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연호 하는 목소리가 무게를 실어 가는데 또 한 방향에서는 이와는 정 반대의 목소리가 서울 종로 거리를 뒤흔들었다. '대한민국' 함성과 태극물결이 일대를 뒤흔드는가 하면 대조적으로촛불과 붉은 색상의 피켓이 좌.우를 아우르며 두 목소리가 뒤섞여 혼재된 날이기도 했다.
10일 저녁 6시 동숭동 대학로에서 열린보수단체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서포터스'의 나라사랑 마음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었다. 이 날 이 자리에서의 마음은 모두가 하나였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고 쇠고기 파동과 광우병 괴담으로 사면초과에 직면해 있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시민들의 힘 그 자체였다. 이 날 오후 퇴근시각, 대학로로 향하는 지하철은 말 그대로 북새통을 이뤘다.
어쩌면 정해진 수순대로 연사들이 나서 정부를 비판 내지 옹호하던 종래의 여느 단체 집회와는 달리 나이드신 어른들에게는 다소 생소해 보이는 '비보이'의 땀에 흠뻑 젖은 역동적인 젊은이의 모습이 투영되는가 하면, 인기 개그맨 '웃찾사' 팀의 개그가 어우러지고 태극기를 흔들며 지난 날 추억의 노래를 함께 하는 이은하씨의 노래가 주변에 울려 퍼지는 문화제로 행사는 후반에 이르면서더욱 절정에 이르렀다. 시민들의 주장도 다양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와 함께 아쉬움도 묻어나면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이웃, 학생들에 대한 애증도 함께 묻어났다. 어쩌면 그게 지금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아이러니이자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시금석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대변한 자리이기도 했다. 이 날 행사의 본질은 분명했다. 지난 5월2일부터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으로 야기된 광우병 괴담과 이어진 한미 FTA 비준문제, 그리고 집권 3개월만에 '이명박 독재' '정권타도'로 이어지는 좌파 단체에 대응하는, 순수한 이명박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보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의 발로였다. 이미 전국이 쇠고기 괴담 소용돌이에 빠져 버린지 오래다.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벌써 심장에는 두터운 이중의 장막을 쳐놓고 있는 지물경 3개월여였다. 그 어떤 해명과 설득도, 과학적인 설명과 해법으로도, 정치적 함유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바로 작금에 이루어진 쇠고기, 특히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며 광우병 얘기다. 누가,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려 해도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켜버린 이 문제를 쉽사리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상황으로 이어져 버렸다.
이어 박 의장은 "오늘 우리가 왜 여기에 모였느냐"며 그 이유를 한마디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다"고 목청을 높여 태극 물결과 함성을 함께 했다. 이날 자유 발언에서는 특히 서울 은평구에 사는 입시생 두명을 둔 엄마라는 주영미씨가 나서거침없는 발언으로 주변을 놀라게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평상시 보수단체의 집회와는 다르게 요즘 청소년들에게 어필하는 인기그룹 비보이와 개그맨들이 참여해 분위기를 일신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해 참신성과 새로운 면을 시도하는 초석으로도 받아들여졌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
[코나스넷 http://www.konas.net/200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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