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7. 10:40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16일 4.29 재보선 전주 선거에서 ‘정동영-신 건 무소속 연대’에 맞서 당을 분열시키는 ‘해당행위’로 규정, 텃밭에서의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따라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평과 시흥 등 수도권 지역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뒤 오후 전주에 총출동한다는 것. 현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연 뒤 완산갑, 덕진 출정식에 잇따라 참석, 이광철 김근식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살아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며 "호남의 민주세력이 단합해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은 전주 2곳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대 당 분열 후보’라는 구도를 전면에 내세워 당의 주도권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 두 곳에서 완패하게 된다면 당 분열함께 도덕성 까지도 땅에 떨어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지도부가 총출동 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런 지도부의 총출동으로 인해 ‘정(丁)-정(鄭)’간 대결구도로 집중 부각될 경우 전체 재보선 전열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 대표는 이후 부평을 지역에 올인 한다는 복안도 마련돼 있다는 것. 이에 당 주류 측은 ‘복당 불가’를 못 박으면서 ‘정동영 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 “무소속 연대는 당과의 결별수순으로 전주는 결코 훼절(毁節)한 선비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며 “당을 해치고 분열시킨 정치인의 복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서 “당을 먼저 생각했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 건 전국정원장도) 100번 양보해 생각해도 기회주의적 처신”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맞서는 정동영 후보측도 만만치 않은 반격을 가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지도부가 당원의 뜻과 배치된 공천으로 분열을 자초했다"고 역공하면서, 공천배제를 주도한 ‘친노386’에 공세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광철 후보가 친노 인사라는 점을 겨냥,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박연차 사건 연루 의혹과 맞물려 친노-비노 대결구도로 몰고 가자는 전략이다. 이에 정 후보측은 “‘정동영 죽이기’를 통해 무소속으로 내몰았던 386 지도부가 정 후보를 맹공 하는 것은 재보선 완패가 두려운 때문”이라며 “더 이상 친노 386으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전주 지역 재보선의 결과에 대해 누가 이길 것인가는 낙관하기 힘들다. 하지만 ‘정동영-신건 연대’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박연차․ 강금원 리스트’로 인해 민주당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던 친노 세력에 대한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에 그 힘도 약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만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어 민주당의 패색이 짙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다. 김영덕 기자 ghost7287@nate.com [독립신문 http://independent.co.kr 2009.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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