이유 (08/02/07)
- [홍정식의 구국의소리] 납북자송환, 북한인권 외면 남북총리회담 중단하라 (07/11/15)
- [국제/북한] 구국결사대, 북한인권 뿐만 아니라 중국인권도 중요 (07/10/18)
- [정치] 항복 사절단 300인과 노무현 (07/10/08)
- [정치] 盧 대통령의 책임과 金 ‘위원장’의 몫 (07/10/06)
- [국제/북한] 北의 고구려 역사, 南의 고구려 사극 (07/10/03)
- [정치] 김정일의 핵(核)불능화에 의한 변신(變身) (07/07/18)
- [국제/북한] WP, 北 '전기'발견 못한 나라 같아 (07/06/09)
- [국제/북한] 테러전쟁 이용 ‘공포정치 세계분열’ (07/05/24)
- [양영태의 시국논단] DJ, ‘아웅산 수치’보다 북한주민 인권부터 먼저! (07/01/06)
- [지만원의 국민의함성] 김정일이 사인 보내면 움직이는 남한 (07/01/03)
- [서석구의 미래한국] 북핵 포기가 인권탄압 면죄 사유되나? (06/12/01)
- [양영태의 시국논단] 대한민국, 김정일 밥인가? (06/10/19)
- [서석구의 미래한국] 범죄집단인 북한독재정권 무너져야 한다 (06/10/09)
- [오정인의 인이의평화] “아베와 김정일 그리고 노무현.” (06/09/29)
- [서석구의 미래한국] 미국 망명 허가된 탈북자 마영애 가족 (06/09/19)
- [오정인의 인이의평화] “김정일, 챠베스를 만나러” (06/08/30)
- [서석구의 미래한국]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 심판하자! (06/08/27)
- [국제/북한] 76년 8,18 도끼만행사건을 아십니까 (06/08/18)
- [문화/연예] 뮤지컬 요덕스토리 서울 재공연 (06/08/08)
- [정치] 조갑제 “김정일보다 행복하십니까?” (06/08/03)
- [뉴스타운 포토세상] 폴러첸 "나를 애국 집회 때 도구로 활용하라!" (06/08/01)
- [홍정식의 구국의소리] 대한민국 인권위 있나 없나? (06/07/26)
- [홍정식의 구국의소리] 북한 인권개선, ‘北전시동원령’ 즉각 철회 촉구 (06/07/19)
- [오정인의 인이의평화] "박상학과 폴러첸의 아름다운 고독" (06/07/18)
- [지만원의 국민의함성] 남북거래 중단하라, 북한 지겨워 못살겠다! (06/07/13)
- [양영태의 시국논단] 독일의 통일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06/07/01)
- [홍정식의 구국의소리] 활빈단 “전쟁엄포 北 ‘대남일꾼’안경호” 망발 규탄 (06/06/14)
- [안호원의 세상잠망경] 북한 감싸기, 더 이상은 안돼 (05/12/13)
- [국제/북한] CNN, 北 공개처형 장면 공개 (05/11/14)
- [국제/북한] 부시, 대북 ‘인권특사’ 임명 (05/08/20)
- [국제/북한] 인권개선 실효성없는 유엔인권위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05/04/15)
- [국제/북한] 북송 탈북자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 한다 (05/02/18)
- [국제/북한] 북한 반체제 운동 영상물 공개 (05/02/17)
- [국제/북한] 세계 최악 독재자, 北 김정일 위원장 2위 (05/02/13)

© 백승목 대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