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풍선이 정확히 북한지역에 날아가게 됐다

이민복 기독탈북인연합 대표 새로운 방법 개발

북한주민들에게 왜곡된 현실과 기독교 복음을 알려주는 자유의풍선이 앞으로 더 정확하게 북한 목표지역을 강타하게 됐다. 전단지 전파방식이 새롭게 개발된 대형풍선 10개가 지난 11일 강원도 화천지역에서 북한지역을 향해 성공적으로 날아갔다.

이민복 기독탈북인연합대표는 종전까지 대형풍선을 날리기 위해 화학적 방법을 사용했다. 화학적 방법이란 풍선이 북한지역 상공에서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온도반응에 의해 전단지가 자동으로 퍼뜨려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상공으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등 불규칙한 온도에 의해 거리 조절이 그동안 쉽지가 않았다. 일반적으로 편차가 10분에서 2시간까지 발생하여 목표지역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점을 고치기 위하여 문민정부 시절 국방부가 북한에 풍선을 날리던 기계식 방법에 몰두했다. 시계장치를 달아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칼날이 나와서 줄을 끊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국방부가 사용한 기계적 방식은 약 30억 원이 소요됐다며 “비용이 많이 들것이라는 두려움과 고정관념에 빠져 있어서 개발이 늦어졌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의외로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고안해 낸 방법은 칼날을 사용하지 않고 시계를 부착한 후 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목표지역에서 자동으로 줄이 풀려 전단지를 퍼뜨리는 방식이다. 비용도 종전과 비교해 풍선 1개당 단지 2,000원이 추가되었다.

이 대표는 개발된 기계식 대형풍선이 평양지역까지는 커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가을·겨울철에도 백령도와 중국에서 계속적으로 자유의풍선을 날려 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내륙에서는 대형풍선 1개당 12만 원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백령도에서는 2배의 비용이 사용된다며 목소리가 작아졌다.

이 대표는 “북한의 폐쇄를 뚫는 방법 중에 가장 자유롭고 값싼 방법은 썩지도 않고 레이다에도 걸리지 않는 풍선이다”고 평소 소신을 다시 밝혔다. 북한당국은 자유의풍선을 시작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정부 관련 부서에 19차례 항의를 해왔다.

이경한 기자lkhan184@naver.com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200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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