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른바 ‘대북삐라’를 두고 발생한 북한인권단체들과 친북단체들 간의 충돌(주요 언론보도 참조)이, 좌·우파간의 전면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충돌과정에서 목을 다친 박상학(탈북자)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전화통화 당시(17시 경) 부상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중이었다.
박 대표는 친북단체 회원에게 부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진 동생 영학 씨에 대해선 ‘현재 소식을 알 수 없다. 아직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쪽에서 먼저 치고 나온만큼, 이쪽에서도 가만 있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번 사태가 보수우파 진영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더 나아가 좌·우 이념 충돌이 보다 거세질 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도 들렸다.
박 대표와 함께 충돌현장에 있었던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도 한 배짱 하는데, 정말 그들(친북단체) 무섭더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당시 현장에서 친북단체 회원들이 ‘북한에는 납북자가 없다. 북한은 납치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소리쳤다며, “그들은 북한 애들보다 더 하더라”고 했다.
또 취재진 속에도 친북단체 회원들이 끼어 있었다고 했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 최 대표는 이들을 촛불시위 현장에서 자주 본 사람들이라고 했다)이 친북단체 회원들과 함께 ‘삐라’를 걷어냈으며, 이들과 말다툼도 벌였다고 했다.
그는 ‘그들은 위 아래도 없었다. 무조건 쌍소리였다. 어린 여자애들이... 참 미치겠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싫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경찰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촛불시위 때 봤던 사람들이 있기에 낌새가 좋지 않아, 경찰에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보호요청을 했다’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현장에는 ‘닭장차’가 3대나 와 있었으나, 이같은 충돌을 사전대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같이 밝힌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연합’ 발언이 있은 후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 큰 무게감을 두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보수진영은 격앙된 모습이다. 아직 공식적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이번 일을 보수우파진영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앞서 최성용 대표가 언급한 취지와 비슷하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연합’ 발언에 따라 친북좌파진영이 단결해 보수우파진영을 (물리적으로) 공격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라며 보수진영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이날 충돌 현장에서의 ‘숫적 열세’를 지적하며, 대북삐라를 보낼 때 많은 인원이 함께 해야 불상사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남균 객원기자(blog.chosun.com/hile3)
[코나스 http://www.konas.net/200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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