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0. 12:41
김응일 기자, skssk119@naver.com | ||||
9일 새벽 조계사 인근에서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카페 회원 3명이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경, '안티MB 카페' 회원 3명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피신해 있는 조계사 근처에 있다가 3명 모두 피습을 당했다. 범인 박씨는 이들과 논쟁을 벌이다가 자신이 일하는 근처 식당에서 흉기를 들고 와 안티MB 카페 회원 3명의 머리, 목, 얼굴 등을 찌른 뒤 150m 가량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종로경찰서의 관계자는 "피의자 박씨는 조계사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며 피해자들과 쇠고기 협상 문제로 논쟁을 벌이다 자신의 식당으로 가 식칼을 소지해 나온 뒤 피해자들이 머리 등을 찔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피의자 박씨를 조사 중에 있으며 피의자는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 범죄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피의자에게 오늘 중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피의자 박씨는 의도적으로 시비를 걸었고 음주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미뤄 의도적인 범행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김모(27) 씨는 사건을 목격한 유일한 피해자로 울분을 터트렸다. 그는 "당시 안티MB 카페 회원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해자가 와서는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로 언쟁을 벌이려고 했다. 그러나 말소리도 또렷했고, 술냄새도 전혀 인식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또렷하게 전했다. 그는 또 "10분 정도 이야기를 하던 끝에 카페 회원 중 한 명이 그만 가시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걸어 나갔다. 그런데 2~3분도 안 되어 범인이 갑자기 칼을 들고 나타나더니 범행을 저질렀다"며 "아주 짧은 시간에 칼을 준비해 온 것으로 봐서는 준비가 되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김씨는 "더욱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경찰들의 행동"이라며 "달아가는 범인을 쫓아가다가 다시 돌아와보니 시민이 칼에 맞아 쓰러져 있는데도 경찰은 근처에 와 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장 보존을 해야할 경찰들은 기자와 시민들이 오니까 빨리 치우자고 이야기를 주고 받더라"며 "경찰이 사건 현장과 증거물을 훼손하려 시도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강력히 항의해 증거물 등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목격자는 "가해자가 지나온 골목 입구에 2명씩 4명이 배치돼 있었고, 공원 입구에도 3명의 사복 경찰이 있었다"며 "아무리 밤이어도 식칼을 쥐고 오는 사람을 못 알아봤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계사 수배자를 검거하기 위해 골목골목에 배치돼 있던 경찰들이 흉기를 든 범인이 버젓이 앞을 지나갔는데도 제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피해자 문씨와 윤씨, 김씨는 각각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며 그 중 중태에 빠진 두 명은 현재 수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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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운www.NewsTown.co.kr2008.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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