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

대한민국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

25일 0시부로 軍통수권 통치권 인수

… 합참 근무상황 점검 등 업무개시

제17대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이 25일 11시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0시를 기해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법적 권한과 통치권을 인수받아 법적 임기가 이미 시작됐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0시 정각부터 첫 업무를 시작해 국군 통수권자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근무상황을 점검했으며 남극 세종기지에 근무하는 홍종국 대장과 통화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자 집무실로 사용해온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합참본부 지휘통제실 근무책임자인 이형국 대령과 연결, 국내-외 국군근무상황을 보고받았다. 우선 이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전방지역이 많이 추울텐데 우리장병들의 근무에는 어려움이 없느냐”며 “불과 몇분전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 국가안위를 책임지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도 고생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이라크 자이툰부대 장병들은 근무에 어려움이 없느냐”면서 “자이툰부대 장병들이 모범적으로 근무하고 인기가 좋다고 들었다. 장병들에게도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형국 대령은 군사대비 상황보고를 통해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우리 군은 육-해-공군 모두 확고한 대비테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이툰 부대를 포함해 해외파병부대들도 정상 근무중”이라고 대통령 공식업무를 개시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보고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남극 세종기지에서 근무중인 홍종국 대장과 통화하며 지구환경과 해양자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키도 했는데 이 대통령은 “어제 린 파스코 UN사무차장이 왔는데 지구온난화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남극에 대해서도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러분이 하는 일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것이니 긍지를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하고 “대한민국이 과학강국이 되고 과학자들이 국민에게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테니 대한민국을 믿고 성실하게 근무해달라”는 격려의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통상 신임대통령의 첫 일정은 취임당일 국립현충원 참배였으나 임기 5년간 열심히 일한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0시에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합참본부와 통화는 대통령의 통수권을 가동, 국가안전을 책임지려는 각오를 다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군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대통령과 군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비상연락체제를 비롯한 국가지휘 통신망을 가동하고 있으며 위급상황 발생시 즉각 대응하도록 합참의 초기대응반 및 위기조치반을 운영하고 전군에 경계강화를 지시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 경호실 역시 24일 자정직전 이명박 대통령의 신변과 사저에 대한 경호권을 정식 인수, 국가원수 경호에 착수했으며 앞서 지난 24일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는 수많은 서울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전야제가 열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시작에 대해 축하했다. 김병찬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전야제 행사는 국민대표 17인의 보신각 타종행사에 앞서 하성호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팝스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비롯해 바리톤 최현수 씨의 투우사의 노래, 팝페라가수 로즈장의 All That Jazz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으며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선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을 잘 섬기겠다는 대국민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라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열심히 일할 수 있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마음껏 배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나라에 태어나 행복하다는 말이 국민에게서 나올 수 있을 때 나의 소명은 이루어지는 것”이라면서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남다른 각오를 국민들 앞에서 피력했다. 한편 보신각 타종행사는 전국 16개 시도와 재외동포 중 선발된 국민대표 17명과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박범훈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나와 환호 속에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17명의 국민대표로는 역도선수 장미란(24.경기)씨, 대학생 안재우(22.대전)씨, 현대중공업 노조대표 오종쇄(47.울산)씨 등이 포함됐으며 33번의 타종 속에 배우 송윤아 씨가 김종해 한국시인협회 전 회장의 ‘대한민국, 당신의 이름을 하늘에 펄럭이며’라는 축시를 낭송했다. 참고로 현행헌법은 대통령 임기 개시일을 2월25일로 규정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 제정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대통령의 임기는 전임 대통령 임기만료일의 다음날 0시부터 개시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송현섭기자21cshs@naver.com

[프런티어타임스 http://www.frontiertimes.co.kr/200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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